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인간이길 포기하지 마십시오" 성공회대 남학생이 부착한 딥페이크관련 대자보

starship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24-08-28 11:37:38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인간이길 포기하지 마십시오"

 

최근 지역, 학교, 대학별로 지인의 얼굴과 나체사진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텔레그램 성폭력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한 명의 여동생이 있고 나이 차이도 나서 소중히 대하고 있습니다. 소식을 접하고 동생이 다니는 학교가 있을까봐 피해학교 리스트를 마음 졸이며 봤습니다. 다행히도 피해학교 리스트에는 없었지만 계속해서 피해학교가 드러나고 있고 여전히 숨겨져 있을까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개강일인 오늘 시간표 때문에 에브리타임을 보니 가관이었습니다. 한 학우가 에브리타임에 딥페이크 성폭력 피해를 당하지 말라며 정보를 공유하는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젠더갈등을 유발하지 말라거나, x혐이라거나, 일베랑 페미랑 똑같다며 논점을 흐려고 여성을 혐오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습니다. 심각한 디지털 성폭력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학교에는 피해사례가 없는지 감시하고 성폭력 예방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공론장의 역할이지만 남성들의 억울함만 호소하며 디지털 성폭력 문제에 관한 이야기는 사라졌습니다.

 

디지털 성폭력은 피해자의 인격이 훼손되고 그래서 피해자가 자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성의 목숨과 남성의 억울함을 아무리 저울질해도 남성의 억울함이 더 무거울 순 없습니다. N번방 사건이 일어났을 때 똑같았습니다. 남성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26만명은 아니라며 문제의 논점을 흐렸습니다. 이후에 N번방을 언급하면 젠더갈등을 유발하지 말라며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결국 N번방 사건은 몇 명의 주동자만 처벌받고 끝났습니다. 그리고 사라진 N번방 26만명은 22만 명이 이용하는 딥페이크 성폭력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때 해결되지 못한 성폭력이 지금 같은 방식으로 나타났고 같은 방식으로 지워지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당한 폭력을 말하는 것을 x혐이라 말하며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게 누구입니까? 성평등을 갈등으로 만드는 사람은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의 공포를 x혐으로 몰고간 사람들입니다· '인간'이길 포기하지 않아 페미니스트라면 저는 제 스스로가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성평등을 지향해왔고 분노해왔습니다. 페미니스트를 낙인찍고 혐오하고 욕해도 딥페이크 성폭력 문제에서 떳떳한 사람들은 억울해하지 않고 연대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 김서중 교수님은 에브리타임의 혐오에 대해 "에타는 필요한 정보를 위한 공론장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비난을 일삼는 이들이 많아지면 그들 외에는 모두 떠날 것"이라고 미디어센터 인터뷰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에브리타임에서 xx험오가 늘어난다면 에브리타임에는 혐오하는 사람만 남아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미 혐오하는 사람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에브리타임에 xx혐오 글을 쓴 여러분은 부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기사로 났네요.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img_pg.aspx?CNTN_CD=IE003341948&atcd=A00...

IP : 222.110.xxx.9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28 11:39 AM (115.143.xxx.157)

    이 분이 정상이죠

  • 2. 나옹
    '24.8.28 11:40 AM (112.168.xxx.69)

    훌륭한 글입니다

  • 3. 그래야지
    '24.8.28 11:45 AM (59.7.xxx.113)

    이게 정답이죠

  • 4. 오우
    '24.8.28 12:16 PM (211.217.xxx.96)

    멋지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3382 전세집의 오븐 빼고 싶은데요 15 ... 2024/09/10 3,948
1623381 목화솜으로 방석만들어도 되나요 2 ........ 2024/09/10 800
1623380 건설사들 매일 광고하는거 볼때마다 3 그게 2024/09/10 1,373
1623379 김거니대통령 윤ㅅㅇ영부남? 9 미친것들 2024/09/10 2,324
1623378 이병철과 김건희는 대체 무슨관계인가요? 8 ... 2024/09/10 5,389
1623377 이자소득이 있는 경우 배우자공제 4 .. 2024/09/10 1,806
1623376 추석인사 영상 다 찍었다면서요 9 asdf 2024/09/10 3,164
1623375 케이트 항암치료 끝났다네요 10 영국왕실 2024/09/10 7,521
1623374 한국은 절대 민영화 안해요. 77 ㅇㅇ 2024/09/10 7,095
1623373 50대 가장 오래했던 일을 다시 하려구해요 5 2024/09/10 4,557
1623372 한의원에 맥만 짚으러 가도 되나요 4 .. 2024/09/10 1,486
1623371 안좋은 기억이 너무 오래가요.. 16 2024/09/10 5,430
1623370 광자고 30등인데 4 수시 2024/09/10 2,227
1623369 호주 콴타스항공이용시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가능 여부 1 비전맘 2024/09/10 762
1623368 올리브유 대략 예전 가격들 찾아서 비교해보니 13 ㅇㅇ 2024/09/10 4,048
1623367 갱년기ㆍ은퇴자ㆍ입시생 셋이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10 루비 2024/09/10 3,116
1623366 스벅 텀블러 선물받았는데요 1 ㅇㅇ 2024/09/10 1,888
1623365 해고 당한 직원이 사무실오는 거 10 그냥 두나요.. 2024/09/10 4,632
1623364 태국 호텔 천정에 도마뱀이요?? 22 ㅠㅠ 2024/09/10 4,176
1623363 시골살이 : 119를 불렀어요. 13 시걸 2024/09/10 6,105
1623362 1983년 최화정 예뻐요, 강수연도 나옴 7 ..... 2024/09/10 2,569
1623361 늙어서 요양원으로 가고 싶으세요 ? 45 내가 음모론.. 2024/09/10 7,130
1623360 만원의 행복 오늘 계란 보냈습니다 7 유지니맘 2024/09/10 1,531
1623359 챗GPT, AI 가 대체할 10가지 직업 20 ........ 2024/09/10 5,389
1623358 동상이몽 김윤아 아들 부럽네요. 13 .... 2024/09/10 18,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