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월 2~3백 받고 매주 일요일 시댁과 점심 글 보고

사람 사는 게 조회수 : 5,545
작성일 : 2024-09-01 21:45:24

저는 이십년동안 격주로 장 봐서 시집 가서 차려서 밥 먹고 왔어요. 6남매 중 오직 장남인 우리만 그렇게 했네요. 거기에 명절, 시부모 생신, 집안 행사에 복날, 초파일, 크리스마스까지 갔더니 남편이 제 생일에도 가자고 하더라고요. 시부모 병원 모시고 다니고 모임 모셔다 드리고 그러고 살았는데 돌아가시자마자 집 한 채 유산은 시동생이 가졌네요. 제게는 의논조차 없이 통보만 있었죠. 

뭐 맡겨놓은 것처럼 이십년을 자기 부모 수발 들게 하더니 이제 그렇게 안살겠다 하니 천하에 못된 여자라고 대동단결해서 저를 비난하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착한 며느리병 이제 나아서 그렇게 안살아요. 그래봐야 제사 때 그들 안보는 게 다지만요. 

매주 밥 같이 먹는 게 너무 괴로운 그 며느님, 아마도 도우미가 차리는 밥 먹거나 외식 하시는 것 같은데, 용돈은 커녕 시녀 노릇 하고 돈도 드리며 살았던 저같은 여자도 있답니다. 심지어 맞벌이에요. 

IP : 211.234.xxx.1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24.9.1 9:50 PM (125.249.xxx.104)

    원글님
    시간지나고보니 다 소용없어요
    지난날의 수고로움은 별게 아닌거였어요
    저도 땅을치고 후회중이어요
    잘할필요도없고 배려도 필요없어요
    적당히 ... 그냥 살면 될것같아요

  • 2. ^^
    '24.9.1 9:51 PM (223.39.xxx.193)

    원글님ᆢ토닥토닥 ~ 많이힘들었겠어요
    ᆢ대단하시네요
    칭찬해드리께요^^

  • 3. 나는나
    '24.9.1 10:00 PM (39.118.xxx.220)

    저는 매주이긴 하지만 주로 외식하고 거의 명절만 차리는데도 질리는데 어떻게 그동안 사셨어요. ㅜㅜ 저도 재산관련해서 뒷통수 맞을거 같아서 힘드네요.

  • 4. ㅇㅇ
    '24.9.1 10:01 PM (223.38.xxx.127)

    맞벌이면 혼자 사는것도 가능했을텐데 아쉬운게 있으니
    노예생활 자처한건 원글님이죠
    능력남 잘 구워삶어 시가 노예생활 거부하며 사는 전업도
    있는데 원글님 인생이 기준은 아니죠
    저도 반대의 경우로 그글에 댓 남긴 사람입니다

  • 5. ㅡㅡㅡㅡ
    '24.9.1 10:06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어휴
    왜 그러고 사셨어요?
    남편이 제일 나쁜 놈.
    주말마다 시부모랑 식사하고 한달 200만원 받으면.
    저라면 춤을 추며 식사하겠어요.
    한달 200만원 버는게 쉬운 줄 아나.

  • 6. 고구마
    '24.9.1 10:19 PM (218.38.xxx.43)

    이제는 착한 며느리병 나으셨다니 다행입니다.그렇게 20여년 살 수 있었다니 믿어지지 않는군요. 맞벌이하며 그게 가능한가요. 가까운 지인은 지금도 지극정성으로 효도하는데 왜그렇게까지 하나 답답하고 안타까와요.

  • 7. ㅏ아니
    '24.9.1 10:37 PM (61.254.xxx.115)

    격주로 와서 밥차리라고 누가 그렇게 시켰어요?.헐이네요 이래서 여자들도 좀 사나워야되요 순진하고 착하니.엄청 부려먹었네요 ㅠ

  • 8. 에혀
    '24.9.1 10:38 PM (211.234.xxx.220)

    착한 며느리병이 중증이었어요. 제 큰 약점이 비난이나 갈등상황에 취약하다는 거에요. 지금 나아진 게 아예 시집 식구들 안보고 전화번호 다 차단해서에요. 아마 어떤 식으로든 다시 만나면 또 내색 못하고 웃으며 대할 수도 있어요.
    남편이라는 인간이 제일 문제였는데 그 모든 걸 너무 당당하게 요구하니까 오히려 뭐라 하면 미친 인간으로 나를 몰아갔어요. 시집에 가기 싫어? 너 미친 거 아니야?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이런 식으로요. 같이 미친 척 하고 끝까지 싸웠다면 아마 이혼했을텐데(제 남편은 그러고도 남아요) 저는 친정부모님이 제 편이 아니었어요. 죽어도 이혼은 안된다는 분들이라서 지금까지 속내 얘기를 해본 적이 없어요.

  • 9. ...
    '24.9.1 11:16 PM (221.151.xxx.109)

    아마도 도우미가 차리는 밥 먹거나 외식 하시는 것 같은데...라고 쓰셨는데

    외식맞아요
    외식이라고 본인이 적었어요

  • 10. 와!
    '24.9.1 11:27 PM (61.98.xxx.185)

    원글님.. 정말 할 말이 없네요 기가막혀요
    시댁에 안 간다고 미친사람으로 몰다니...
    나같은 사람을 만나서 매일 박터지게
    싸워봐야 여자 무서운줄 알텐데
    암튼 20년동안 너무 고생많았구요
    이제라도 보상받을 길을 연구해보세요
    원글님 자신이 너무 가엽쟎아요

  • 11. 역시
    '24.9.2 2:37 AM (61.254.xxx.115)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키는거라는 진리는 변하지 않음.마마보이 새끼

  • 12. ...
    '24.9.2 5:01 AM (106.101.xxx.174)

    시가는 왜 돈을 줘야해요
    며느리가 뭐라고 돈 줘가며 밥을 먹어야되나요
    친정에서는 한푼도 못받으면서 시가에는 뭐 맡겨놨나봐요

  • 13. ..
    '24.9.2 7:20 AM (110.15.xxx.102)

    우리 시대 며느리야 착해도 너무 착했죠
    며느리는 시가에 도리라는게 기본이라 아니라는 말하면 엄청난 질타를 받아야했으니까요
    힘든시간 지나고 지금이라도 님 인생 잘 챙기시니 다행입니다

  • 14. ??
    '24.9.2 8:06 AM (121.162.xxx.234)

    님 경우와
    그 분이 무슨 상관인지?
    비슷도 안하구만

  • 15. ㅇㅇ
    '24.9.2 3:45 PM (223.39.xxx.212)

    님이 자처해서 그렇게 살아놓고 왠 훈수에요
    맞벌이까지 하면서 누가 그렇게 살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1164 저녁 7시 호텔 체크아웃(호텔1박)하는게 14 낫겠죠? 2024/09/03 2,257
1621163 떡볶이떡 3봉지 뭐 해먹을까요? 13 .. 2024/09/03 1,203
1621162 치매어머니 요양병원에서 퇴원시켰는데. 23 저도 2024/09/03 5,511
1621161 창을 열고 사니 이리 좋네요 13 좋아라 2024/09/03 3,035
1621160 밀가루 종류는 냉장고 안들어가도 되는거죠? 8 111 2024/09/03 961
1621159 선생님께 아이 생활 질문 2 .. 2024/09/03 783
1621158 요즘 엄마들 아이 케어 정말 살뜰하게 하는데 문제아들은 왜 늘었.. 43 2024/09/03 6,249
1621157 이은하도 건강해졌네요 8 2024/09/03 4,066
1621156 10월 1일 수술 예약도 연기됐어요 9 너무한다 2024/09/03 2,576
1621155 세종시 조식 좋은 호텔 3 김만안나 2024/09/03 1,167
1621154 새아파트에 쓰던 장농 갖고가지 말까요?(사진 추가) 58 == 2024/09/03 4,787
1621153 '故 박원순표' 480억 유령마을·1109억 보행로 모두 결국….. 15 동물원 2024/09/03 3,555
1621152 사주풀이. 잘푸는곳 좀 알려주세요 8 .. 2024/09/03 1,655
1621151 세탁세제로 바디워시 사용해도 될까요? 6 둥둥 2024/09/03 1,788
1621150 인테리어에 관심있어서 찾아보다가 푹빠진 것 같네요. 2 ,,,,,,.. 2024/09/03 1,066
1621149 갤럭시 워치 사려는데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9 ^^ 2024/09/03 838
1621148 햄튼 냄비 어떤가요? 1 사고 싶어서.. 2024/09/03 505
1621147 아이폰 데이터 이동에 대해서 아시는분? 2 ........ 2024/09/03 448
1621146 검찰총장 후보 자녀 입시 취업 자료도 제출 안하고 있는거에요? 13 ... 2024/09/03 1,520
1621145 사람을 조종 내지는 이용하는 사람 10 2024/09/03 2,012
1621144 저는 걱정보다 울화? 울분이 더 많아요. 3 2024/09/03 988
1621143 매일 버립니다 1 16 ........ 2024/09/03 3,894
1621142 앤틱 명품시계 처분하고 싶어요.. 3 지지 2024/09/03 1,401
1621141 대학등록금 분납 신청 이미 늦었나요?? 6 ........ 2024/09/03 982
1621140 한동훈표 ‘채해병 특검법’ 철회 가닥…친한계도 반대 14 ㅇㅇ 2024/09/03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