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 난 몰랐었네

포뇨 조회수 : 1,563
작성일 : 2024-08-28 09:20:00

지난 월요일에 딸이 딸이 낳았습니다. 

금방 태어난 아기를 간호사님이 닦으면서 손가락 개수, 발가락 개수 확인해주는 동영상을 보는데 

뭉클하네요. 

 

멀리 있어서 아기 사진만 받았는데 딸하고 많이 닮았다는 사람들 말에 육아일기처럼 만들어 놓은 딸아이 앨범을 찾아 펼쳤습니다. 

 

그런데 충격! 세상에 아기를 데리고 있는 젊은 내가 너무 예쁜 거예요. 이럴수가 이렇게 예뻤단 말이야. 평소에도 항상 제가 예쁘다는 사탕발림을 하는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당연히 예쁘지 하면서 시큰둥합니다. 

 

시큰둥한 얼굴로 앨범을 보던 남편도 충격! 정말 예뻤네. 그때는 이렇게까지 예쁜지 몰랐는데. 예쁘네를 반복합니다. 하, 사실 그 사진 속의 저는 평생  가장 힘들 때였습니다. 남편하고 이혼을 하고 싶었고 , 살기도 싫었던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던 때인데. 그 지옥 속의 나는 저렇게 예뻤다니.

 

뭔가 슬프기도 하고 지금 늙은 내 모습도 또 더 늙고 나서 보면 또 예쁘다 싶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젊은 나이 누구는 안 예뻤겠습니까. 다 예쁘지요. 그러니 지금도 틀림없이 예쁜나이. 예쁘게 살아야겠습니다. ㅋㅋㅋ 

 

며칠 전 불안하다고 썼던 할머니인데 아기가 태어나니 그 불안이 누그러지네요. 여전히 세상은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태어난 아기를 보니 안심입니다.   

 

 

IP : 222.117.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이좋아1
    '24.8.28 9:25 AM (125.130.xxx.40)

    할머니 되신걸??
    이쁜 손녀 보신거 축하드려요..
    절대로 오늘보다 젊어질날은 없음을 알면서도
    사진찍기 싫고 주름들이 보이고 하는데..
    그렇게 찍어둔 사진들도 지나고 보면 곱다...
    그래지더라구요.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갈 아이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바람이 선선하다 느끼는거 보니 금방 가을이 올거 같습니다

  • 2. 레이나
    '24.8.28 9:56 AM (223.33.xxx.90)

    따님의 출산 축하드립니다 ^^
    나이 들었다는 생각에 사진조차 찍기 싫어 안찍는데
    불과 이삼 년 전의 사진 속의 저도 지금 보다는 괜찮고
    애들 어릴 때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꽃청춘.
    눈물이 핑 돌죠.
    우리 모두 현재를 이쁘게 살아갑시다

  • 3. 포뇨
    '24.8.28 10:04 AM (222.117.xxx.165)

    감사합니다. 동생이 손자 자랑하려면 케잌과 커피 정도는 들고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커피를 열심히 사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 ㅋ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니 항상 오늘이 꽃청춘이라는 걸 명심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614 故 김수미씨 발인 영상입니다. 5 ㅇㅇ 2024/10/27 4,881
1642613 왜 집에서는 공부가 안 될까요? 13 ㅓㅓ 2024/10/27 2,652
1642612 이럴 때 입 다물어야겠죠? 3 근질근질 2024/10/27 1,695
1642611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그래도 90년대 드라마인데 18 .. 2024/10/27 2,438
1642610 노랑통닭 추천좀요 6 노랑통닭 2024/10/27 1,365
1642609 요즘 무슨 드라마 재미있게 보시나요. 15 .. 2024/10/27 4,213
1642608 과시용 독서라도 하고 싶은데... 2 가을 2024/10/27 1,085
1642607 Etf voo 모으시는분 5 2024/10/27 1,017
1642606 미국 교포남자들이 우리나라 남자보다 훨씬 보수적인가요? 29 ........ 2024/10/27 4,835
1642605 쿠팡 와우 회원 하나로 쿠팡 프레시 4 ...... 2024/10/27 1,936
1642604 점점 기억력이 흐려지네요 3 두렵네요 2024/10/27 2,317
1642603 남편이 죽은뒤.. 73 곰곰 2024/10/27 30,879
1642602 미래 학군 예측 15 2024/10/27 3,810
1642601 서울집값 최소 연말까지는 하락보합이겠죠? 6 집값 2024/10/27 1,550
1642600 전세 내놓을때 수리 어느정도 해야 할까요? 6 ㅡㅡ 2024/10/27 1,093
1642599 자식도 소용없다는 말 14 asd 2024/10/27 5,969
1642598 한쪽 눈이 뻐근, 뻑뻑 7 .. 2024/10/27 1,286
1642597 다리 뼈가 아파요 5 다리 2024/10/27 764
1642596 삼성갤럭시폰 문자에 이모티콘 6 환장 2024/10/27 751
1642595 가벼운 화장 자외선차단 크림후 화운데이션? 팩트? 2 어떤거 바르.. 2024/10/27 1,244
1642594 mbti도 변하네요. 3 ㅣㅏ 2024/10/27 1,279
1642593 방탄 진 팬 분들만 보세요. 10 ... 2024/10/27 1,784
1642592 교사라는 직업은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요? 5 ... 2024/10/27 2,536
1642591 금투세 발의는 국짐당에서 했는데 왜 민주당 금투세라고해요? 34 궁금 2024/10/27 1,359
1642590 본문펑 5 2024/10/27 2,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