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재고 가고싶다는 아이 ㅠㅠ

조회수 : 4,203
작성일 : 2024-08-29 21:20:10

지금 중학교 2학년인데... 

대치동 과학학원들이 8월말 9월초에 일제히 

영재고대비반을 열었어요.. 

그걸 보더니 자기 그 수업이 듣고싶다고 

준비해보고싶다고 하는데 너무 망설여져요.

 

일단 애가 중1엔 학교에서 시험도 없었고, 

중2 올라와서 1학기에 중간기말고사 이렇게 두 번 봤는데 

스스로 썩 열심히 안해요. 

전과목 다 맞거나 한두개 틀려서 a이지만 

이건 중학교 때 대부분 그렇잖아요. 

저희 아이 반만 봐도 스물대여섯명 중에 저희 아이 같은 애가 최소 너댓명은 됩니다. 

수학학원은 6학년 때부터 다녀서 이제 미적분 들어갔는데 

늦게 시작한 거 치고 진도를 잘 따라잡긴 했어요. 

동네 체인학원에 탑반이긴 해요. 거기선 열명 남짓 반에서 

일등도 했다가 중간도 했다가... 

과학은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인데...

좋아하는 방식이 ㅠㅠ

좀 깊게 양서를 파고드는 스타일이 아니고

주로 나무위키나 유튜브 구경으로 단편적 잡지식 얻는 수준.. 

초등 때는 그나마 책도 꽤 읽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때문에 1도 안읽는...

그러니까 한마디로 애매한 중상위권인게 (대학으로 가늠하면 인서울 간당간당해보이는) 엄마눈에 보이는 아이입니다... 

 

영재고 대비반 수업을 봤더니 

내년 여름까지 1년 내내 다른 내신관련 영어수학 학원 

하나도 못다니고 

주7일 중 6일을 오후 다섯시부터 자정까지 학원에 묶어놓고

강의듣고 문제풀고를 무한반복시키더군요.

와... 주중주말휴일 따위 없고

내신기간 휴강한다지만 사람이 할 짓인가 싶기도 하고요

 

결정적으로 매달 200만원이 되더라고요 학원비가

1년에 2500... 대학등록금보다 더 비싼...

 

여러분이 엄마라면 아이가 저런 수준일 때 

원한다고 보내주시겠어요?

솔직히 아이가 학교를 관두겠다는 것도 아니고

도전해보고 싶다는데

넌 싹수도 없고 우리집에 돈도 없어서 안돼

하고 딱 잘라 말할 용기도 없고...

하고싶은 공부 해보라고

무리를 해서라도 지원해주고 싶은 맘도 반은 있고요.. 

영재고 보낼 아이들은 다 저렇게 학원에서 사는건가 싶어서 

진짜 상술에 놀아나는건 아닌지 

저렇게 학원에서 살고 가는 영재고가 의미가 있긴 한가

생각도 들고요... 

 

너무 고민됩니다. 

레벨테스트를 보긴 했는데

응시한 학생들의 딱 중간 수준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않는다고 학원에선 당연히

그리 말하죠... 

아무 조언이나 듣고싶습니다. 

 

 

 

IP : 223.38.xxx.3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29 9:23 PM (211.235.xxx.202) - 삭제된댓글

    해보고 싶다면 시켜주세요.
    할놈은 버티고 아니면 한달도 못다니고 그만두겠죠.
    이미 선행 엄청 나가있는 아이들이라
    원글님 아이는 버티기 쉽지 않아요.
    내년 1학기에 영재고입시니까
    학원에서는 지금 바짝 달릴때이구요.
    특출한 몇명 빼고 요즘 영재고, 과고가기위해
    혼공해서는 갈수가 앖는 시대에요.

    결론은 아이가 하고 싶다면 못이기는척 등록해 주세요.
    친구들 진도와 학습태도를 보고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고
    이때 공부한거 어디 안갑니다.
    고등을 위한 대비니까요.

  • 2. ..
    '24.8.29 9:25 PM (211.235.xxx.202) - 삭제된댓글

    제가 말한 선행은 수학선행이 아니라 영재고 입시 선생이요.
    학원 보내서 영재고 합격하면 다행.
    불합격해도 공부 열심히 했으니 고등가는데 밑거름.

  • 3. ㅁㅇ
    '24.8.29 9:26 PM (223.39.xxx.115) - 삭제된댓글

    해보게 하세요.
    만약 영재고는 못가도 과고갈수 있죠.
    준비하는과정에서 얻는것도 많아요.

  • 4. ??
    '24.8.29 9:26 PM (58.29.xxx.46)

    왜 싹수가 안보인다고 생각하세요? 학교가 대치권이 아니에요? 중학교 내신 시험이 너무 쉬워서 올백이 난무하는 수준??

    중학교 시험이 쉽다고 해도 올백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중2에 미적 나가고 있으면 수학도 괜찮은 편이고요.

    의대 보내려면 아무래도 영과고 시키는게 오히려 마이너스 될수 있다는 점과, 영과고 몰빵하다가 떨어지면 영어와 국어에 문제ㄱ생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것이 문제긴 한데,

    저라면 아직 중2니까 일단 시켜 보겠어요. 지가 하고 싶다는데...
    2학년이면 여유 있으니 12월까진 시켜보고 그 반에서 등수 밀린다 싶거나 애가 힘들어서 나자빠지면 그때 빠지겠어요.

  • 5. 저라면
    '24.8.29 9:27 PM (175.214.xxx.36)

    해 보고싶다면 시켜보겠어요
    그리고 떨어져도 고등 가서 도움되더만요

  • 6. ㅇㅇ
    '24.8.29 9:29 PM (116.38.xxx.203)

    저희애도 중2인데
    학교친구가 이번에 영재고 우선선발되서 부러운지
    자기도 내년에 영재고 지원하겠다고ㅋ
    얘도 학교시험은 올백이나 한개정도 틀리고
    수학 진도도 미분하는중인데(수학 물리 좋아함)
    영재고 갈 깜냥은 안되보이는데;;
    알아보니 영재고는 굳이 학원 안다녀도
    학격할수는 있다하고
    문제는 합격하고 나서라 미리 진도빼고 심화해야 해서 학원 보내는거라고 하길래
    전 그냥 혼자해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수학관련 책도 빌려와서 독서록 쓴다고 노력하길래 결과야 어떻게 나던지 오히려좋아~하고 지켜보는중이에요.

  • 7. ...
    '24.8.29 9:39 PM (211.234.xxx.89) - 삭제된댓글

    아이가 서울과학고(영재교) 최근에 졸업했어요. 우선 영재교 입시대비반 시간이 긴데, 이미 이전에 중2 정도면 물올 수올 화올등 준비해봐서 긴 학원시간은 아니고요. 저걸 집어넣어서 버텨야된다하면 못하고요. 아이가 그걸 즐기고 재밌어해야해요. 이건 한달만 보내봐도 보입니다. 아이가 원하면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떨어져서 일반고로 갈 경우 선행, 심화에 쓸 시간이 기회비용으로 지불되기 때문에 플랜비도 생각해놓으셔야해요. 그리고 영재교가 입학보다 그 이후가 문제에요. 저희의 목표가 대학이지 고등학교는 아니죠? 고등학교가면 수학 진도가 일반학교와는 다르고 고2,3도면 대학 수학 수준의 심화수업을 선택해서 들어야합니다. 과학도 마찬가지고요. 빠른 진도에 힘들수 있으니 염두에 두고요. 영재교 입시 시험이 이전엔 수올 물올 스타일이었지만 , 최근에 중학교 심화, 창의 문제가 주를 이루는지라 얼떨결에 붙고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어요. 영재교도 30퍼센트 안에 들어야 본인이 원하는 공대지망이 가능하고요. 잘 생각해보고 플랜비까지 짜보시길 권해요.

  • 8. ....
    '24.8.29 9:42 P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애가 가고 싶다면 솔직히 돈만 되면 보내면 좋아요.
    왜냐면 영재고에 지원해서 설사 떨어진다해도 그때 공부한거 어디 안가거든요.
    근데 과연 그렇게 뒷받침 할 여력이 되는지가 중요하고
    고딩가면 또 그만큼 지원해줘야 합니다.
    물론 인강으로만 스스로 공부한다면 부담은 줄지만요.
    지금 수준으로 대학 어디갈지는 재단하지 마세요.
    지금 날라다녀도 고딩때 떨어지는 애들도 많고
    정신차려서 매진하는 애들도 있고 모르는 일이에요.

  • 9. .....
    '24.8.29 9:49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내년 입시까지 9개월. 학원비 이천 들까요? 가장 효율적으로 투자해볼 수 있는 돈입니다.
    영재교 가도 대치동학원 방학에 다니면 돈 많이 듭니다. 하지만 방과후 하고 학원 거의 안 가는 학생들도 있어요.
    절반이 서울대, 나머지의 반 이상이 카,포. 그리고 연고 각종 이스트 갑니다. 설카포이스트 학비 거의 안 들고요. 과외하면 생활비도 되고요. 암튼, 영재교 들어가면, 이후 본인 사정에 따라 돈이 거의 안 들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 공부할 길이 많습니다.
    지금 쓰셔요.

  • 10. 과학고
    '24.8.29 9:53 PM (106.102.xxx.16) - 삭제된댓글

    중2학년때 과고 가고 싶다고 학원 찾아다니다 늦어서 받아줄 반 없다 레벨 안맞는다 이런저런 말 듣고도 박박 우겨서 과학고 원서 넣는 녀석들 있어요
    요놈들이 합격률 어마무시 높습니다.
    학부모들 모임에서도 다들 고개 끄덕였어요
    면접관들 진짜 대단하다고
    어찌 그리도 그런 녀석들 잘 골라갔는지.
    학원들은 어머니 늦었어요 하면서 속 긁는데
    아이는 속도 모르고 간다고 우기고 돈은 돈대로 고민스럽고..ㅎ
    아이가 원하면 일단 시켜주세요
    한두달 보다보면 어떻게할지 아이가 결정하게 되있어요
    영재고 준비하다 떨어져서 일반고 가면 기회비용이 좀 있어요.일반고가서 못써먹어요.대신 영재고는 그냥 원서 연습용으로 써보고 과고 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시면 설령 떨어져도 일반고가서 탑 가요.수과학 경쟁이니
    일반고 최상위들이 대부분 과떨이인 이유
    영재고준비 창의 수학보다는 과학고 준비로 유도해 보세요 .
    수과학 좋아하는 녀석이 늦게 나 과학고갈래 우기면 합격률 배로 상승합니다.비슷한 애들 진짜 많이 다녔어요.우리애 포함

  • 11. ...
    '24.8.29 11:13 PM (119.69.xxx.167)

    비슷한 나이 아이 키우는데 아이가 스스로 하고싶다니 기특하네요ㅜㅜ 저같으면 빚을 내서라도 보낼거같은데ㅎㅎ

  • 12. ...
    '24.8.29 11:31 PM (121.135.xxx.117)

    겨울방학까지 해보고 결정하자고 약속하고 하면 어떨지...
    니길인지 아닌지 해보는데...너랑 안맞는다고 생각하거나 버거우면 속상해하지 말라고 미리 얘기하고 해보세요. 본인이 선택하고 노력해보는 경험 될거 같아요

  • 13.
    '24.8.29 11:37 PM (223.38.xxx.236)

    제가 너무 늦게 봤는지.. 댓글 달았다 지운 분도 계신가봐요 ㅠㅠ
    감사해요
    지금도 10시 반에 학원에서 돌아와서… 소파에서 뒹굴 30분
    화장실에서 30분 이제 노트북 가지고 영어학원 숙제한다고 들어갔는데 노트북에 깔아둔 카톡창 켜두고 노닥노닥.. 언제 잘건지 라면 먹고싶다고 하고… 이걸 끓여줘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원 ㅜㅜ 전혀ㅠ절실함이 안보이는데 막상 시작하면 과연 달라질지 판단이 안서네요..

  • 14. ..........
    '24.8.29 11:46 PM (106.102.xxx.238)

    와~해보게하세요
    학원 맨날 빠지고 안가겠다고 맨날 성질내는 예비고1 보며 속터져요

  • 15. 원글님
    '24.8.30 2:03 AM (112.169.xxx.231)

    10시반까지 학원에서 공부하고 1시간 빈둥도 못보세요? 제 아이 설곽 보내도 학원갔다오면 고생했다 하고 뭘하든 상관안했어요. 그리고 대치동 과하게 시켜요. 꼭 다 텐투텐 해도 안해도 갈놈갈이에요. 하겠다면 해보게하세요. 중도포기해도 남는게 있어요. 전 텐투텐 30프로 정도밖에 안시켰어요. 아이가 하겠다면 보내고 쉬겠다면 빠지게하고 아이가 지치지않게 조절해야돼요. 안그럼 애나 엄마나 번아웃돼요

  • 16.
    '24.8.30 6:16 AM (121.167.xxx.120)

    경제력 되고 아이 실력되면 스카이 캐슬에 나오는 김주영같은 컨설팅 선생 구하세요
    중3때 1년 바짝해서 영재고 갔어요
    그 집도 부모는 생각도 안했는데 아이가 원하니까 반신반의하며 컨설팅 1년 받았어요

  • 17. ...
    '24.8.30 7:14 AM (118.235.xxx.192)

    웩슬러 지금 해서 130 이상 나오면 시켜 보세요 어릴 때 하는 거 말고 지금 다시 해서요

  • 18. 다인
    '24.8.30 10:27 AM (121.190.xxx.106)

    저는 한번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하잖아요. 그게 얼마나 중요한 건데요...시켜보시고 일년간 빡세게 무언가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 인생에 남는게 엄청 많을겁니다
    떨어져도 공부한 게 어디 가나요? 오히려 고등 일찍 준비한 셈이 되니 일반고 가더라도 날라다닐 수 있죠. 시켜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9774 연고에서 학점이 4.3넘으면 8 sdge 2024/08/30 2,732
1619773 회사동료가 이런말 할때 어떻게 대처하나요? (원글펑) 39 지나다 2024/08/30 6,570
1619772 한관종 시술 해보신분? 1 한관종 2024/08/30 933
1619771 물회 .... 먹고도 목이 부울수 있나요? 7 2024/08/30 1,051
1619770 지성피부 눈썹문신 1 궁금합니다 2024/08/30 810
1619769 근데 종부세 수천만원 혜택본분들도 5 ㄱㄴ 2024/08/30 1,118
1619768 대텅 여론조사 긍정 23%, 부정 66% 19 갤럽 2024/08/30 1,616
1619767 남자친구랑 같이 보겠습니다.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142 이건 한 사.. 2024/08/30 26,835
1619766 베니스영화제 참석한 정호연, 예뻐요!! 5 .... 2024/08/30 2,613
1619765 고마와X고마워O아름다와X아름다워O 9 ..... 2024/08/30 504
1619764 일본, “앞으로 독도방어훈련 일절 하지 말라" 요구 20 ... 2024/08/30 2,176
1619763 4-50대 분들 수면은 어떠신가요? 13 그런데 2024/08/30 3,320
1619762 명절선물 안 주고 안 받으면 좋겠어요 6 그냥 2024/08/30 1,799
1619761 김건희 가짜뉴스로 처벌해야 하지않아요? 3 ... 2024/08/30 1,059
1619760 미국)애들 눈앞에서 개 사살 당함... 36 ㅌㅌㄴㅇ 2024/08/30 4,242
1619759 컴터 볼때 눈이 침침하면 무슨 안경 쓰나요? 5 . . . .. 2024/08/30 1,088
1619758 시기 질투가 제일 악질인 거 같아요 11 ..... 2024/08/30 3,512
1619757 8/30(금)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8/30 349
1619756 상권공실, 상권이 위축되는 이유가요. 너무 단순한 얘기지만 6 ,,,, 2024/08/30 1,232
1619755 이 분 갱년기증상인거 같나요? 3 Dd 2024/08/30 1,500
1619754 기독교도는... 애 훈육을 기도로 하나요? 9 .. 2024/08/30 1,030
1619753 딥페이크 기술 어마무시하네요 4 ... 2024/08/30 2,331
1619752 방금 피싱당할뻔 했어요 14 피싱 2024/08/30 3,529
1619751 박해순 작가, 1894년 일본의 조선 침략은 전쟁..조선 정복이.. 2 light7.. 2024/08/30 1,161
1619750 방금 테무 슬쩍 구경갔더니 14 Hl 2024/08/30 3,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