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많음에 대한 단상

ㅁㅁㅁ 조회수 : 1,683
작성일 : 2024-09-01 14:08:46

개인적 의견으로서, 반박하는 사람 의견 모두 받습니다.

 

말이 많은 사람

여러 유형이 있겠으나

말을 함으로써 상대의 주의를 끌고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커요.

그러다보니

말이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자극해서 원하는 반응을 얻어내고자

자극적이고, 요란하고, 양이 많고, 상대적으로 질은 떨어지고(진실성 측면)

즉흥적이기 쉽습니다.

홍수에 마실 물 없는 격. 

말에도 오물이 넘치고, 알맹이는 없어져요.

 

예로,

손가락을 살짝 찧어서 아픈 경우

보통은 앗! 아유 아프다..하고 잠시 숨 가다듬고

다시 하던 일로 돌아간다면

이 사람은 앗! 으로 시작해서

상처를 모든 사람에게 보이고,

과장해서 이야기해고

병원에 가야겠다, 골절되었을지 모른다, 밴드가 어딨냐...등등

소란을 떨어요.

매우 시끄럽고, 그게 별거 아닌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짜증을 야기.

 

그러니 그 사람 말에 반응을 적게 합니다. 점점 적게.

그럼 이 사람은 불안하죠. 

왜 반응이 없을까? 내 말을 못들었나?

말하는 방법을 더 재밌게 해볼까 해서

전보다 더 크게 더 많은 말을 뱉으며 더 소란을 떨고..

상대는 피곤함과 더불어 혐오를 더 크게 느끼며

더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더 차갑게....

 

그럼 악순환이에요. 

더 시끄러운 사람과 더 차가운 사람..

나중에는 그 사람과의 자리를 기피하게 돼죠.

그럼 더 불안해진 그 사람은

더 달라붙을 확률이 커지고

그런다고 사태는 반전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더 달라는 사람 적극적 떼 씀과 

너에게는 주고 싶지 않다는 사람의 수동공격으로

징징거림과 싸늘함의 대결...

 

이것을 격파하는 본질적 방법은

말많은 사람이 자기를 인식하는 겁니다.

말이 많아지고 빨라지고 과장되기 시작할 때,

아! 내가 또 지금 이러고 있네.

상대로부터 얻길 원하는구나.

내 마음이 그렇구나. 하고 자기 마음을 돌아보고.

남이 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진심으로 깨닫고

자가발전 해야해요.

내가 날 돌보고 내 필요를 내가 우선적으로 채우는 것으로.

 

그럼 남의 인정에 예전보다 덜 안달납니다.

기본적인 것을 스스로 채우니

기아상태가 아니고,

남과의 상호작용에서 덜 굶주림을 느끼고

마음과 행동이 훨씬 여유로워지죠.

남이 줄 수 없는 걸, 

나는 나에게 해줄 수 있다.

 

------------

말 많은 내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가족으로부터 배운 겁니다...

위에 너무 많은 텍스트를 쏟아놓은 것을 지금 이순간 알아채며

후다닥...일단 도망===333

오수 가운데 물 한모금이 있길.

 

IP : 222.100.xxx.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ㅗㄱ쇽쇼ㅛㄱ
    '24.9.1 2:22 PM (112.153.xxx.101)

    맞는 말씀인데요, 가장 빠른 방법은 별거, 이혼 입니다.제가 피해자라서 글 내용 너무 잘 알아요

  • 2. ..
    '24.9.1 2:32 PM (223.38.xxx.106) - 삭제된댓글

    너무너무 말이 많은 사람
    항상 걱정 부터 시키고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들어보면 내용은 별로 없고 감정 넣어서 무한 반복 말해요
    며칠 있다 연락 와서 또 같은 이야기하고..
    늦게 재혼한 전업 딩크 여자분인데 정서불안이 있어보였어요
    시간과 에너지 너무 빼앗기고 마음이 좋은 사람이면 내가 이런생각이 들지 않을 판단에 바쁘다고 일주일 후에 답장하고 그러니 연락 끊겼구요
    날씬하고 이쁜 분인데 남편이 교수 라고 처음 부터 흘렸거든요 어릴 때 부터 알았던 사이 라도 나이 들어서 만난 거면 여자가 능럭이 있거나 재산이 있는 것도아니고 그렇게 깊이 없이 말 많은 배우자랑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 일까
    똑같이 말이 많을까 신기했어요

  • 3.
    '24.9.2 6:13 AM (61.82.xxx.210)

    읽으면서 뭔가 좀 찔리네요
    저는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자기과시를 위한 말들이
    좀 있는거 같아요
    나를 돌아보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583 지금 밖인데 긴팔입어도 될 날씨 17 ..... 2024/09/01 4,137
1620582 중년 못된 남자들 8 2024/09/01 3,809
1620581 여권 재발급받을때 1 아기사자 2024/09/01 1,035
1620580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보는데 (스포X) 21 ........ 2024/09/01 5,790
1620579 와...연속혈당기 20 눈치보임 2024/09/01 4,282
1620578 아이 피아노학원 요즘 얼마예요? 매일반 2 타타 2024/09/01 1,892
1620577 국민연금 안넣으신 분 계세요? 10 1 2024/09/01 5,053
1620576 사회초년생 아이들 보험은 어떤게 필요할까요? 1 ^^ 2024/09/01 687
1620575 왜 사람들에서 관계를 꼭 손절이라고 할까요 12 ooooo 2024/09/01 2,808
1620574 미역같은 머리결. 마늘같은피부ㅡ50중반입니다. 18 머리결 2024/09/01 6,635
1620573 뮤지컬 광화문연가 초6 남자 어떨까요? 1 2024/09/01 680
1620572 소멸되는 대학을 왜 살리나요? 11 ........ 2024/09/01 3,631
1620571 "치매예방, 90%는 가능하다..1만명 진료 치매병의 .. 12 ㅈㅁ 2024/09/01 5,552
1620570 노후 이야기에... 시골 생활은 어떠세요? 39 전원생활 2024/09/01 6,037
1620569 카페라떼 메가보다는 스타벅스가 맛있나요 24 .. 2024/09/01 2,971
1620568 고지혈증약 먹었느데 12 약약 2024/09/01 3,551
1620567 20∼49세의 43%, 출산할 의향이 없다... 설문결과 5 ㅇㅇ 2024/09/01 2,240
1620566 남편과 밥 17 .. 2024/09/01 5,335
1620565 4 동생 2024/09/01 1,997
1620564 쌀 어디서 시켜드세요? 11 살살 2024/09/01 1,714
1620563 몰아서 열린 음악회보는데요 청정지킴이 2024/09/01 757
1620562 자궁근종있는데 멀쩡하다가 생리직후 아파요. 000 2024/09/01 566
1620561 영화 바튼 아카데미(약 스포) 3 .. 2024/09/01 1,077
1620560 MSG가 화학조미료가 아니래요. 9 .... 2024/09/01 3,554
1620559 복숭아 통조림(홈페이드) 국물 재활용하려면 끓여야 할까요? 3 11 2024/09/01 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