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나쁜 대화

말투 조회수 : 1,687
작성일 : 2024-09-02 16:21:59

저 운전 잘해요.

제 일때문에 3시간 거리를 가야하는데

남편이 운전해주겠다고 따라옴.

 

가면서 자기가 소설 읽은거 내용 신나게 얘기하고

아침 일찍 일어난 저는 그 얘기 한참 듣다가 졸려지기 시작

운전하는 사람한테 미안해서

 

"나 좀 잘게~" 이렇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안돼" 이러더라구요.

 

저는 자기도 졸린데 니가 자면 어쩌냐? 뭐 이런 의미일줄 알고

미안한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당신이 언제 내가 하라는대로 하냐?"

뜬금없이 이런 소리를 하네요.

어이없어서 그게 뭔소리인지 싶은 표정으로 쳐다보니

(운전중이라 싸울수가 없어서 표정으로만)

 

싸해진 분위기를 읽고 기껏 한다는 말이

"그러니까 허락을 맡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지"

이러네요.

 

아놔. 

내가 언제 허락을 구했으며

내가 언제 내 맘대로 뭘 했다고 저딴 소리를 하는지

게다가 운전중이라 끽소리도 못하고 참고 듣고 있을려니

잠도 다 달아나고

소설 얘기할땐 신나게 떠들고

그거 다 맞장구 쳐주며 받아줬건만...

 

말을 저렇게밖에 못하는지 이후 2시간동안 침묵이 흘렀네요.

IP : 221.144.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 4:25 PM (73.148.xxx.169)

    사람 안 변하죠.

  • 2. ㅇㅇ
    '24.9.2 4:40 PM (223.38.xxx.69)

    남편이 그냥 초딩같은 농담 하고
    수습을 잘 못 한 거 같은데… 아닐까요?

    안돼!
    자면 안 돼!
    하고 그냥 무조건 딴죽 거는 식으로 장난 걸다가
    아 이대로 밀고 나가면 싸우겠다 싶어서
    제풀에 혼자 삐쳐 가지고
    당신 맘대로 하슈 하는 소리 한 거.

    가끔 남자들 저거 왜 저러지, 뭐 잘못 먹었나? 싶을 때
    초딩이 저랬다면?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더라고요.
    아 제딴엔 장난친다고 저런 거구나…
    제딴엔 신나서 그렇게 나댄 거구나…

    뭐 꼭 이해해 주시라는 건 아니고요,
    저는 그냥 화가 덜 나고 한심한 마음 + 이해가 잘 됨
    이더라는… 그런 얘깁니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7067 응급실 수술의사 없어 70대 사망 17 .. 2024/09/06 4,884
1627066 목디스크에 수건 받치고 자는거요 24 oo 2024/09/06 3,032
1627065 스마트폰 저는 엄마들이 왜 쥐어주면 큰일날거처럼 그러는지 모르겠.. 37 ㅇㅇ 2024/09/06 6,457
1627064 김포공항 탑승시간 4 공항 2024/09/06 1,130
1627063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입니다 5 같이 봐요 2024/09/06 951
1627062 송편은 어디가 맛있나요? 8 가가 2024/09/06 2,383
1627061 수리논술 ㄴㄴ 2024/09/06 454
1627060 " 병원 40곳에 간절한 전화, 환자는 끝내 '집으로'.. 32 ㅇㅇ 2024/09/05 5,582
1627059 등에 빨간 반점 1 ... 2024/09/05 1,045
1627058 이 지역은 음식배달을 못시키겠 1 ㅍㅈㅋㄷㄴㄷ.. 2024/09/05 1,230
1627057 (모쏠)우리 동네 신혼부부들 많은데너무 부러워요. ㅠㅠ 2 제곧내 2024/09/05 1,657
1627056 서울 집값이 문재인 정부이후 3배가 올랐는데..반포는 더. 22 dpgb 2024/09/05 4,416
1627055 서울 신축 아파트 정말 좋네요. 29 . . 2024/09/05 6,641
1627054 푸바오 영화가 전체 박스오피스 1위 13 2024/09/05 2,324
1627053 성심당 직원 자녀위한 어린이집용 4층건물 짓네요. 16 ... 2024/09/05 3,910
1627052 배달어플은 더 비싼가요? 6 .. 2024/09/05 787
1627051 스카이 나온 우리애보다 부러운 시조카 84 .. 2024/09/05 23,836
1627050 김윤석은 왜 고민시 살리려고 한 거에요? 11 .. 2024/09/05 3,912
1627049 우리나라의료 망친주범은 박민수차관 23 우리나라 2024/09/05 4,181
1627048 탕비실에서 과자와 커피 훔쳐서 당근에 판 직원 7 ... 2024/09/05 4,569
1627047 애플 ‘나의찾기’ 내년에 도입한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6 2024/09/05 2,289
1627046 주문하지 않은 상품이 왔어요 7 택배 2024/09/05 2,380
1627045 팩트야 놀자 까페 아직도 윤씨 칭송 중인가요? 1 .. 2024/09/05 355
1627044 유독 내게만 못된 여직원 어쩐다죠? 5 ㅡㅡ 2024/09/05 2,264
1627043 쿠팡 로켓설치 대리점 대표 사망 "물량 넘치는데 배송기.. 11 .... 2024/09/05 3,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