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낯선 새벽풍경

어머나 조회수 : 1,248
작성일 : 2024-09-01 08:21:41

평생 올빼미였던 제가

60을 맞아 자꾸 새벽기상을 하네요

오늘 5시30분쯤 눈이 떠져서

새벽산책을 나섰습니다.

저희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정릉이 있답니다.

정릉산책을 해보려고  집을 나서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눈이 똥그래져서 현관을 나설 저를 바라보네요 ㅎㅎ

그래...뭔 일인가 싶지?

 

새벽공기는 이렇게 신선하군요

정릉으로 다가갈수록 열려있는

커다란 냉장고로 다가가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그동안 못해봤던 새벽산책에 마음이 조금 들떠있었지요.

고즈넉하고 조용한 정릉의 숲을 누려야지 그런꿈을 꾸면서요

정문에 다다랐을때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벌써 나와 앉아계신 어르신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뒤로도 정릉을향해 걸음을 옮기시는 어르신은 또 어찌 많은지!

 

성북구민 500원 입장료를내고

발권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정말 많으시네요

했더니 마당에서 체조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산책로는 한산할거라고 하시네요

 

저는 한적하고 싱그러운 숲길에서 고양이 두마리 만나고,

나무들이 내뿜어주는 피톤치드를 욕심껏 들이키면서 40분가량의 산책을 마쳤습니다.

마침 어르신들의 체조도 끝나고 있더군요.

 

이 체조교실 참 좋은것 같아요.

여기까지 걸어오셔서

싱그러운 숲속에서 체조를 하실 수 있으니 멋진 하루의 시작이 아닌가요

 

다만 그 앞에 사시는 분들은 자동 새벽기상하셔야겠더라구요

6시 오픈전부터 오셔서 기다리시는데

좀 소란스러웠어요 ㅎㅎ

낮에 가보면 절간처럼 조용한곳인데

새벽6시의 소소한 소란이 있더라구요.

 

이렇게 또 새로운 세상을 만납니다.

 

IP : 125.187.xxx.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분좋은글
    '24.9.1 8:31 AM (175.208.xxx.164)

    올해 가을의 시작, 9월의 첫날..상쾌한 아침을 여는 기분 좋은 글이네요..문 밖을 나가면 내가 몰랐던 삶들이 느껴져서 좋아요. 저도 이번 가을엔 집밖을 자주 나가려 합니다.

  • 2. 산책좋아
    '24.9.1 10:21 AM (39.115.xxx.171)

    신기하게 글에서 원글님의 설렘과 정릉의 냉기까지 느껴지네요 ㅎㅎ재밌게 잘 읽었답니다 종종 아침풍경 이야기 올려주세요 게으름뱅이에게 아주 신선하네요

  • 3. wood
    '24.9.1 11:48 AM (211.241.xxx.229)

    참 좋은곳에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글을 읽으며 차분하게 자신만의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아침 잠 많은 저에겐 꿈 같은 이야기라 아쉬워요.
    산책 나가실때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강아지도 함께 데려가주시면 행복 하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804 세상은 넓고 쓰레기는 많다 1 세상에 2024/09/02 1,119
1620803 백번봤는데 못따라하겠어요. 5 와... 미.. 2024/09/02 2,340
1620802 서울의봄 본 후 김영삼찬양 10 냠냠 2024/09/02 1,678
1620801 물고뜯고 즐기라고 문재인대통령들고 나옴... 32 이간질 2024/09/02 2,529
1620800 정부 "4일부터 응급실에 군의관 배치…9일부터는 235.. 41 괜찮다며? 2024/09/02 4,114
1620799 자궁 근종수술 큰 병원 가야할까요? 3 자궁 2024/09/02 1,548
1620798 지지율 올리기 위한 용산돼지의 몸부림=기획/표적수사. 6 조작과날조전.. 2024/09/02 1,018
1620797 텔레그램 성범죄 피해자 진술문 2 ㅇㅇ 2024/09/02 820
1620796 건강검진 2년전에 했으니 이번에 해야하는데 4 웬지 2024/09/02 1,636
1620795 아이 드림렌즈 언제까지 착용했는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12 눈좋았으면 2024/09/02 1,373
1620794 퇴직한 남편이 요리를 합니다 29 ... 2024/09/02 4,942
1620793 철거 부인했던 독도 조형물, 처음부터 리모델링 계획 없어 9 2024/09/02 1,504
1620792 다이소 식품 3 ㅁㅁ 2024/09/02 2,024
1620791 슈가 탈퇴 총공계정,알고보니 아미사칭 NCT·민희진 팬? 30 2024/09/02 2,856
1620790 한 달 몇 백 용돈받고 점심먹기 너무 싫다는 글 보고... 6 가을이다 2024/09/02 3,524
1620789 문다혜씨는 직업이 뭐였어요? 140 국민 2024/09/02 33,793
1620788 아이돌보미 1일차 33 ㅇㅇ 2024/09/02 3,617
1620787 곽준빈 왤케 귀엽죠 23 ㅇㅇ 2024/09/02 4,078
1620786 윤총장은 문재인정부의 검찰총장이란말 3 무슨뜻? 2024/09/02 713
1620785 미국에 인도인들이 바글바글 15 ... 2024/09/02 4,931
1620784 간만에 대중교통을 탔더니 너무 힘드네요ㅠ 9 ........ 2024/09/02 2,117
1620783 허리아픈사람 탄탄 단단한 매트리스나 토퍼 뭐쓰세요? 4 ㅜㅜ 2024/09/02 1,200
1620782 곽상도 아들 퇴직금50억은 뇌물 아니죠? 25 ... 2024/09/02 1,787
1620781 주민세 오늘까지입니다. 11 .... 2024/09/02 1,366
1620780 정부 "4일부터 응급실에 군의관 배치" 38 ... 2024/09/02 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