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그랬었구나

그냥 써봅니다 조회수 : 781
작성일 : 2024-08-29 13:13:58

오늘의 부산은

실내기온은 1°떨어졌지만 해는 쨍쨍합니다

바람은 바다 가까이라 더 그런가 

바다쪽 서쪽 방향의 창문은

열어두면 어림없다싶게 날쎈 기운으로 

하고 닫혀버립니다

요즈음의 제 마음처럼

이쯤이면 괜찮겠지 싶은 여지를 주지않고

 

정말 올해의 여름은 처서가 지난 

이 시점에도 모두를 힘들게 하네요

 

비로소 50이 넘어서야 보이는 

모든 주변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며 

관계 정리를 하고 있는 결연한 제 마음처럼

올해의 지독한 여름은 끝으로 가는 시점에도 

지난하고 힘드네요

 

어제 유퀴즈 초반부 잠깐 봤는데 행복학자?

잠시 봤지만

본인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를

말씀하셨는데

제가 저의 그순간을 곰곰히 돌이켜보니ᆢ

 

몇년전 네이버 밴드? 옛날 초등 동창들 모임

거기서 자꾸 저를 초대해서 뭐지ᆢ별론데

그랬지만 5학년 6학년을 그 해에만 학교 사정으로

한반으로 자동 배정이 되어 

2년을 동고동락했던 친구들이라

좀 더 유대감은 있었어요

몇 십년만에 그시절의 친구들을 만난다니 설레였고

살짝 긴장하고 그랬어요

아ᆢ

다들 얼굴보니 주마등처럼 옛날 기억도 살짝나고

넘 반가웠어요

근데 그날

힘들게 사느라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는데

친구들의 말을 들은 그 순간이

제가 50이 넘어가는 나이에 

가장 큰 행복을 느꼈던것 같아요

 

왕따로 힘들었는데 

네 덕분에 큰 도움과 위로를 받았었다 정말 고마웠다

 

살면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너한테 처음 받아봤는데 

너무 고마웠다

 

항상 혼자 밥을 먹었는데 같이 밥을 먹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흠ᆢ

내가 그랬었구나

별일도 아니라 생각했는데 그런일을 여태 기억하고있구나

이후에는 사정상 정기적 모임은 가지않았고

대부분 서울 수도권으로 이사하여 가끔 안부문자만 합니다

일기장에 써야하는 뻘글인데 

그냥 끄적여보았어요

 

 

 

 

 

 

 

IP : 1.252.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쇼코
    '24.8.29 1:25 PM (222.120.xxx.46)

    따뜻한 분이시네요~ 던진 돌에 개구리 죽는다 반대로 기억도 안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누군가에게 값진 은혜가 되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2199 중국 시안(서안) 여행 얘기가 있어서 급 홈쇼핑 서안 패키지 예.. 4 며칠전 2024/09/06 1,114
1622198 김민기를 그리며, 인터뷰 기사 추천해봅니다 7 ... 2024/09/06 590
1622197 편의점 샌드위치 너무 짜요 15 ... 2024/09/06 2,018
1622196 병사 ‘목숨 가치’ 지키는 대령의 용기[금주의 B컷] 6 참군인 박정.. 2024/09/06 930
1622195 있잖아요 19 3 ㅇㅇ 2024/09/06 2,371
1622194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의료선진국이었습니다. 15 ..... 2024/09/06 2,051
1622193 양평고속도로는 특검하든지 수사해야지 3 ㅇㅇㅇ 2024/09/06 439
1622192 컴맹인데 공인인증서 usb에 넣어가야해요 8 2024/09/06 1,174
1622191 가을이 이러다 없겠어요 11 날씨 2024/09/06 2,906
1622190 삭제 6 또 헛소리 2024/09/06 1,143
1622189 앤헤서워이 5 ㄱㄴ 2024/09/06 2,424
1622188 딥디크 추천해주세요 7 1111 2024/09/06 1,451
1622187 응급실 뺑뺑이 현실 13 정신차리세요.. 2024/09/06 3,112
1622186 국민은 이미 대통령 ‘심리적 탄핵’ 상태··· 2024 신뢰도 .. 17 ㅇㅇ 2024/09/06 3,077
1622185 무더운 올해여름 서사적으로 경험담나눠봐요. 6 하느리 2024/09/06 1,037
1622184 전업주부님들 몸살 나면 뭐하세요? 9 .. 2024/09/06 2,007
1622183 왜 덥죠? 3 허허 2024/09/06 1,314
1622182 학부인턴 4대보험... 6 2024/09/06 814
1622181 매일 버립니다 4 16 ........ 2024/09/06 3,431
1622180 큐커 만족하시나요? 4 2024/09/06 897
1622179 민주당 금투세 당장 폐지해라. 33 .. 2024/09/06 1,773
1622178 가장 최근에 식당에서 혼밥한 메뉴 2 ^^ 2024/09/06 1,898
1622177 국힘 알바도 문통 딸 집 사진이나 보고 글 쓰든가 5 영통 2024/09/06 1,228
1622176 좌파 정치글&정치댓글만 쓰는 사람들 37 00 2024/09/06 1,259
1622175 저소득층이 왜 국짐을 찍냐는 댓글보고 24 .. 2024/09/06 2,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