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나쁜 대화

말투 조회수 : 1,728
작성일 : 2024-09-02 16:21:59

저 운전 잘해요.

제 일때문에 3시간 거리를 가야하는데

남편이 운전해주겠다고 따라옴.

 

가면서 자기가 소설 읽은거 내용 신나게 얘기하고

아침 일찍 일어난 저는 그 얘기 한참 듣다가 졸려지기 시작

운전하는 사람한테 미안해서

 

"나 좀 잘게~" 이렇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안돼" 이러더라구요.

 

저는 자기도 졸린데 니가 자면 어쩌냐? 뭐 이런 의미일줄 알고

미안한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당신이 언제 내가 하라는대로 하냐?"

뜬금없이 이런 소리를 하네요.

어이없어서 그게 뭔소리인지 싶은 표정으로 쳐다보니

(운전중이라 싸울수가 없어서 표정으로만)

 

싸해진 분위기를 읽고 기껏 한다는 말이

"그러니까 허락을 맡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지"

이러네요.

 

아놔. 

내가 언제 허락을 구했으며

내가 언제 내 맘대로 뭘 했다고 저딴 소리를 하는지

게다가 운전중이라 끽소리도 못하고 참고 듣고 있을려니

잠도 다 달아나고

소설 얘기할땐 신나게 떠들고

그거 다 맞장구 쳐주며 받아줬건만...

 

말을 저렇게밖에 못하는지 이후 2시간동안 침묵이 흘렀네요.

IP : 221.144.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 4:25 PM (73.148.xxx.169)

    사람 안 변하죠.

  • 2. ㅇㅇ
    '24.9.2 4:40 PM (223.38.xxx.69)

    남편이 그냥 초딩같은 농담 하고
    수습을 잘 못 한 거 같은데… 아닐까요?

    안돼!
    자면 안 돼!
    하고 그냥 무조건 딴죽 거는 식으로 장난 걸다가
    아 이대로 밀고 나가면 싸우겠다 싶어서
    제풀에 혼자 삐쳐 가지고
    당신 맘대로 하슈 하는 소리 한 거.

    가끔 남자들 저거 왜 저러지, 뭐 잘못 먹었나? 싶을 때
    초딩이 저랬다면?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더라고요.
    아 제딴엔 장난친다고 저런 거구나…
    제딴엔 신나서 그렇게 나댄 거구나…

    뭐 꼭 이해해 주시라는 건 아니고요,
    저는 그냥 화가 덜 나고 한심한 마음 + 이해가 잘 됨
    이더라는… 그런 얘깁니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5763 까칠해서 고마운 남편 9 .. 2024/09/17 3,665
1625762 조지 아저씨와의 데이트 14 ... 2024/09/17 3,502
1625761 사춘기 직전 아들.... 너무 귀여워요. 8 화초엄니 2024/09/17 3,441
1625760 역시 씻어야해요 8 ㆍㆍ 2024/09/16 6,742
1625759 소신발언할게요 연예인, 유튜버들 돈 너무 많이 벌어요 33 d 2024/09/16 10,515
1625758 구급대원도 ‘입틀막’? 언론통제 논란에 소방노조 “군사정권이냐”.. 1 누가시켰냐?.. 2024/09/16 1,392
1625757 집에 저 혼자 있어요 13 ... 2024/09/16 5,609
1625756 동생 친구엄마 감사했던기억 4 ………… 2024/09/16 3,733
1625755 이제 와서 이러는건 반칙이다 11 답답 2024/09/16 2,579
1625754 갈비찜 해보고 기절초풍 38 .... 2024/09/16 20,199
1625753 명절을 맞아 여기저기 싸움 얘기만 들리네요ㅠ 10 ㅇㅇ 2024/09/16 4,300
1625752 남들이 뭐 필요하거나 곤란하다고 말하면 그거에 온 신경이 쓰이는.. 8 2024/09/16 1,332
1625751 여기 올라오는글 보면 결국 우리도 요양원행 피할 수 없는건가요 .. 25 아이고야~ 2024/09/16 5,341
1625750 인스타에서 마시모두띠를80프로 8 2024/09/16 4,678
1625749 그래 이 맛에 돈 벌지 하는거 있으시죠 27 2024/09/16 7,077
1625748 추석당일과 그 다음날 식당 7 연휴 2024/09/16 2,763
1625747 수위 아저씨 각각 5만원씩 두 분 드리면 너무 적나요? 9 ㅇㅇ 2024/09/16 4,960
1625746 피자스쿨에서 3 ㅇㅇ 2024/09/16 1,358
1625745 기사 제목이 이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2 ㅇㅇ 2024/09/16 1,235
1625744 어제까지 카톡하던 사람이 갑자기 프로필을 없앴는데. 17 2024/09/16 6,461
1625743 딸 휴직 사실을 알고 야단치는 친정 아버지 36 화가난다 2024/09/16 10,158
1625742 나를 이해시켜라....는 댓글이 참 많네요. 5 .... 2024/09/16 1,780
1625741 펌)고려의 몽고 항쟁 3 ㄷㅈㅎ 2024/09/16 868
1625740 빨리 독립시키던지 해야지 홧병나겠어요 13 심장두근거림.. 2024/09/16 4,681
1625739 결혼 안해서 망한 여자는 없는거 같아요~ 23 @@ 2024/09/16 7,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