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제 가족은...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평생 평범한 중산층으로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 있고 남편도 저도 지금까지 남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고 남의 것 욕심낸 적 없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지는 않지만 적어도 민폐는 끼치지 말자 했고 늘 그 상황에서 열심히 살았어요.
치매 진단받은 시어머니 아직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시설에 가시길 원하지 않으셔서 제가 매일 시댁에 방문해서 식사 챙겨드리고 약 챙겨드린지 1년 되었어요. 이 상황만 보면 대부분은 시어머니가 저에게 잘하셨나보다.. 받을 재산이 많은가보다..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반대라면 반대겠지요.
주택연금 받으셔서 서울외곽 집값도 그저그렇고 워낙 오래 받으셔서 아마 남는 것도 없을 듯 합니다. 원래 인색하고 자식한테 주는 것들도 아까워 본인 쓰다 버리기 아까운 것들만 주시는 분이셨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남편이 안되어서 제가 남편 보고 매일같이 다니고 있어요.
서론이 길었는데 남편이나 저나 그냥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어요.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 사기, 모함.. 이런 건 다 티비나 소설에서만 보는거라 생각했어요.
올해초 남편이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등에 칼을 꽂는 모함을 당했어요. 그리고 속해있던 조직으로부터 팽을 당했어요.
너무 너무 억울하고 정말 이런 억울함때문에 살인도 하겠다 자살도 하겠다 싶은 심정이에요.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50대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을.. 사실확인도 하지않고 그냥 남의 일이니 대수롭지않게 짤려버리는... 나중에 네가 알아서 돌아오려면 돌아오고..
잘 해보자고 한 일들이 오히려 화살이 되어 돌아오니 살면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고 있다 생각에 억울하고 분하고 원통하고 그러네요.
살면서 이렇게 뒷통수를 맞는 일을 겪는 분들이 많이 있구나 싶어요.
소송 준비 중입니다. 몰랐던 세상을 접하니 이렇게 변호사사무실이 많은 이유구나 싶네요.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모를 싸움이지만 남편의 명예를 위해서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포기하기에는 그동안 열심히 살아 온 남편의 명예와 노력이 한순간에 없어져버리게 된 것 같아 도저히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보란듯이 일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한테 보여주려구요.
세상에 모든 억울함을 당한 분들에게 힘을 내자고 말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