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많음에 대한 단상

ㅁㅁㅁ 조회수 : 1,672
작성일 : 2024-09-01 14:08:46

개인적 의견으로서, 반박하는 사람 의견 모두 받습니다.

 

말이 많은 사람

여러 유형이 있겠으나

말을 함으로써 상대의 주의를 끌고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커요.

그러다보니

말이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자극해서 원하는 반응을 얻어내고자

자극적이고, 요란하고, 양이 많고, 상대적으로 질은 떨어지고(진실성 측면)

즉흥적이기 쉽습니다.

홍수에 마실 물 없는 격. 

말에도 오물이 넘치고, 알맹이는 없어져요.

 

예로,

손가락을 살짝 찧어서 아픈 경우

보통은 앗! 아유 아프다..하고 잠시 숨 가다듬고

다시 하던 일로 돌아간다면

이 사람은 앗! 으로 시작해서

상처를 모든 사람에게 보이고,

과장해서 이야기해고

병원에 가야겠다, 골절되었을지 모른다, 밴드가 어딨냐...등등

소란을 떨어요.

매우 시끄럽고, 그게 별거 아닌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짜증을 야기.

 

그러니 그 사람 말에 반응을 적게 합니다. 점점 적게.

그럼 이 사람은 불안하죠. 

왜 반응이 없을까? 내 말을 못들었나?

말하는 방법을 더 재밌게 해볼까 해서

전보다 더 크게 더 많은 말을 뱉으며 더 소란을 떨고..

상대는 피곤함과 더불어 혐오를 더 크게 느끼며

더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더 차갑게....

 

그럼 악순환이에요. 

더 시끄러운 사람과 더 차가운 사람..

나중에는 그 사람과의 자리를 기피하게 돼죠.

그럼 더 불안해진 그 사람은

더 달라붙을 확률이 커지고

그런다고 사태는 반전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더 달라는 사람 적극적 떼 씀과 

너에게는 주고 싶지 않다는 사람의 수동공격으로

징징거림과 싸늘함의 대결...

 

이것을 격파하는 본질적 방법은

말많은 사람이 자기를 인식하는 겁니다.

말이 많아지고 빨라지고 과장되기 시작할 때,

아! 내가 또 지금 이러고 있네.

상대로부터 얻길 원하는구나.

내 마음이 그렇구나. 하고 자기 마음을 돌아보고.

남이 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진심으로 깨닫고

자가발전 해야해요.

내가 날 돌보고 내 필요를 내가 우선적으로 채우는 것으로.

 

그럼 남의 인정에 예전보다 덜 안달납니다.

기본적인 것을 스스로 채우니

기아상태가 아니고,

남과의 상호작용에서 덜 굶주림을 느끼고

마음과 행동이 훨씬 여유로워지죠.

남이 줄 수 없는 걸, 

나는 나에게 해줄 수 있다.

 

------------

말 많은 내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가족으로부터 배운 겁니다...

위에 너무 많은 텍스트를 쏟아놓은 것을 지금 이순간 알아채며

후다닥...일단 도망===333

오수 가운데 물 한모금이 있길.

 

IP : 222.100.xxx.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ㅗㄱ쇽쇼ㅛㄱ
    '24.9.1 2:22 PM (112.153.xxx.101)

    맞는 말씀인데요, 가장 빠른 방법은 별거, 이혼 입니다.제가 피해자라서 글 내용 너무 잘 알아요

  • 2. ..
    '24.9.1 2:32 PM (223.38.xxx.106) - 삭제된댓글

    너무너무 말이 많은 사람
    항상 걱정 부터 시키고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들어보면 내용은 별로 없고 감정 넣어서 무한 반복 말해요
    며칠 있다 연락 와서 또 같은 이야기하고..
    늦게 재혼한 전업 딩크 여자분인데 정서불안이 있어보였어요
    시간과 에너지 너무 빼앗기고 마음이 좋은 사람이면 내가 이런생각이 들지 않을 판단에 바쁘다고 일주일 후에 답장하고 그러니 연락 끊겼구요
    날씬하고 이쁜 분인데 남편이 교수 라고 처음 부터 흘렸거든요 어릴 때 부터 알았던 사이 라도 나이 들어서 만난 거면 여자가 능럭이 있거나 재산이 있는 것도아니고 그렇게 깊이 없이 말 많은 배우자랑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 일까
    똑같이 말이 많을까 신기했어요

  • 3.
    '24.9.2 6:13 AM (61.82.xxx.210)

    읽으면서 뭔가 좀 찔리네요
    저는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자기과시를 위한 말들이
    좀 있는거 같아요
    나를 돌아보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984 윤이 선제공격 한다해도 환호하던 5 ㄱㄴㄷ 2024/09/02 1,313
1620983 마켓컬리 쿠폰 뭐 살까요... 11 ... 2024/09/02 2,113
1620982 서울에 보톡스 잘 놓는 곳 어딘가요? 2 서울 2024/09/02 1,007
1620981 직원이 하루 아파서 빠지면 그 일처리 8 2024/09/02 1,810
1620980 사람한테 기대 않고 살기 잘 되나요 6 ㅇㅇ 2024/09/02 1,661
1620979 8개월부터 아기 이유식 조언 부탁 12 서툰 ㅡ 2024/09/02 701
1620978 민어전 맛있나요? 16 ... 2024/09/02 1,608
1620977 온누리상품권 보면 여유가 있어야 10 단상 2024/09/02 3,397
1620976 이 무당이 전쟁난다고 하네요 81 2024/09/02 27,429
1620975 (홧병폭발) 솔직히 지금 이 나라 가망이 있긴 하나요 15 속터진다 2024/09/02 2,165
1620974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미디어기상대 ㅡ 그냥 제멋대로 가기로 했.. 1 같이봅시다 .. 2024/09/02 362
1620973 아주대병원 응급의료 붕괴 임박..김동연, 10억 긴급지원 17 ㄱㄴㄷ 2024/09/02 4,604
1620972 8개월째 쪼그라든 ‘가계 여윳돈’… “물가 오르고 빚만 늘어” ... 2024/09/02 902
1620971 이보슈~~~ 술꾼, 우긴다고 응급실이 정상으로 돌아오냐고요? 9 ******.. 2024/09/02 1,283
1620970 삼성페이 앱쓰려하는데 갑자기 삼성wallet로 아이콘이 바껴요.. 3 2024/09/02 1,352
1620969 '거지는 거지답게 굴어라' 아파트 발칵 14 ........ 2024/09/02 7,441
1620968 영국여행 다녀왔습니다.. 10 .. 2024/09/02 3,726
1620967 옆집 아저씨 삼성반도체 다니는데 11 베스트글 2024/09/02 7,547
1620966 건국대 물리, 지거국 간호학과 28 .... 2024/09/02 3,455
1620965 이혼할 결심 이런 프로들은 리얼 인가요? 5 2024/09/02 2,848
1620964 우리집에 털달린 시어머니가 살고 있어요 9 ㅇㅇ 2024/09/02 6,041
1620963 "승강기 전단지 뗀 딸에 재물손괴라니"…중3 .. 6 2024/09/02 3,147
1620962 의협 “추석 응급진료는 대통령실(02-800-7070)로 연락”.. 31 ... 2024/09/02 3,565
1620961 주간보호센터 다니면 좋은점은? 17 노인 2024/09/02 3,246
1620960 페이스ID요. 일란성쌍둥이들도 완벽구분하나요? 4 ..... 2024/09/02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