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낯선 새벽풍경

어머나 조회수 : 1,256
작성일 : 2024-09-01 08:21:41

평생 올빼미였던 제가

60을 맞아 자꾸 새벽기상을 하네요

오늘 5시30분쯤 눈이 떠져서

새벽산책을 나섰습니다.

저희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정릉이 있답니다.

정릉산책을 해보려고  집을 나서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눈이 똥그래져서 현관을 나설 저를 바라보네요 ㅎㅎ

그래...뭔 일인가 싶지?

 

새벽공기는 이렇게 신선하군요

정릉으로 다가갈수록 열려있는

커다란 냉장고로 다가가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그동안 못해봤던 새벽산책에 마음이 조금 들떠있었지요.

고즈넉하고 조용한 정릉의 숲을 누려야지 그런꿈을 꾸면서요

정문에 다다랐을때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벌써 나와 앉아계신 어르신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뒤로도 정릉을향해 걸음을 옮기시는 어르신은 또 어찌 많은지!

 

성북구민 500원 입장료를내고

발권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정말 많으시네요

했더니 마당에서 체조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산책로는 한산할거라고 하시네요

 

저는 한적하고 싱그러운 숲길에서 고양이 두마리 만나고,

나무들이 내뿜어주는 피톤치드를 욕심껏 들이키면서 40분가량의 산책을 마쳤습니다.

마침 어르신들의 체조도 끝나고 있더군요.

 

이 체조교실 참 좋은것 같아요.

여기까지 걸어오셔서

싱그러운 숲속에서 체조를 하실 수 있으니 멋진 하루의 시작이 아닌가요

 

다만 그 앞에 사시는 분들은 자동 새벽기상하셔야겠더라구요

6시 오픈전부터 오셔서 기다리시는데

좀 소란스러웠어요 ㅎㅎ

낮에 가보면 절간처럼 조용한곳인데

새벽6시의 소소한 소란이 있더라구요.

 

이렇게 또 새로운 세상을 만납니다.

 

IP : 125.187.xxx.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분좋은글
    '24.9.1 8:31 AM (175.208.xxx.164)

    올해 가을의 시작, 9월의 첫날..상쾌한 아침을 여는 기분 좋은 글이네요..문 밖을 나가면 내가 몰랐던 삶들이 느껴져서 좋아요. 저도 이번 가을엔 집밖을 자주 나가려 합니다.

  • 2. 산책좋아
    '24.9.1 10:21 AM (39.115.xxx.171)

    신기하게 글에서 원글님의 설렘과 정릉의 냉기까지 느껴지네요 ㅎㅎ재밌게 잘 읽었답니다 종종 아침풍경 이야기 올려주세요 게으름뱅이에게 아주 신선하네요

  • 3. wood
    '24.9.1 11:48 AM (211.241.xxx.229)

    참 좋은곳에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글을 읽으며 차분하게 자신만의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아침 잠 많은 저에겐 꿈 같은 이야기라 아쉬워요.
    산책 나가실때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강아지도 함께 데려가주시면 행복 하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9394 어떻게하면 잘 사는거예요? 5 잘살아요 2024/09/04 2,275
1619393 3200년 된 나무래요. 16 ... 2024/09/04 2,914
1619392 풍년 후라이팬 좋네요 15 .. 2024/09/04 3,432
1619391 스포츠브라 왜 하는건가요? 26 ... 2024/09/04 4,157
1619390 강서구 치과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3 고 고 2024/09/04 416
1619389 전신 마사지 발 마사지 등 받는 곳 체인점 같은데 3 2024/09/04 771
1619388 윤석열 핵심지지층 8 .. 2024/09/04 1,252
1619387 추석 앞두고 尹 지지율 20%대로 급락...28.1% 20 여조 2024/09/04 2,504
1619386 제가 제일 만족한 도마는 돌 도마 8 도마 2024/09/04 2,122
1619385 12시30분 양언니의 매운맛 법규 ㅡ 엘베에 붙은 이것? 뗐다고.. 1 같이볼래요 .. 2024/09/04 485
1619384 강원 농민들 "역대급 쌀값 폭락…지쳐서 농사지을 힘도 .. 13 2024/09/04 1,860
1619383 한도 제한 계좌 짜증 나네요 12 ... 2024/09/04 3,247
1619382 먹던 떡 남 주는 김건희.gif 21 ... 2024/09/04 5,432
1619381 남편이 저보고 게으르대요 15 집순이 2024/09/04 3,877
1619380 핸드폰 파손보험 없이 3년썼는데 3 2024/09/04 1,120
1619379 심정지만 받는다니요? 8 응급실 2024/09/04 2,159
1619378 홧병 날거 같아요. 5 ... 2024/09/04 2,136
1619377 목돈을 새 금융상품에 예치할때 모바일로 1 은행 2024/09/04 582
1619376 직구상품 배송기간 1 아기사자 2024/09/04 247
1619375 미국에 살면 죽어라 밥만 해대다 죽는다는 104 ........ 2024/09/04 27,838
1619374 해외여행 가서 돈 아끼는건 아니라고 봐요 23 432343.. 2024/09/04 3,927
1619373 제주에 흑돼지 맛집이 있나요? 11 제주맛집 2024/09/04 1,064
1619372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 나타난 정용진 회장과 부인 4 ㅆㅆ 2024/09/04 3,237
1619371 청와대 다시 못쓸정도로 망가졌다ㅡ못봤어요? 4 ... 2024/09/04 2,384
1619370 고등학교 진학시 1지망 2지망 쓰잖아요. 5 아무것도몰라.. 2024/09/04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