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많음에 대한 단상

ㅁㅁㅁ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24-09-01 14:08:46

개인적 의견으로서, 반박하는 사람 의견 모두 받습니다.

 

말이 많은 사람

여러 유형이 있겠으나

말을 함으로써 상대의 주의를 끌고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커요.

그러다보니

말이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자극해서 원하는 반응을 얻어내고자

자극적이고, 요란하고, 양이 많고, 상대적으로 질은 떨어지고(진실성 측면)

즉흥적이기 쉽습니다.

홍수에 마실 물 없는 격. 

말에도 오물이 넘치고, 알맹이는 없어져요.

 

예로,

손가락을 살짝 찧어서 아픈 경우

보통은 앗! 아유 아프다..하고 잠시 숨 가다듬고

다시 하던 일로 돌아간다면

이 사람은 앗! 으로 시작해서

상처를 모든 사람에게 보이고,

과장해서 이야기해고

병원에 가야겠다, 골절되었을지 모른다, 밴드가 어딨냐...등등

소란을 떨어요.

매우 시끄럽고, 그게 별거 아닌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짜증을 야기.

 

그러니 그 사람 말에 반응을 적게 합니다. 점점 적게.

그럼 이 사람은 불안하죠. 

왜 반응이 없을까? 내 말을 못들었나?

말하는 방법을 더 재밌게 해볼까 해서

전보다 더 크게 더 많은 말을 뱉으며 더 소란을 떨고..

상대는 피곤함과 더불어 혐오를 더 크게 느끼며

더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더 차갑게....

 

그럼 악순환이에요. 

더 시끄러운 사람과 더 차가운 사람..

나중에는 그 사람과의 자리를 기피하게 돼죠.

그럼 더 불안해진 그 사람은

더 달라붙을 확률이 커지고

그런다고 사태는 반전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더 달라는 사람 적극적 떼 씀과 

너에게는 주고 싶지 않다는 사람의 수동공격으로

징징거림과 싸늘함의 대결...

 

이것을 격파하는 본질적 방법은

말많은 사람이 자기를 인식하는 겁니다.

말이 많아지고 빨라지고 과장되기 시작할 때,

아! 내가 또 지금 이러고 있네.

상대로부터 얻길 원하는구나.

내 마음이 그렇구나. 하고 자기 마음을 돌아보고.

남이 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진심으로 깨닫고

자가발전 해야해요.

내가 날 돌보고 내 필요를 내가 우선적으로 채우는 것으로.

 

그럼 남의 인정에 예전보다 덜 안달납니다.

기본적인 것을 스스로 채우니

기아상태가 아니고,

남과의 상호작용에서 덜 굶주림을 느끼고

마음과 행동이 훨씬 여유로워지죠.

남이 줄 수 없는 걸, 

나는 나에게 해줄 수 있다.

 

------------

말 많은 내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가족으로부터 배운 겁니다...

위에 너무 많은 텍스트를 쏟아놓은 것을 지금 이순간 알아채며

후다닥...일단 도망===333

오수 가운데 물 한모금이 있길.

 

IP : 222.100.xxx.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ㅗㄱ쇽쇼ㅛㄱ
    '24.9.1 2:22 PM (112.153.xxx.101)

    맞는 말씀인데요, 가장 빠른 방법은 별거, 이혼 입니다.제가 피해자라서 글 내용 너무 잘 알아요

  • 2. ..
    '24.9.1 2:32 PM (223.38.xxx.106) - 삭제된댓글

    너무너무 말이 많은 사람
    항상 걱정 부터 시키고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들어보면 내용은 별로 없고 감정 넣어서 무한 반복 말해요
    며칠 있다 연락 와서 또 같은 이야기하고..
    늦게 재혼한 전업 딩크 여자분인데 정서불안이 있어보였어요
    시간과 에너지 너무 빼앗기고 마음이 좋은 사람이면 내가 이런생각이 들지 않을 판단에 바쁘다고 일주일 후에 답장하고 그러니 연락 끊겼구요
    날씬하고 이쁜 분인데 남편이 교수 라고 처음 부터 흘렸거든요 어릴 때 부터 알았던 사이 라도 나이 들어서 만난 거면 여자가 능럭이 있거나 재산이 있는 것도아니고 그렇게 깊이 없이 말 많은 배우자랑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 일까
    똑같이 말이 많을까 신기했어요

  • 3.
    '24.9.2 6:13 AM (61.82.xxx.210)

    읽으면서 뭔가 좀 찔리네요
    저는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자기과시를 위한 말들이
    좀 있는거 같아요
    나를 돌아보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854 요몇년 기센 여자됐어요. 6 이제 2024/09/01 2,332
1620853 치아사이에 음식이 계속 낄 때 . 7 .. 2024/09/01 2,804
1620852 저녁 간만에 짜장면 시키기로. 2 ㅇㅇ 2024/09/01 1,045
1620851 사워도우와 바게트의 차이는 뭔가요? 4 2024/09/01 1,715
1620850 덮밥은 무궁 무한이네요 1 ㅁㅁ 2024/09/01 2,112
1620849 택배견 경태 기억하시나요? 3 .. 2024/09/01 1,855
1620848 일상글에 정치댓글 좀 적당히 하세요 21 적당히 2024/09/01 1,477
1620847 침대용 카우치 소파 쓰시는 분~  4 .. 2024/09/01 870
1620846 중학생아들이 아직도 자요 4 일어나자 2024/09/01 1,914
1620845 북한산 둘레길 정말 무섭네요.... 4 2024/09/01 6,695
1620844 음파칫솔 칫솔 2024/09/01 325
1620843 공중전화 간만에 봤는데 오랜만이라 뭔가 신기하네요 1 ..... 2024/09/01 539
1620842 양념간장 얼마나 두고 드세요? 4 소비기한 2024/09/01 991
1620841 쓰리스핀 물걸레 냄새 15 로청엄마 2024/09/01 1,994
1620840 기안84 새집은 어디인가요? 5 ㅇㅇ 2024/09/01 5,532
1620839 별내신도시 맛집 알려주세요 4 ... 2024/09/01 1,148
1620838 아메리카노요 3 ..... 2024/09/01 1,463
1620837 저는 이생망이에요 19 .. 2024/09/01 4,800
1620836 윤석열-그동안 내깔려놓고 안했습니다. 33 저렴해 2024/09/01 4,023
1620835 집이 22층인데 계단오르기 시작했어요. 15 ... 2024/09/01 3,772
1620834 80대 할아버지옷 어디서 살까요? 7 샬라라 2024/09/01 1,187
1620833 24평 거실 커텐 비용? 2 .. 2024/09/01 927
1620832 수영모자 실리콘 vs 패브릭 6 2024/09/01 1,180
1620831 금요일이나 중요한일 끝내고 찿는음식 4 나비 2024/09/01 1,442
1620830 둘중에 어느 손님이 낫나요? 3 ..... 2024/09/01 1,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