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자는 자기가 만드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1,986
작성일 : 2024-08-31 12:57:16

제 친구 하나는 일상이 항상 사건사고로 가득차 있어요. 자긴 왜 이런 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데 보면 늘 그런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넣어요. 최근에는 큰 수리가 필요한 집을 구매했는데 그걸 셀프 수리한다고 시간 노력을 엄청 쏟아넣고 있어요. 당연히 일상의 다른 부분에 큰 지장을 받구요. 저같으면 그런 집은 애초에 안 샀겠지요. 

 

또 다른 친구도 늘 남들의 두 세 배 일정을 계획해서 일상이 사건사고로 가득 차 있어요. 출장이 잦은데 자주 비행기 놓치고, 스케쥴을 잊어버려서 싫은 소리를 듣구요. 그래도 항상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매일매일이 계획으로 꽉 차 있어요. 저한테도 여행이나 운동같은 걸 같이 하자고 조르는데 저는 좀 너무 부담스러워요. 

 

또다른 친구는 사귀는 사람과 늘 비슷한 문제가 생겨요. 본인 입으로 히키코모리처럼 산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사람 만나는 자리에 자주 나가요. 거리가 멀어도 누가 부르면 차 몰고 몇 시간 운전해서 가더라구요. 그러다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연애를 하는데, 그런 자리에 나오는 사람들의 특징이 사교적이고 사람 좋아하는 거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노는 모임에 나가는 사람의 특징이 있잖아요. 친구는 상대의 그런 부분을 못마땅해 하다가 헤어지더라구요. 친구 성향 자체가 상대가 본인한테만 집중하길 원해요. 그런데 이 친구는 반백수라 시간이 많고 상대는 보통 직장이 있고 인맥 넓고 사교적이니 잘 맞기가 어렵죠. 상대가 술자리나 모임 나간다면 서운해하다 화를 내다, 결국 상대가 바람피운다고 의심하면서 헤어져요. 애초 둘이 처음 만난 게 그런 자리였는데 말이지요.

 

본인한테만 집중할 상대를 원했으면 애초에 잘 모르는 사람들 많은 술자리에 나오는 이성을 선택하면 안 되었을 텐데 말이지요. 

 

하여튼 사람마다 특징이 있고 그건 참 바꾸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어른들은 이런 걸 팔자라고 했나 싶더라구요.

 

 

 

IP : 121.137.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31 1:01 PM (118.235.xxx.217)

    성격이 팔자라는 말이 진짜 맞는 거 같아요

  • 2.
    '24.8.31 1:08 PM (121.185.xxx.105)

    저도 성격이 팔자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 3. ....
    '24.8.31 1:08 PM (175.223.xxx.217)

    저도 동의해요.
    어린아이들과 동물들 말고는
    본인이 선택해가는 나이에서 부터는
    저는 억울한 인생 본 적이 없어요.
    억울해하는 인생은 많이 봤구요.
    그것을 깨닫고 저부터 변명이나 남탓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 4. 맞아요
    '24.8.31 1:14 PM (219.249.xxx.181)

    하기싫은거 안하면 됐는데 의무감과 책임감에 다 하고 살았더니 억울함만 한가득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7565 일어나신 분들 우리 러닝해요! 4 ..... 2024/09/01 1,928
1617564 내일 서울 최고기온 2 ..... 2024/09/01 5,384
1617563 친구 자녀 결혼 부조금은 5 000000.. 2024/09/01 2,894
1617562 부자인데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은 27 ㅇㅇ 2024/09/01 4,317
1617561 윤동주 별헤는밤은 어쩜 이렇게 명시일까요 14 ........ 2024/09/01 3,912
1617560 아빠만 생각하는 엄마...제가 이기적인가요 31 소피아 2024/09/01 6,441
1617559 있는집 자식은 간호사 안시킨다는 어떤 블로거 82 어느 2024/09/01 16,083
1617558 요양원에 계신 엄마 8 Oo 2024/09/01 4,639
1617557 어제보다 더 예쁜 정호연(부럽네요) 13 으아 2024/09/01 5,554
1617556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좋아하시면 1 지금 2024/09/01 1,081
1617555 원시시대 사람들 수명 23 ..... 2024/09/01 6,241
1617554 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 눈앞 4 ㅇㅇ 2024/09/01 3,942
1617553 항공권 예약시 여권이름이요 9 아기사자 2024/09/01 1,622
1617552 로또 당첨금 오랜만에 30억가까이 되네요 5 ㅇㅇ 2024/09/01 3,404
1617551 환풍기 타고 내려오는 바퀴 7 극혐 2024/09/01 2,432
1617550 욕실 곰팡이에 최고는 뭔가요 25 2024/09/01 7,123
1617549 9월이네요 ..... 2024/09/01 765
1617548 호주 아기한테 뜨거운 커피 쏟은 동양남자 37 누구냐 2024/09/01 14,253
1617547 백설공주 지금 보고 있어요. 4 스포일러는 .. 2024/09/01 3,396
1617546 이재명·문재인 탈탈 털던 '찐윤 검사'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 19 지난5월 2024/09/01 4,155
1617545 4대보험은 출근 직후 가입되나요? 4 ... 2024/09/01 1,187
1617544 표준 체중까진 왔는데... 2kg만 더 빼는게 안 되네요 3 59kg 2024/09/01 1,369
1617543 가스라이팅으로 인간 아바타가 가능하단걸 알았던 사건 ㅇㅇㅇ 2024/09/01 1,357
1617542 남편이 퇴직하면 2 ... 2024/09/01 3,869
1617541 친위쿠데타가 괜한의심이 아니다 2 ... 2024/09/01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