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낯선 새벽풍경

어머나 조회수 : 1,238
작성일 : 2024-09-01 08:21:41

평생 올빼미였던 제가

60을 맞아 자꾸 새벽기상을 하네요

오늘 5시30분쯤 눈이 떠져서

새벽산책을 나섰습니다.

저희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정릉이 있답니다.

정릉산책을 해보려고  집을 나서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눈이 똥그래져서 현관을 나설 저를 바라보네요 ㅎㅎ

그래...뭔 일인가 싶지?

 

새벽공기는 이렇게 신선하군요

정릉으로 다가갈수록 열려있는

커다란 냉장고로 다가가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그동안 못해봤던 새벽산책에 마음이 조금 들떠있었지요.

고즈넉하고 조용한 정릉의 숲을 누려야지 그런꿈을 꾸면서요

정문에 다다랐을때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벌써 나와 앉아계신 어르신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뒤로도 정릉을향해 걸음을 옮기시는 어르신은 또 어찌 많은지!

 

성북구민 500원 입장료를내고

발권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정말 많으시네요

했더니 마당에서 체조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산책로는 한산할거라고 하시네요

 

저는 한적하고 싱그러운 숲길에서 고양이 두마리 만나고,

나무들이 내뿜어주는 피톤치드를 욕심껏 들이키면서 40분가량의 산책을 마쳤습니다.

마침 어르신들의 체조도 끝나고 있더군요.

 

이 체조교실 참 좋은것 같아요.

여기까지 걸어오셔서

싱그러운 숲속에서 체조를 하실 수 있으니 멋진 하루의 시작이 아닌가요

 

다만 그 앞에 사시는 분들은 자동 새벽기상하셔야겠더라구요

6시 오픈전부터 오셔서 기다리시는데

좀 소란스러웠어요 ㅎㅎ

낮에 가보면 절간처럼 조용한곳인데

새벽6시의 소소한 소란이 있더라구요.

 

이렇게 또 새로운 세상을 만납니다.

 

IP : 125.187.xxx.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분좋은글
    '24.9.1 8:31 AM (175.208.xxx.164)

    올해 가을의 시작, 9월의 첫날..상쾌한 아침을 여는 기분 좋은 글이네요..문 밖을 나가면 내가 몰랐던 삶들이 느껴져서 좋아요. 저도 이번 가을엔 집밖을 자주 나가려 합니다.

  • 2. 산책좋아
    '24.9.1 10:21 AM (39.115.xxx.171)

    신기하게 글에서 원글님의 설렘과 정릉의 냉기까지 느껴지네요 ㅎㅎ재밌게 잘 읽었답니다 종종 아침풍경 이야기 올려주세요 게으름뱅이에게 아주 신선하네요

  • 3. wood
    '24.9.1 11:48 AM (211.241.xxx.229)

    참 좋은곳에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글을 읽으며 차분하게 자신만의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아침 잠 많은 저에겐 꿈 같은 이야기라 아쉬워요.
    산책 나가실때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강아지도 함께 데려가주시면 행복 하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4490 애 재우고 나서 집안정리 16 .. 2024/09/13 2,040
1624489 등이 너무 아파서 질문드려요 15 ... 2024/09/13 2,267
1624488 더현대서울 6 ㅇㅇ 2024/09/13 1,728
1624487 와이드 다이닝에 장식할게 없어요. 감각있으신분들 도와주세요. 4 .. 2024/09/13 613
1624486 드라마 감사합니다 아끼다가 7 어우 2024/09/13 1,653
1624485 설이 너무 빠졌다가 쪘다가 반복해요 4 ... 2024/09/13 1,349
1624484 이런 니트는 어디서 사나요? 8 궁금 2024/09/13 2,099
1624483 김건희를 대통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네요 28 ㄱㄴ 2024/09/13 4,641
1624482 나이차이요.. 5 .. 2024/09/13 1,159
1624481 자기 기분 나쁘다고 남탓하며 소리소리 지르는 사람들 3 .. 2024/09/13 1,123
1624480 여름이 끝나지않는 기분이 드네요 8 ㅡㅡ 2024/09/13 1,652
1624479 부럽지가 않어 16 ..... 2024/09/13 3,187
1624478 친구가 부인과 수술했는데 ... 병문안을 못가서,, 뭔가 주고 .. 5 ---- 2024/09/13 1,918
1624477 의사들 투쟁안해요! 없어요 아무도 76 2024/09/13 4,054
1624476 돈 잘버는데 성격 안 좋은 남편 vs 돈 못벌어도 성격 좋은 남.. 30 Dd 2024/09/13 3,767
1624475 유방암2기 수술후 2주ㅡ 몸상태 어떤가요 15 여름 2024/09/13 2,158
1624474 다리미 하얀가루 뭐예요? 3 샴푸의요정 2024/09/13 1,833
1624473 알뜰폰유심이 모든 핸드폰기종 상관없이 맞나요? 6 알뜰폰 2024/09/13 710
1624472 부산엑스포 출장비 / 펌 jpg 7 써글 2024/09/13 1,209
1624471 괜찮은 배우자를 만나려면 결국에는 18 ..... 2024/09/13 5,713
1624470 수시6장 모두 우주상향으로 쓴다는데 24 ... 2024/09/13 3,607
1624469 나솔 정희 18 애청자 2024/09/13 4,744
1624468 연대 논술 보러가는데 30 연대 2024/09/13 2,694
1624467 딸에게 비밀을 알려줬어요 26 굴전 2024/09/13 26,184
1624466 당근때문에 집엉망 18 ... 2024/09/13 6,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