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 난 몰랐었네

포뇨 조회수 : 1,511
작성일 : 2024-08-28 09:20:00

지난 월요일에 딸이 딸이 낳았습니다. 

금방 태어난 아기를 간호사님이 닦으면서 손가락 개수, 발가락 개수 확인해주는 동영상을 보는데 

뭉클하네요. 

 

멀리 있어서 아기 사진만 받았는데 딸하고 많이 닮았다는 사람들 말에 육아일기처럼 만들어 놓은 딸아이 앨범을 찾아 펼쳤습니다. 

 

그런데 충격! 세상에 아기를 데리고 있는 젊은 내가 너무 예쁜 거예요. 이럴수가 이렇게 예뻤단 말이야. 평소에도 항상 제가 예쁘다는 사탕발림을 하는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당연히 예쁘지 하면서 시큰둥합니다. 

 

시큰둥한 얼굴로 앨범을 보던 남편도 충격! 정말 예뻤네. 그때는 이렇게까지 예쁜지 몰랐는데. 예쁘네를 반복합니다. 하, 사실 그 사진 속의 저는 평생  가장 힘들 때였습니다. 남편하고 이혼을 하고 싶었고 , 살기도 싫었던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던 때인데. 그 지옥 속의 나는 저렇게 예뻤다니.

 

뭔가 슬프기도 하고 지금 늙은 내 모습도 또 더 늙고 나서 보면 또 예쁘다 싶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젊은 나이 누구는 안 예뻤겠습니까. 다 예쁘지요. 그러니 지금도 틀림없이 예쁜나이. 예쁘게 살아야겠습니다. ㅋㅋㅋ 

 

며칠 전 불안하다고 썼던 할머니인데 아기가 태어나니 그 불안이 누그러지네요. 여전히 세상은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태어난 아기를 보니 안심입니다.   

 

 

IP : 222.117.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이좋아1
    '24.8.28 9:25 AM (125.130.xxx.40)

    할머니 되신걸??
    이쁜 손녀 보신거 축하드려요..
    절대로 오늘보다 젊어질날은 없음을 알면서도
    사진찍기 싫고 주름들이 보이고 하는데..
    그렇게 찍어둔 사진들도 지나고 보면 곱다...
    그래지더라구요.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갈 아이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바람이 선선하다 느끼는거 보니 금방 가을이 올거 같습니다

  • 2. 레이나
    '24.8.28 9:56 AM (223.33.xxx.90)

    따님의 출산 축하드립니다 ^^
    나이 들었다는 생각에 사진조차 찍기 싫어 안찍는데
    불과 이삼 년 전의 사진 속의 저도 지금 보다는 괜찮고
    애들 어릴 때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꽃청춘.
    눈물이 핑 돌죠.
    우리 모두 현재를 이쁘게 살아갑시다

  • 3. 포뇨
    '24.8.28 10:04 AM (222.117.xxx.165)

    감사합니다. 동생이 손자 자랑하려면 케잌과 커피 정도는 들고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커피를 열심히 사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 ㅋ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니 항상 오늘이 꽃청춘이라는 걸 명심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3550 반자동머신 쓰다가 네스프레소 캡슐 쓰니까요 3 커피 2024/08/28 1,673
1623549 5억증여시 14 ..... 2024/08/28 2,926
1623548 싱크대 상판 기름때제거 5 어디서보고 2024/08/28 1,643
1623547 갤럭시 휴대폰 쓰신분들이요 15 33 2024/08/28 1,763
1623546 분노조절장애 남자들 넘많아서무섭(7살아이머리 물속넣은사건) 6 ..... 2024/08/28 1,790
1623545 실업급여 잘 아시는 분 3 ..... 2024/08/28 1,080
1623544 오아시스 괜찮은가요? 9 ㅇㅇ 2024/08/28 1,452
1623543 sns엔 한동훈발연기 3 ㅂㅅ 2024/08/28 1,278
1623542 오늘 8시 19분에일어나서 놀라 애들방에 가보니 36 ㅇㅇㅇ 2024/08/28 6,050
1623541 3,40대 국내 남자 배우들중 에헹 2024/08/28 637
1623540 캠핑카에 5년 이상 사는건 쫌... 8 .. 2024/08/28 4,049
1623539 옷에 뭍은 파운데이션은 진짜 안지워지나요? 9 .... 2024/08/28 1,316
1623538 초등 저학년 방과후 수업 4 초등 2024/08/28 494
1623537 "23살 우리 아들이 뭘 안다고"…치과 찾아와.. 23 으휴 2024/08/28 4,934
1623536 날이 좀 선선해 지니 살것 같아요. 4 2024/08/28 924
1623535 맛이 달콤한 인삼은 효능이 약한가요? 1 .. 2024/08/28 226
1623534 오페라덕후 추천 대박공연(서울, 대구, 포항, 부산) 24 오페라덕후 2024/08/28 1,315
1623533 김태효 “나 밀정 아니다.” 21 ... 2024/08/28 2,213
1623532 가수 콘서트 혼자 가면 어때요? 32 궁금 2024/08/28 1,874
1623531 의대생 휴학하고 14 .. 2024/08/28 2,612
1623530 박사논문은 애낳는거와 같군요 12 ㅁㅁㅁ 2024/08/28 2,659
1623529 갑자기 이사하게됬네요 9 .. 2024/08/28 1,680
1623528 섬성 비스포크 냉장고는 색상 주문하면 취소 안 돼요? 6 ㅇㅇ 2024/08/28 681
1623527 매직한 머리에 다이슨 웨이브 되나요? 4 000000.. 2024/08/28 758
1623526 뉴라이트 100인 명단 /펌 22 2024/08/28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