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달 몇 백 용돈받고 점심먹기 너무 싫다는 글 보고...

가을이다 조회수 : 3,511
작성일 : 2024-09-02 15:30:14

저는 60년대 생이니 옛날 사람이긴 한데

시집을 냉혹한 인격을 가진 집구석에 갔었습니다.

용돈 한 푼은 일절 없고 주 1회나 월 2회 정도 시누이 둘이 애 새끼들 남편들 끌고 먹으러 오면 시모랑 저는 재료 손질부터 요리 설겆이까지 다 해야 했어요.

시누이들이 전문직이라 일을 못하긴 했어요(공부 엄청 잘한)

그 흔한 식세기도 없고 설겆이 하나 안돕는 시누이들한테 미운 감정 들었지만 바보같이 그렇게 살았네요.

시누이 애들도 그의 남편들도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고기 요리후에 나오는 온갖 후라이팬들 무거운 접시 밥그릇들, 

시모 자신이 맘에 드는 귀한 사위 해먹이는데 만만한 며느리를 지독히도 부려 먹더군요.

남편이 좀 등신같아요.. 지 와이프 부엌떼기로 허덕여도 효자라 끽 소리 않고 자기는 뒷방에서 잠 쳐잤어요.

 

결론은, 저 공황우울증 약 계속 먹고 있고

손가락관절염 심하게 살고 있습니다.

시모 그렇게 냉혈인데 아픈데도 없이 장수중이네요.

누가 그런 집에 시집가라고 떠민 사람도 없는데

누구를 원망항수도 없고...

아, 사귈때 이상해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이별폭력 비슷한 증상을 보여 그냥 포기하고 결혼했어요.

 

아, 시모한테 당하면서도 대들고 할 말은 좀 했어요.

시모 혈압 많이 올리긴 했어요.

징글징글한 시누이들 식사준비.

며느리노릇.

냉혈한 잘난척하는 고학력시모.

다음 생은 절대 엮이고 싶지 않은 집구석이네요.

IP : 1.237.xxx.1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 3:32 PM (1.255.xxx.83)

    지금이라도 보상받으세요. 남편한테서든 님이 스스로를 위해서든지 보상을 해 줘야 화가 가라앉을것 같아요

  • 2. 원글
    '24.9.2 3:33 PM (1.237.xxx.125)

    그래서 거의 시댁에 발걸음을 안하는 편입니다..

  • 3. ----
    '24.9.2 3:35 PM (211.215.xxx.235)

    전 며느리 세대 나이인데.. 그글 읽으면서...ㅎㅎㅎ 같이 밥먹는게 어떻게 싫었을까 궁금하더라구요. 댓글이 너무 많아 물어보지 못했어요.... 그 정도 지원해 준다면 회사보다 나은데 말이죠.ㅎㅎㅎ 회사 상사라고 생각하고 밥먹으면 될텐데

  • 4. ㅇㅇ
    '24.9.2 3:38 PM (58.29.xxx.40)

    용돈을 받기는 커녕 남편월급 반 뚝 떼주고 30년을 살았죠
    모임 행사때마다 노예처럼 일하는건 당연했고요
    심지어 며느리 생일에 온 시집식구 끌고와서 밥차려내게 하는
    시부모님이었죠
    그러집에 왜 시집갔냐고 하면 뭐 몰랐으니까죠
    사실 그게 그렇게 부당한줄도 모르고 그래야 하나보다 하고
    살았던 측면도 있어요
    뒤집어 반발하기에는 용기도 에너지도 부족했고요
    지금은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자위하고 살고 있고요

  • 5. 원글
    '24.9.2 3:41 PM (1.237.xxx.125)

    아이고,,, 윗님 제가 위로 드릴게요.
    저는 돈은 뜯기진 않았어요. 그나마 다행인건가요..
    근데 시집살이 지긋지긋해요

  • 6. ㅇㅇ
    '24.9.2 3:45 PM (118.235.xxx.105)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시가
    저는 직장인이었는데 주말 아침에 무조건
    시가로 오라고 시모가 아침 6시쯤 전화를 해요.
    정말 피곤해 죽겠는데 남편이 옆에서 닥달하고
    시가에 가면 저녁때까지 밥하고 설거지 하고
    청소하고, 김치 담고.
    그리고 장봐서 냉장고 채워놓고요.
    이 짓을 저희애 중 2까지 하다가
    제가 엎었어요. 못하겠다고요.
    시누가 둘이나 있는데 내가 왜 노예살이를
    해야 하냐고 대들었더니
    시모가 욕을욕을 소리지르고 난리 났었죠.
    효자=등신임
    저 너무 힘들어서 폐결핵까지 걸렸더랬어요.
    시모가 뭐래는줄 알아요? 그건 병도 아니다
    니가 성질이 예민해서 생긴 병이다.
    그 이후로 전화 차단하고 안 갑니다.
    용돈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아요.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죠.
    없는 집 시모가 더 나대고 시집살이 독하게
    시켜요.
    요즘 젊은 친구들 똑똑한거에요
    비슷한 집안끼리 결혼 해야 합니다.

  • 7. ..
    '24.9.2 4:20 PM (59.9.xxx.163)

    그글 봤는데 역시 돈이 있는 집이 훨 나아요.
    없는 집들이 도리타령 더하고 뻔뻔하고 수준 낮고

  • 8. ㅇㅇ
    '24.9.2 9:03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저는 그정도는 아닌데
    시모가 밥차려놓고 오라고 해서 밥먹고
    치우기
    저도 큰애중ㅣ때 남편이 살면 얼마나 타령하길래ㆍ
    가서 이제 못옵니다 하고
    담주부터 안갔어요
    남편은 가고싶음 가라고 ..
    안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5301 (도움절실) 휴대폰 번호, 기기변경 동시에 하신 분들 1 인생무상 2024/09/15 573
1625300 업무로 아는 남자분 명절 인사 문자왔어요 4 .. 2024/09/15 2,203
1625299 명절 과일선물 오늘 사도 괜찮을까요? 1 ... 2024/09/15 1,107
1625298 (설문) 거기 시금치 한단 얼마인가요? 36 하늘에서내리.. 2024/09/15 5,026
1625297 최강욱  장인수 박시영 공동방송 ㅡ   그땐 왜 2부 /  20.. 4 같이볼래요 .. 2024/09/15 1,040
1625296 다들 저녁에 맛있는 거 드시겠죠? 8 2024/09/15 2,492
1625295 덥네요.. 1 ㅇㅇ너무 2024/09/15 1,365
1625294 46세..새치염색 시작할까요? 7 캬바레 2024/09/15 2,605
1625293 푸바오 영상 보다가 눈물이 ㅠㅠ 13 happy 2024/09/15 2,749
1625292 벌초를 아들들이 해야지 조카 시키나요? 18 2024/09/15 4,861
1625291 점점 대가족에서 소가족, 소가족에서 핵가족, 핵가족에서 자식.. 4 명절 2024/09/15 2,130
1625290 공무윈이 아무리 하락세라지만 어렵겠죠? 13 ㅇㅇ 2024/09/15 4,232
1625289 설탕대체로 뭘 넣으세요? 18 ㅇㅇ 2024/09/15 2,565
1625288 중학교 광교 2024/09/15 423
1625287 통화녹음 3 갤럭시 2024/09/15 1,573
1625286 윤석열, 헐값에 원전팔고는 숨기려고 체코순방 3 김병신 2024/09/15 2,506
1625285 막 찐 소라 왜케 맛있나요? 1 uf 2024/09/15 1,561
1625284 하루 종일 2 …. 2024/09/15 1,024
1625283 아직 추석은 오지도 않았는데 지쳐요. 11 날씨돌았네 2024/09/15 3,792
1625282 추석 앞두고 커지는 대구의 반윤석열 여론 16 !!!!! 2024/09/15 3,672
1625281 너무 경박한 남편 67 루비 2024/09/15 17,126
1625280 7명 갈비찜 얼마나 사야할까요???? 16 인생네컷 2024/09/15 2,465
1625279 밤12시에 톡하는 사람 4 한때 2024/09/15 2,098
1625278 대가족 모여 음식해먹는분위기가 많이 줄어든것 같아요 7 ㅁㅁ 2024/09/15 3,030
1625277 (스포무)베테랑 봤어요 10 후기 2024/09/15 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