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자는 자기가 만드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1,942
작성일 : 2024-08-31 12:57:16

제 친구 하나는 일상이 항상 사건사고로 가득차 있어요. 자긴 왜 이런 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데 보면 늘 그런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넣어요. 최근에는 큰 수리가 필요한 집을 구매했는데 그걸 셀프 수리한다고 시간 노력을 엄청 쏟아넣고 있어요. 당연히 일상의 다른 부분에 큰 지장을 받구요. 저같으면 그런 집은 애초에 안 샀겠지요. 

 

또 다른 친구도 늘 남들의 두 세 배 일정을 계획해서 일상이 사건사고로 가득 차 있어요. 출장이 잦은데 자주 비행기 놓치고, 스케쥴을 잊어버려서 싫은 소리를 듣구요. 그래도 항상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매일매일이 계획으로 꽉 차 있어요. 저한테도 여행이나 운동같은 걸 같이 하자고 조르는데 저는 좀 너무 부담스러워요. 

 

또다른 친구는 사귀는 사람과 늘 비슷한 문제가 생겨요. 본인 입으로 히키코모리처럼 산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사람 만나는 자리에 자주 나가요. 거리가 멀어도 누가 부르면 차 몰고 몇 시간 운전해서 가더라구요. 그러다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연애를 하는데, 그런 자리에 나오는 사람들의 특징이 사교적이고 사람 좋아하는 거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노는 모임에 나가는 사람의 특징이 있잖아요. 친구는 상대의 그런 부분을 못마땅해 하다가 헤어지더라구요. 친구 성향 자체가 상대가 본인한테만 집중하길 원해요. 그런데 이 친구는 반백수라 시간이 많고 상대는 보통 직장이 있고 인맥 넓고 사교적이니 잘 맞기가 어렵죠. 상대가 술자리나 모임 나간다면 서운해하다 화를 내다, 결국 상대가 바람피운다고 의심하면서 헤어져요. 애초 둘이 처음 만난 게 그런 자리였는데 말이지요.

 

본인한테만 집중할 상대를 원했으면 애초에 잘 모르는 사람들 많은 술자리에 나오는 이성을 선택하면 안 되었을 텐데 말이지요. 

 

하여튼 사람마다 특징이 있고 그건 참 바꾸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어른들은 이런 걸 팔자라고 했나 싶더라구요.

 

 

 

IP : 121.137.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31 1:01 PM (118.235.xxx.217)

    성격이 팔자라는 말이 진짜 맞는 거 같아요

  • 2.
    '24.8.31 1:08 PM (121.185.xxx.105)

    저도 성격이 팔자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 3. ....
    '24.8.31 1:08 PM (175.223.xxx.217)

    저도 동의해요.
    어린아이들과 동물들 말고는
    본인이 선택해가는 나이에서 부터는
    저는 억울한 인생 본 적이 없어요.
    억울해하는 인생은 많이 봤구요.
    그것을 깨닫고 저부터 변명이나 남탓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 4. 맞아요
    '24.8.31 1:14 PM (219.249.xxx.181)

    하기싫은거 안하면 됐는데 의무감과 책임감에 다 하고 살았더니 억울함만 한가득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4555 강원도 동강마루 영월고추가루 사신분들요 9 고추가루 2024/09/13 1,633
1624554 갤럽)의료대란’에 70대도 돌아섰다···윤 대통령 지지율 20%.. 16 0000 2024/09/13 2,919
1624553 그런데 고양이들이 극내성인 건 맞아요? 6 고양이탈 2024/09/13 1,300
1624552 배당주운용 어떻게할까요? 2 배당주 2024/09/13 910
1624551 의대지원 하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11 .. 2024/09/13 2,263
1624550 최고 기분좋은 선물로 맛있는 귤을 받았어요. 2 2024/09/13 1,314
1624549 항생제 3일먹고 끊어도 되나요? 6 ㅇㅇ 2024/09/13 1,556
1624548 김건희를 모티브로 한 에코백 jpg 12 어머나 2024/09/13 4,015
1624547 스쿨푸드 스팸마리김밥 질문요 2 ㅇㅇ 2024/09/13 1,175
1624546 수시경쟁률 ㅠ 16 …… 2024/09/13 3,099
1624545 근종수술후 생리 저같은분 계세요? 1 .. 2024/09/13 824
1624544 회사가 일이 없으니 눈치를 주는데... 13 123 2024/09/13 3,224
1624543 집 앞에 잘못 온 빵이 있어요. 18 dd 2024/09/13 4,446
1624542 그림 잘 그리는 것도 타고나야 하나요? 32 2024/09/13 3,034
1624541 안과를 가야 할까요? 3 침침 2024/09/13 1,020
1624540 고양이가 핥도록 그냥두시나요? 6 ... 2024/09/13 1,625
1624539 이게 2시간안에 가능한 일인가요? 26 .. 2024/09/13 4,398
1624538 1억→17억 부풀렸는데 '묵인'…용산 이전 비위 '총체적 난국'.. 13 ㅇㅇ 2024/09/13 2,301
1624537 사심 없는 사람 방 we tt 2024/09/13 629
1624536 근래 공중파에서 나온 가장 충격적인 장면.jpg 8 아웃겨 2024/09/13 3,673
1624535 초영끌 시대…'강남 집' 빚내 산 사람, 24%가 10억 이상 .. 9 ... 2024/09/13 4,267
1624534 침대 청소팁 과 침대청소하기 좋은 가벼운 청소기 추천해주세요 1 xxxx 2024/09/13 939
1624533 와..민간인이 처음으로 우주 유영 성공했다고 합니다. 4 ... 2024/09/13 1,188
1624532 9/13(금)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9/13 407
1624531 만나면... 11 뭘까 2024/09/13 1,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