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자는 자기가 만드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1,865
작성일 : 2024-08-31 12:57:16

제 친구 하나는 일상이 항상 사건사고로 가득차 있어요. 자긴 왜 이런 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데 보면 늘 그런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넣어요. 최근에는 큰 수리가 필요한 집을 구매했는데 그걸 셀프 수리한다고 시간 노력을 엄청 쏟아넣고 있어요. 당연히 일상의 다른 부분에 큰 지장을 받구요. 저같으면 그런 집은 애초에 안 샀겠지요. 

 

또 다른 친구도 늘 남들의 두 세 배 일정을 계획해서 일상이 사건사고로 가득 차 있어요. 출장이 잦은데 자주 비행기 놓치고, 스케쥴을 잊어버려서 싫은 소리를 듣구요. 그래도 항상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매일매일이 계획으로 꽉 차 있어요. 저한테도 여행이나 운동같은 걸 같이 하자고 조르는데 저는 좀 너무 부담스러워요. 

 

또다른 친구는 사귀는 사람과 늘 비슷한 문제가 생겨요. 본인 입으로 히키코모리처럼 산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사람 만나는 자리에 자주 나가요. 거리가 멀어도 누가 부르면 차 몰고 몇 시간 운전해서 가더라구요. 그러다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연애를 하는데, 그런 자리에 나오는 사람들의 특징이 사교적이고 사람 좋아하는 거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노는 모임에 나가는 사람의 특징이 있잖아요. 친구는 상대의 그런 부분을 못마땅해 하다가 헤어지더라구요. 친구 성향 자체가 상대가 본인한테만 집중하길 원해요. 그런데 이 친구는 반백수라 시간이 많고 상대는 보통 직장이 있고 인맥 넓고 사교적이니 잘 맞기가 어렵죠. 상대가 술자리나 모임 나간다면 서운해하다 화를 내다, 결국 상대가 바람피운다고 의심하면서 헤어져요. 애초 둘이 처음 만난 게 그런 자리였는데 말이지요.

 

본인한테만 집중할 상대를 원했으면 애초에 잘 모르는 사람들 많은 술자리에 나오는 이성을 선택하면 안 되었을 텐데 말이지요. 

 

하여튼 사람마다 특징이 있고 그건 참 바꾸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어른들은 이런 걸 팔자라고 했나 싶더라구요.

 

 

 

IP : 121.137.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31 1:01 PM (118.235.xxx.217)

    성격이 팔자라는 말이 진짜 맞는 거 같아요

  • 2.
    '24.8.31 1:08 PM (121.185.xxx.105)

    저도 성격이 팔자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 3. ....
    '24.8.31 1:08 PM (175.223.xxx.217)

    저도 동의해요.
    어린아이들과 동물들 말고는
    본인이 선택해가는 나이에서 부터는
    저는 억울한 인생 본 적이 없어요.
    억울해하는 인생은 많이 봤구요.
    그것을 깨닫고 저부터 변명이나 남탓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 4. 맞아요
    '24.8.31 1:14 PM (219.249.xxx.181)

    하기싫은거 안하면 됐는데 의무감과 책임감에 다 하고 살았더니 억울함만 한가득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317 나무젓가락 4 미니멀 2024/09/09 1,452
1628316 모욕감마저 드네요 12 sdge 2024/09/09 4,675
1628315 요즘 강아지들, 노견은 몇 세로 봐야할까요. 13 .. 2024/09/09 1,633
1628314 오늘 게시글에 금투세 올린 사람 38 .. 2024/09/09 1,743
1628313 스벅상품권 카드와 모바일 어떤게 4 선물받을때 2024/09/09 692
1628312 맥 스트롭 크림은 도대체 언제 바르는 거예요?? 11 ㅅㅅ 2024/09/09 1,543
1628311 명절 때 삼촌을 부르는 오빠들 마음.. 뭘까요? 19 .... 2024/09/09 3,836
1628310 신랑 구두 뒵굽 가죽이 녹는것인지 발자국이.. 어디서 AS받아야.. 1 ㅅㄷ 2024/09/09 513
1628309 고1 공개수업 가시나요? 16 .. 2024/09/09 1,025
1628308 채상병을 그리워하는 이들, 우리 사회에 묻다[영상] 3 !!!!! 2024/09/09 316
1628307 김건희 닮은 수학강사도 있네요 11 ㅇㅇ 2024/09/09 2,892
1628306 더워서 요리도 힘들고 ........ 2024/09/09 569
1628305 키즈폰 가격 좀 봐주세요. 1 키즈폰 2024/09/09 260
1628304 결정나지도 않은 금투세 논란은 김건희 공천개입 묻히려는 수작질 15 신빨 2024/09/09 952
1628303 재수 시키신 분들 결과가 어땠나요? 7 입시 2024/09/09 2,121
1628302 국민은 이미 대통령 ‘심리적 탄핵’ 상태 16 탄핵 2024/09/09 2,036
1628301 수영 배우면 그렇게 재밌나요? 12 ㅇㅇ 2024/09/09 2,077
1628300 김동연, “전 국민 25만원 지원, 동의하지 않는다” 18 ㅁㅁ 2024/09/09 2,848
1628299 소고기 육수 보관 방법 알려주세요 1 .. 2024/09/09 277
1628298 MBN은 무슨 트로트도 일본이랑 하더니 6 ,,,, 2024/09/09 1,151
1628297 중학교 담임선생님께서 학교에 오라고 전화가 왔어요. 16 붕붕카 2024/09/09 3,236
1628296 중등아들이 새아빠와 살기가 싫대요.. 108 -- 2024/09/09 26,444
1628295 무릎주사. 대학병원가도 되나요 5 ㅡㅡ 2024/09/09 936
1628294 청와대에서 초등생 대상으로 한 발레굥실 수업을 하네요. 4 .., 2024/09/09 1,369
1628293 추석 연휴 어떤 음식 드실건지 궁금합니다. 5 .. 2024/09/09 1,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