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세상은 그래도 아직 따뜻하네요

ㆍㆍ 조회수 : 2,098
작성일 : 2024-09-02 08:40:03

혼자 계시는 친정 엄마가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으세요

몇년 전 제가 사는 지역에 작은 아파트 하나를 얻어서 혼자 거주하시고 제가 드나들며 병원 모시고 고 다니고 있어요

자금이 넉넉치 않아서 지역에서 서민들이 거주하는 동네로 알려진 조금 외진 곳에 집을 얻었어요

얼마전 수술을 하게 돼서 입원을 한동안 하셨어요

엄마 집에 가지러갈게 있어서 들렀다가 월패드에 방문자 목록을 눌러보았어요

할머니들 3분이서 돌아가면서 찾아오셨더라구요

그 중 두분은 거동도 불편하셔서 노인 유모차 몰고 다니시고 다들 연세가 80이넘으신 분들이세요.

엄마가 날 좋을때 집앞 공원에 나가 동네 할머니들과 앉아 얘기하고 놀다 온다고 하셨는데 그분들인걸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바로 알겠더라구요

다들 혼자 사시는 분들이세요

그 단지에 혼자 사는 노인 분들이 많으세요

자주 아파트 공원서 만나던 노인이 안 나오니 걱정이 돼서 찾아오셨던거지요

벨을 몇번을 누르고 한참을 기다렸다 가시는 모습을 보는데 뭉클하더군요

서로 이름도 모르시고 몇층 할머니 이렇게 통하시는 분들.

한번도 집에 왕래 하는 적도 없고

바깥 공윈에서만 잠깐씩 만나는 분들인데

노인네가 안보이니 무슨 일인가 싶어 찾아오셔서

한참을 문앞에 계시다 가는 모습을 보니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 싶네요

날도 시원해지니 공원에 더 자주 모이실텐데

간식 거리라도 사다 드려야겠어요

IP : 118.220.xxx.2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 8:43 AM (121.167.xxx.120)

    세상이 계속 돌아 가는건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아서 유지 되는거래요

  • 2. 할머님들
    '24.9.2 8:45 AM (220.85.xxx.165)

    우정과 연대 감사하네요. 어머님 속히 기력 회복하시길, 편안한 일상도 회복하시길 기원할게요.

  • 3. ^^
    '24.9.2 8:55 AM (118.235.xxx.79)

    할머님들 모습에 감동의 눈물이..
    따뜻한 글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님 쾌유를 빕니다.

  • 4. ㆍㆍ
    '24.9.2 8:57 AM (118.220.xxx.220)

    제가 늘 휴식처럼 찾아오는 이 게시판도 따뜻한 분들이 많기에 늘 위로 받아요 감사합니다^^

  • 5.
    '24.9.2 8:58 AM (119.194.xxx.162) - 삭제된댓글

    개인주의적, 배타적인 4,50대와는 달리
    7,80대 분들이면 주위분들과 교류도 하고
    관심도 많이 가지시는 분들이죠.
    타인에 대한 관심이 고마워 질때가 살면서 앞으로
    많이 있을거라 생각 드네요.
    나이들면 사람이 그리워질 테니....

  • 6. 슬프고
    '24.9.2 9:04 AM (180.68.xxx.158)

    따뜻한 …
    사람답다는 느낌.
    늙고 약한 분들이 더 약한분을 걱정하는 …

  • 7. ..
    '24.9.2 9:40 AM (123.214.xxx.120)

    이런 따뜻한 얘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8. 마음속
    '24.9.2 9:56 AM (121.128.xxx.169)

    깊이 따스함이 차오르네요.

  • 9. 우왕~
    '24.9.2 12:54 PM (219.255.xxx.39)

    그 동네 어디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5648 테슬라 전기차 도로 옹벽 충돌 화재로 차량 전소, 운전자 사망 5 달리는 폭탄.. 2024/10/11 1,594
1615647 영어회화 그룹수업 팀 만들때 주부 대상은 비용은 어느정도야 적절.. 9 dd 2024/10/11 1,262
1615646 사춘기 아이 대꾸할까요 무시할까요 12 황당 2024/10/11 2,431
1615645 명태균, 경남·강원지사 공천관여 의심…배경은 ‘김건희’ 3 .... 2024/10/11 1,163
1615644 의식주 중요도 순서 15 2024/10/11 2,250
1615643 투표했어요~~ 1 ㅇㅇ 2024/10/11 566
1615642 여권발급시 사진과 신분증만 가져가면 되나요? 3 여행 2024/10/11 810
1615641 이번 주말 여수로 여행가는데 겉옷 뭘 입을까요 10 2024/10/11 1,194
1615640 유럽교환학생 간 아이가 놀기만 하는건.. 37 유럽 2024/10/11 4,893
1615639 한강.봉준호.박찬옥.황동혁 공통점 4 ㄷㄷㄷㄷ 2024/10/11 2,961
1615638 오전에 수면내시경 있는데 물을 마셨어요 9 내시경 2024/10/11 2,903
1615637 새로 오픈한 신라스테이 이호테우 너무 별로네요 12 저요저요 2024/10/11 6,545
1615636 주진우 기자, 명태균씨 폰에 김건희 여사 녹취있어, 특검 갈 것.. 1 !!!!! 2024/10/11 2,539
1615635 한강 노벨재단 인터뷰 기품있네요 4 ... 2024/10/11 5,202
1615634 초등저학년 피아노 콩쿨 나가는게 낫나요 8 궁금 2024/10/11 2,306
1615633 지역난방 온수레버 온수쪽으로 해놓으면 급탕비가 많이 나올까요? 5 .. 2024/10/11 1,890
1615632 김대중 전대통령 노벨평화상 받았을때 기억나세요? 19 ㅇㅇ 2024/10/11 3,538
1615631 스포일수도)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중 4 누웠는데 생.. 2024/10/11 3,233
1615630 반짝반짝 빛나는 김건희 8 2024/10/11 4,640
1615629 "짐싸서 나가라" 쫓겨난 과학자들…대거 연구실.. 38 R&.. 2024/10/11 18,479
1615628 딸자랑 21 .. 2024/10/11 4,651
1615627 저도 한강님 소소한 에피소드.. 8 .. 2024/10/11 6,614
1615626 부모 상담(어린이집) 때문에 잠이 안와요 7 2024/10/11 3,485
1615625 해외여행한번 못가봤는데 아프기만 9 사는게 지옥.. 2024/10/11 3,123
1615624 예전에는 노벨상에 누구 물망에 올랐다 이런 기사 많지 않았나요?.. 3 예전 2024/10/11 3,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