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자는 자기가 만드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1,949
작성일 : 2024-08-31 12:57:16

제 친구 하나는 일상이 항상 사건사고로 가득차 있어요. 자긴 왜 이런 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데 보면 늘 그런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넣어요. 최근에는 큰 수리가 필요한 집을 구매했는데 그걸 셀프 수리한다고 시간 노력을 엄청 쏟아넣고 있어요. 당연히 일상의 다른 부분에 큰 지장을 받구요. 저같으면 그런 집은 애초에 안 샀겠지요. 

 

또 다른 친구도 늘 남들의 두 세 배 일정을 계획해서 일상이 사건사고로 가득 차 있어요. 출장이 잦은데 자주 비행기 놓치고, 스케쥴을 잊어버려서 싫은 소리를 듣구요. 그래도 항상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매일매일이 계획으로 꽉 차 있어요. 저한테도 여행이나 운동같은 걸 같이 하자고 조르는데 저는 좀 너무 부담스러워요. 

 

또다른 친구는 사귀는 사람과 늘 비슷한 문제가 생겨요. 본인 입으로 히키코모리처럼 산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사람 만나는 자리에 자주 나가요. 거리가 멀어도 누가 부르면 차 몰고 몇 시간 운전해서 가더라구요. 그러다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연애를 하는데, 그런 자리에 나오는 사람들의 특징이 사교적이고 사람 좋아하는 거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노는 모임에 나가는 사람의 특징이 있잖아요. 친구는 상대의 그런 부분을 못마땅해 하다가 헤어지더라구요. 친구 성향 자체가 상대가 본인한테만 집중하길 원해요. 그런데 이 친구는 반백수라 시간이 많고 상대는 보통 직장이 있고 인맥 넓고 사교적이니 잘 맞기가 어렵죠. 상대가 술자리나 모임 나간다면 서운해하다 화를 내다, 결국 상대가 바람피운다고 의심하면서 헤어져요. 애초 둘이 처음 만난 게 그런 자리였는데 말이지요.

 

본인한테만 집중할 상대를 원했으면 애초에 잘 모르는 사람들 많은 술자리에 나오는 이성을 선택하면 안 되었을 텐데 말이지요. 

 

하여튼 사람마다 특징이 있고 그건 참 바꾸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어른들은 이런 걸 팔자라고 했나 싶더라구요.

 

 

 

IP : 121.137.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31 1:01 PM (118.235.xxx.217)

    성격이 팔자라는 말이 진짜 맞는 거 같아요

  • 2.
    '24.8.31 1:08 PM (121.185.xxx.105)

    저도 성격이 팔자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 3. ....
    '24.8.31 1:08 PM (175.223.xxx.217)

    저도 동의해요.
    어린아이들과 동물들 말고는
    본인이 선택해가는 나이에서 부터는
    저는 억울한 인생 본 적이 없어요.
    억울해하는 인생은 많이 봤구요.
    그것을 깨닫고 저부터 변명이나 남탓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 4. 맞아요
    '24.8.31 1:14 PM (219.249.xxx.181)

    하기싫은거 안하면 됐는데 의무감과 책임감에 다 하고 살았더니 억울함만 한가득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312 뉴탐사도 못 믿을 곳이네요 22 ... 2024/08/31 4,140
1620311 아이폰 뽑기 잘못했나봐요 16 minn 2024/08/31 2,127
1620310 토스 매일 동전이자 중독되네요 1 ..... 2024/08/31 1,761
1620309 봉하 음악회가보고 싶었는데 7 ㅁㅁ 2024/08/31 809
1620308 운동은 정말 너무 많은걸 주는거 같아요~ 44 ㄴㄴ 2024/08/31 19,396
1620307 투싼 혹은 코나 차주님,정보 알려주세요. 11 차 사려고 .. 2024/08/31 1,265
1620306 루비목걸이와 귀걸이가 있어요 요새하고다니나요? 8 바닐 2024/08/31 1,812
1620305 해외출장시 준비해갈 선물 추천해주세요 4 출장 2024/08/31 586
1620304 김연아가 광고하는 올스텐압력밥솥 괜찮나요? 6 밥솥고민 2024/08/31 2,271
1620303 천도복숭아 속 하얀 소보루빵같은 1 이물질 2024/08/31 1,877
1620302 손석희도 나이먹으니 말도 느리고 어눌해졌네요 17 답답해요 2024/08/31 7,148
1620301 내과약을 먹고있는데 뭐만먹으면 화장실가요 3 2024/08/31 695
1620300 영화 빅토리 보고 왔어요 5 빅토리 2024/08/31 2,228
1620299 성인 아이가 매입한 오피스텔에 2 힘들다 2024/08/31 3,759
1620298 얼음물만 마셔요 7 왜 이럴까요.. 2024/08/31 1,839
1620297 불교식 장례문화에 대해 궁금합니다 9 2024/08/31 1,275
1620296 야외수영장 살 너무 타겠죠? 3 ㅇㅇ 2024/08/31 861
1620295 유방 결절 그냥 두시나요? 13 ㅁㅁㅁ 2024/08/31 2,627
1620294 여러분, 그ㄴ 임기 27년 5월 9일까지에요. 37 아씨.. 2024/08/31 3,152
1620293 시원한 가을 바림이 불면 18 2024/08/31 3,074
1620292 후각 미각 돌아오는 방법 알려주세요 13 운동 2024/08/31 1,222
1620291 조국혁신당, 수사·기소 분리 '검찰개혁 4법' 발의 12 ... 2024/08/31 1,354
1620290 와이드 밴딩팬츠를 샀는데요 7 궁금 2024/08/31 3,467
1620289 월요일 골프 머리올리러갑니다 53 골린이 2024/08/31 5,691
1620288 검찰, 압수수색 영장에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피의.. 35 ... 2024/08/31 3,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