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자는 자기가 만드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1,937
작성일 : 2024-08-31 12:57:16

제 친구 하나는 일상이 항상 사건사고로 가득차 있어요. 자긴 왜 이런 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데 보면 늘 그런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넣어요. 최근에는 큰 수리가 필요한 집을 구매했는데 그걸 셀프 수리한다고 시간 노력을 엄청 쏟아넣고 있어요. 당연히 일상의 다른 부분에 큰 지장을 받구요. 저같으면 그런 집은 애초에 안 샀겠지요. 

 

또 다른 친구도 늘 남들의 두 세 배 일정을 계획해서 일상이 사건사고로 가득 차 있어요. 출장이 잦은데 자주 비행기 놓치고, 스케쥴을 잊어버려서 싫은 소리를 듣구요. 그래도 항상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매일매일이 계획으로 꽉 차 있어요. 저한테도 여행이나 운동같은 걸 같이 하자고 조르는데 저는 좀 너무 부담스러워요. 

 

또다른 친구는 사귀는 사람과 늘 비슷한 문제가 생겨요. 본인 입으로 히키코모리처럼 산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사람 만나는 자리에 자주 나가요. 거리가 멀어도 누가 부르면 차 몰고 몇 시간 운전해서 가더라구요. 그러다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연애를 하는데, 그런 자리에 나오는 사람들의 특징이 사교적이고 사람 좋아하는 거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노는 모임에 나가는 사람의 특징이 있잖아요. 친구는 상대의 그런 부분을 못마땅해 하다가 헤어지더라구요. 친구 성향 자체가 상대가 본인한테만 집중하길 원해요. 그런데 이 친구는 반백수라 시간이 많고 상대는 보통 직장이 있고 인맥 넓고 사교적이니 잘 맞기가 어렵죠. 상대가 술자리나 모임 나간다면 서운해하다 화를 내다, 결국 상대가 바람피운다고 의심하면서 헤어져요. 애초 둘이 처음 만난 게 그런 자리였는데 말이지요.

 

본인한테만 집중할 상대를 원했으면 애초에 잘 모르는 사람들 많은 술자리에 나오는 이성을 선택하면 안 되었을 텐데 말이지요. 

 

하여튼 사람마다 특징이 있고 그건 참 바꾸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어른들은 이런 걸 팔자라고 했나 싶더라구요.

 

 

 

IP : 121.137.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31 1:01 PM (118.235.xxx.217)

    성격이 팔자라는 말이 진짜 맞는 거 같아요

  • 2.
    '24.8.31 1:08 PM (121.185.xxx.105)

    저도 성격이 팔자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 3. ....
    '24.8.31 1:08 PM (175.223.xxx.217)

    저도 동의해요.
    어린아이들과 동물들 말고는
    본인이 선택해가는 나이에서 부터는
    저는 억울한 인생 본 적이 없어요.
    억울해하는 인생은 많이 봤구요.
    그것을 깨닫고 저부터 변명이나 남탓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 4. 맞아요
    '24.8.31 1:14 PM (219.249.xxx.181)

    하기싫은거 안하면 됐는데 의무감과 책임감에 다 하고 살았더니 억울함만 한가득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671 볶음밥에 투명한 새우는 대체 어떤걸로 사야할까요 5 .... 2024/09/01 1,722
1620670 오늘 하루 휴지조각처럼 살면서 본 82 65 .. 2024/09/01 20,970
1620669 라디오황정민아나운서 후임? 2 KBS 2024/09/01 3,131
1620668 삼척여행..해외여행 부럽지 않았어요. 122 와우 2024/09/01 26,956
1620667 오늘 버스안에서 미남을 봤는데요 8 ㄴㅇㄷㅎ 2024/09/01 4,940
1620666 예전 피프티 멤버들 보니까 2 ..... 2024/09/01 2,315
1620665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 가질방법 있을까요? 34 향기 2024/09/01 4,366
1620664 양주시 공무원 채용 비리 3 .. 2024/09/01 2,764
1620663 능력있는 돌싱이고 자식들 다 큰 전직장 1 본인능력이... 2024/09/01 2,607
1620662 저녁은 이렇게 먹기로 했어요.두부와 두유.. 10 .. 2024/09/01 4,496
1620661 둘 중 누가 나중에 더 부자가 될까요? 5 ㅡㅡㅡ 2024/09/01 3,025
1620660 남기 다은 커플 10 오로라 2024/09/01 4,681
1620659 애 엄마아빠가 귀여워서 빵 터짐.. 1 2024/09/01 3,112
1620658 컬리 쿠폰이 왔는데 컬리제품만 된다는게 무슨 말입니까? 6 마켓컬리 2024/09/01 1,914
1620657 에어컨 안 켠 실내 온도 몇 도에요? 13 ㄱㄱ 2024/09/01 3,016
1620656 공원에 달리는 분들 많네요 달리기 시작해보세요 13 .. 2024/09/01 2,647
1620655 코스트코 김치 5 .... 2024/09/01 2,607
1620654 이시간에도 보험광고전화가 오네요 스팸 2024/09/01 485
1620653 남편 별명 즉흥적으로 한번 지어봐요 39 -.- 2024/09/01 3,543
1620652 1층 아파트 전세로 이사가는데 커텐 조언 부탁드려요. 10 Hope 2024/09/01 1,422
1620651 로켓후레쉬에서 고기 2 주문 2024/09/01 964
1620650 MZ 특징이 말이예요 14 .... 2024/09/01 4,853
1620649 추석때도 더울까요 5 ㅇㅇ 2024/09/01 2,598
1620648 남 중딩 컷트 비용 얼마주고 자르세요? 13 2024/09/01 1,311
1620647 제 생활비 봐주세요. 4 부인 2024/09/01 3,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