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그랬었구나

그냥 써봅니다 조회수 : 792
작성일 : 2024-08-29 13:13:58

오늘의 부산은

실내기온은 1°떨어졌지만 해는 쨍쨍합니다

바람은 바다 가까이라 더 그런가 

바다쪽 서쪽 방향의 창문은

열어두면 어림없다싶게 날쎈 기운으로 

하고 닫혀버립니다

요즈음의 제 마음처럼

이쯤이면 괜찮겠지 싶은 여지를 주지않고

 

정말 올해의 여름은 처서가 지난 

이 시점에도 모두를 힘들게 하네요

 

비로소 50이 넘어서야 보이는 

모든 주변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며 

관계 정리를 하고 있는 결연한 제 마음처럼

올해의 지독한 여름은 끝으로 가는 시점에도 

지난하고 힘드네요

 

어제 유퀴즈 초반부 잠깐 봤는데 행복학자?

잠시 봤지만

본인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를

말씀하셨는데

제가 저의 그순간을 곰곰히 돌이켜보니ᆢ

 

몇년전 네이버 밴드? 옛날 초등 동창들 모임

거기서 자꾸 저를 초대해서 뭐지ᆢ별론데

그랬지만 5학년 6학년을 그 해에만 학교 사정으로

한반으로 자동 배정이 되어 

2년을 동고동락했던 친구들이라

좀 더 유대감은 있었어요

몇 십년만에 그시절의 친구들을 만난다니 설레였고

살짝 긴장하고 그랬어요

아ᆢ

다들 얼굴보니 주마등처럼 옛날 기억도 살짝나고

넘 반가웠어요

근데 그날

힘들게 사느라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는데

친구들의 말을 들은 그 순간이

제가 50이 넘어가는 나이에 

가장 큰 행복을 느꼈던것 같아요

 

왕따로 힘들었는데 

네 덕분에 큰 도움과 위로를 받았었다 정말 고마웠다

 

살면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너한테 처음 받아봤는데 

너무 고마웠다

 

항상 혼자 밥을 먹었는데 같이 밥을 먹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흠ᆢ

내가 그랬었구나

별일도 아니라 생각했는데 그런일을 여태 기억하고있구나

이후에는 사정상 정기적 모임은 가지않았고

대부분 서울 수도권으로 이사하여 가끔 안부문자만 합니다

일기장에 써야하는 뻘글인데 

그냥 끄적여보았어요

 

 

 

 

 

 

 

IP : 1.252.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쇼코
    '24.8.29 1:25 PM (222.120.xxx.46) - 삭제된댓글

    따뜻한 분이시네요~ 던진 돌에 개구리 죽는다 반대로 기억도 안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누군가에게 값진 은혜가 되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4467 귀가 아픈데 뭘 해야할까요? 3 .. 2024/09/17 1,315
1624466 두부곤약면 얼려도 되나요? ㅇㅇ 2024/09/17 313
1624465 모사나이트 테니스팔찌 10 명절끝 2024/09/17 3,204
1624464 40에 시집잘가신분? 10 호떡 2024/09/17 4,365
1624463 선물 추천 좀 해주세요 7 뭐할까요 2024/09/17 1,233
1624462 실업급여 부정수급 17 aa 2024/09/17 5,699
1624461 얼른 밖에 달 보세요~ 10 달 달 무슨.. 2024/09/17 3,056
1624460 거실에서 고기 구워먹는 것~~ 싫어요. ㅠㅠ 22 화초엄니 2024/09/17 5,680
1624459 에이프릴건은 티아라 비슷하게 결론난거 아닌가요? 5 에이프릴 2024/09/17 2,057
1624458 50평생 처음으로 명절때 가족이랑 여행가봤어요 1 ㅎㄹ 2024/09/17 3,014
1624457 19) 마지막에 괄약근 풀리며 방귀가...ㅠㅠ 16 .. 2024/09/17 14,994
1624456 윤기좔좔 캐시미어코트 10 ㅇㅇ 2024/09/17 3,834
1624455 쌀 보관 어떻게 하시나요? 쌀통 추천도 부탁드려요. 23 2024/09/17 2,753
1624454 테니스 랑 피티 중에 뭘할까요? 12 .... 2024/09/17 2,496
1624453 갈납 후기… 9 ryumin.. 2024/09/17 2,865
1624452 어제 중고나라 사기당했다고 4 000 2024/09/17 3,200
1624451 사람을 잘 못 부리는 것 같아요 11 저는 2024/09/17 4,064
1624450 윤 대통령 15사단 방문…“전투식량·통조림 충분히 보급하라” 16 미친ㄴ 2024/09/17 3,586
1624449 병원진료 4 2024/09/17 961
1624448 채소 넣은 불고기 냉동해도 되나요~? 7 2024/09/17 1,142
1624447 도둑조차 무시했던 이것의 정체는? 3 2024/09/17 3,027
1624446 발목 접질렀는대 붓기 3 ... 2024/09/17 1,061
1624445 LA갈비 양념한거 냉동해도 될까요? 1 2024/09/17 1,113
1624444 음쓰처리기 미생물 관리 4 됐다야 2024/09/17 1,135
1624443 44사이즈 나오는 브랜드 아시는분~? 12 쇼핑은어려워.. 2024/09/17 2,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