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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디어 길 고양이 데려왔어요.

나비 조회수 : 2,470
작성일 : 2024-08-28 12:15:01

길 고양이 위험해서 구조해야할 것 같다고 어떻게 데려올 수 있을지  어제 글 올렸었지요.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기도 하고

우리에게 신뢰가 있었는지 

조금 놀아주다가 이동장을 열어놓았더니 그 안으로 망설임없이 들어갔어요.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데려왔어요.

이동장 안에서 겁에 질려 구슬프레 우는데 마음이 아프면서도

네가 살려고 들어갔구나, 우리 가족이 되려고 그랬구나싶었어요.

 

 

24시간 하는 병원에 갔는데

촉진은 못하고(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몰라 모두 위험할 수 있다고???)

필요한 약은 받아오고 사료, 화장실등 용품도 사왔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이동장을 열어놓자 마자 침대 밑으로 들어가서

지금 거의 10시간째 안 나오고 있어요.

침대  밑은 아니고, 그 방 한 쪽에  물그릇과 사료, 화장실과 이동장은 놓아 주었어요.

소리도 없고 울지도 않고 침대 밑 끝에서 끝으로가끔 한번 씩 이동은 하는데...

 

괜챦은거겠죠? 기다려주면 될까요?

7Kg정도, 4~5살 정도 되는 큰 고양이입니다.

IP : 124.28.xxx.91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8.28 12:17 PM (211.60.xxx.178)

    시간을 충분히 주셔요. 괜찮습니다.
    복받으실거에요!!

  • 2. ...
    '24.8.28 12:18 PM (1.226.xxx.74)

    글 봤었어요.
    복이 있는 고양이네요.
    적응될때 까지 그대로 두라고 들었어요.

  • 3. 억지로
    '24.8.28 12:19 PM (211.234.xxx.36)

    끄집어내면 더 겁내요.
    며칠지나면 조금씩 영역을 넓히더라구요.

  • 4. ..
    '24.8.28 12:22 PM (121.141.xxx.240)

    좋은일 하셨네요..
    냥이가 안심되면 먼저 나와서 야옹 인사할꺼예요
    그러면 식구 되는거죠~
    7kg냥이면 꽤 크네요... 냥이는 클수록 귀엽습니다. ㅎㅎ

  • 5. ...
    '24.8.28 12:24 PM (211.46.xxx.53)

    울집 고양이도 처음 잡아와서 한달은 쇼파밑에서 안나왔어요... 밤에 나와서 화장실 가고 밥 먹고 했어요. 첫 목욕도 2개월있다가 시켰네요.

  • 6. ...
    '24.8.28 12:24 PM (211.46.xxx.53)

    그리고 잘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고양이랑 행복한 가정 되세요~

  • 7. 개와고양이
    '24.8.28 12:25 PM (76.168.xxx.21)

    개는 사람, 고양이는 공간
    공간이 바뀌어서 겁나서 못나오는거예요. 익숙해지면 나와서 돌아다니며 냄새맞고 부비부비할꺼예요. 기다려주세요~

  • 8. ...
    '24.8.28 12:28 PM (163.116.xxx.133)

    침대 밑이나 옷장, 소파 뒤 등등 숨어 있는거 정상이에요. 적응 될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될거에요.
    구충은 복용하는 약 아마 받으셨을텐데 그거 먹이시고, 또 바르는 구충약도 받으셨을거 같은데 그거 목뒤에 털 갈라서 발라주시면 되요. 저는 길냥이 암컷 중성화 하고 집에서 돌본적 있는데 밤마다 구슬프게 울던데 걔는 나름 적응 한거 같아요. 지금은 안전한지 아닌지 그냥 주변 경계하는 중인거 같네요.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 9. Po
    '24.8.28 12:36 PM (106.101.xxx.111)

    가여운 길냥이 이제 꽃길만 걷겠네요.
    너무 기쁜소식이에요.
    저도 길에서 죽어가는 아이
    치료해주고, 키우다가, 또 한아이 구조해서
    두아이 집사로 살고있어요. 지금 4년 되는데,
    정말 이쁘고 사랑 스러워서, 행복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그냥 밥 놓아주시고, 무심하게 생활하시면,
    아주 조금씩 얼굴 보여줄거에요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적응 쟐할거에요

  • 10. ^^*
    '24.8.28 12:41 PM (59.18.xxx.130)

    많이 고민하셨을텐데 데려오셨군요 .
    인정많으신 원글님 존경합니다.
    저도 길냥이 한 마리 입양해 카우고있어요.
    이로인해 일도 많고 챙겨야할 것도 많고 공간도 많이
    할애해야하고~
    그래도 보고있으면 귀엽고 예쁘고 그리고 짠해요.
    그동안 길에서 얼마나 고생많았을까.. 새끼도 한 번 낳았다들었는데 다 죽었다하던데.. 그마음을 생각하면 눈물나고..
    이제는 집에서 바닥에 배 드러내고 벌러덩누워 잘때
    보면 '그래 니가 이제 편안함에 이르렀구나' ㅎㅎ
    그러면서도 길고양이 출신이라그런지 안분지족의 자세가 있는지 얼마전 근사한 캣타워를 설치해줬는데 아직 탐색하며 낮은곳에만 가끔 올라갔다 내려오고~
    식탐도없고 ㅜ

    사람도 성격이 다 다른데 고양이도 그런가봐요 너무
    착하고 순하고 예쁜고양입니다~
    고양이와 함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11. 감사합니다
    '24.8.28 12:41 PM (222.98.xxx.31)

    폭염에 야옹도 님도 고생하셨어요.
    모른척하면 지가 먼저 나와 부비적거릴 겁니다.
    화장실과 야옹이 식탁은 거리를 두시고
    물그릇도 너무 가까이 밥그릇과 봍여 놓지 마세요.
    즐거운 집사생활 축하드려요~

  • 12. 네!
    '24.8.28 12:41 PM (112.169.xxx.23)

    놔두면 저절로 나와요
    그리 오래지 않게요

  • 13. ㅇㅇㅇ
    '24.8.28 12:43 PM (180.70.xxx.131)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커가는 모습을 줌인에서 종종
    볼 수 있게 해주셨으면..

  • 14. 나비
    '24.8.28 12:45 PM (124.28.xxx.91)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셔서 잘 데려온 것 같습니다.
    워낙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라서 저렇게 소심하게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었는데
    정상적인 반응이라니 안심입니다.

    몸무게는 이동장 무게를 빼고나니 6.3Kg이네요.

    사람이 집에 없는 것이 나을까요?
    평소 제가 도서관에도 가고 운동도 가는데
    고양이를 관찰해야 하나 싶어서 오늘은 집에 있네요.
    그냥 저도 평소대로 무심하게 생활하는게 맞는 것 같네요.

  • 15. 나비
    '24.8.28 12:48 PM (124.28.xxx.91)

    나중에 줌인에서 인사드릴게요^^

  • 16. 축하드려요
    '24.8.28 12:49 PM (58.29.xxx.96)

    익숙해지면 나와서 궁디만져달라고 할껍니다^^

  • 17. 반갑
    '24.8.28 12:50 PM (121.174.xxx.85)

    저도 일년동안 밥주던 길냥아를 6월에 데리고 왔어요. 워낙 소심하고 동네 길냥이들한테 쫒겨다니고 밤이면 겁탈당해서 덩치 키워서 짱 먹으라고 청소년냥이때부터 밥 주기 시작했는데 가게 이전하면서 밥 챙겨주기 어려워 한번 실패하고 두번만에 케이지에 넣어 데리고 왔어요. 집에 강아지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순둥이개딸이 맞고 다녀요.ㅠ 데리고 와서 3일정도는 베란다에만 있더니 슬금슬금 소파맛도 보고 침대맛도 보고 외출할때마다 개언니 간식 얻어 먹는 걸 보더니 이제는 간식맛도 알고 집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반겨 줍니다(밥 내놔라고) 병원은 안데리고 못데리고 갔는데 다니던 동물병원샘이 데리고 와도 해줄 게 없다고 심장사상충약난 주셨어요. 목욕은..때꼬쟁이였는데 폭풍그루밍하더니 백고양이 되서 냄새1도 안나요.뽀뽀하고 손냄새맡고 그러면 뽀송냄새만~~

  • 18. 아우
    '24.8.28 1:05 PM (218.235.xxx.72)

    와아!
    좀만 있으면 애교쟁이 집냥이가 되려나요.
    이후 후기, 꼭 부탁드려요.
    기다릴게요.

  • 19. ^^
    '24.8.28 1:12 PM (113.61.xxx.52)

    와아 정말 잘됐어요! 아가, 길냥이된 거 축하해!!! 너 로또 된거야!!
    아직 낯설어서 숨어있는 거 당연한거니 원글님 평소대로 생활하시면 돼요. 자주 들여다보지 않으셔도 되구요.
    애기 적응해서 뿅 나오면 줌방에 매일 자랑 부탁드릴게요! 왕크왕귀 애기와 함께 앞으로는 2배로 행복하실거에요!

  • 20. ㅇㅇ
    '24.8.28 1:18 PM (61.39.xxx.203)

    우와 너무 감사합니다
    종종 소식 올려주세요

  • 21. catt
    '24.8.28 1:38 PM (42.27.xxx.48)

    펠리웨이 라는 고양이용 훈증기 파는데
    모기향처럼 전기 플러그에 꽂아쓰는 제품이에요
    요거 고양이 릴렉스 시키는데 효과 좋더라고요

    원글님 복 대따 많이 받으십쇼

  • 22. ^^
    '24.8.28 2:09 PM (113.61.xxx.52)

    어머나, 위에 집냥이된 거 축하한다고 쓴다는데 그만ㅎㅎ 죄송해요 원글님, 애기한테 다시 안부 전해주세요ㅎㅎㅎ

  • 23. hoshi
    '24.8.28 2:14 PM (115.95.xxx.83)

    어머~~애기야 남은 묘생 꽃길만 걷자~~ㅊㅋㅊㅋ

  • 24. 나비
    '24.8.28 2:47 PM (124.28.xxx.91)

    펠리웨이 해줬어요^^.
    페로몬 향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어떤 약이나 치료보다
    펠리웨이가 이 고양이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어젯 밤에 수의사가 권하시기에...
    우리 냥이 위해서 뭔들 못 해주겠나요.

  • 25. 감사해요
    '24.8.28 2:51 PM (112.161.xxx.224)

    제가 줏어온 냥이는
    옷장 뒤에서 한달만에 나왔어요
    ㅡ밤중에 나와서 밥먹고 싸고 ㅡ
    그러니 기다려주시면 될거예요
    애교냥이니까 빨리 나오겠어요
    감사합니다
    애쓰셨어요

  • 26. 나비
    '24.8.28 2:51 PM (124.28.xxx.91)

    지금은 침대 밑에 꽁꽁 숨었지만
    옛날 전성기 때 공원에서 '한량'처럼 지내던
    녀석 사진을 줌인아웃에 올려볼게요.

    콧수염이 있어서 우리는 이 고양이를 챨리(채플린)이라고 불러요

  • 27. ..
    '24.8.28 4:45 PM (39.7.xxx.254)

    행복한 글이네요
    그 냥이가 분명 님의 가정에 복덩이가 되어줄 거에요♡

  • 28. ㅇㅇ
    '24.8.28 5:06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사진보고 왔어요
    콧수염이 멋진 냥이네요
    사진 계속 기다릴께요
    참. 이름이 뭐예요?

  • 29. ㅇㅇ
    '24.8.28 5:07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앗 촬리 ㅋㅋ
    콧수염보고 안그래도 그리 생각했는데
    딱이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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