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 난 몰랐었네

포뇨 조회수 : 1,626
작성일 : 2024-08-28 09:20:00

지난 월요일에 딸이 딸이 낳았습니다. 

금방 태어난 아기를 간호사님이 닦으면서 손가락 개수, 발가락 개수 확인해주는 동영상을 보는데 

뭉클하네요. 

 

멀리 있어서 아기 사진만 받았는데 딸하고 많이 닮았다는 사람들 말에 육아일기처럼 만들어 놓은 딸아이 앨범을 찾아 펼쳤습니다. 

 

그런데 충격! 세상에 아기를 데리고 있는 젊은 내가 너무 예쁜 거예요. 이럴수가 이렇게 예뻤단 말이야. 평소에도 항상 제가 예쁘다는 사탕발림을 하는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당연히 예쁘지 하면서 시큰둥합니다. 

 

시큰둥한 얼굴로 앨범을 보던 남편도 충격! 정말 예뻤네. 그때는 이렇게까지 예쁜지 몰랐는데. 예쁘네를 반복합니다. 하, 사실 그 사진 속의 저는 평생  가장 힘들 때였습니다. 남편하고 이혼을 하고 싶었고 , 살기도 싫었던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던 때인데. 그 지옥 속의 나는 저렇게 예뻤다니.

 

뭔가 슬프기도 하고 지금 늙은 내 모습도 또 더 늙고 나서 보면 또 예쁘다 싶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젊은 나이 누구는 안 예뻤겠습니까. 다 예쁘지요. 그러니 지금도 틀림없이 예쁜나이. 예쁘게 살아야겠습니다. ㅋㅋㅋ 

 

며칠 전 불안하다고 썼던 할머니인데 아기가 태어나니 그 불안이 누그러지네요. 여전히 세상은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태어난 아기를 보니 안심입니다.   

 

 

IP : 222.117.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이좋아1
    '24.8.28 9:25 AM (125.130.xxx.40)

    할머니 되신걸??
    이쁜 손녀 보신거 축하드려요..
    절대로 오늘보다 젊어질날은 없음을 알면서도
    사진찍기 싫고 주름들이 보이고 하는데..
    그렇게 찍어둔 사진들도 지나고 보면 곱다...
    그래지더라구요.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갈 아이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바람이 선선하다 느끼는거 보니 금방 가을이 올거 같습니다

  • 2. 레이나
    '24.8.28 9:56 AM (223.33.xxx.90)

    따님의 출산 축하드립니다 ^^
    나이 들었다는 생각에 사진조차 찍기 싫어 안찍는데
    불과 이삼 년 전의 사진 속의 저도 지금 보다는 괜찮고
    애들 어릴 때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꽃청춘.
    눈물이 핑 돌죠.
    우리 모두 현재를 이쁘게 살아갑시다

  • 3. 포뇨
    '24.8.28 10:04 AM (222.117.xxx.165)

    감사합니다. 동생이 손자 자랑하려면 케잌과 커피 정도는 들고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커피를 열심히 사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 ㅋ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니 항상 오늘이 꽃청춘이라는 걸 명심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7999 만성 피로 6 궁금 2024/08/31 1,313
1617998 진학사, 대학어디가에 성적 입력 할 때 전과목 입력하나요? 4 어케요 2024/08/31 916
1617997 전자렌지와 에어프라이어 12 해수 2024/08/31 2,941
1617996 이제 7시면 어둑어둑하네요 2 절기 2024/08/31 1,917
1617995 저녁 준비 뭐하시나요?? 11 저녁 2024/08/31 1,979
1617994 5천 원 정도 답례선물로는 뭐가 좋을까요? 24 로로 2024/08/31 3,682
1617993 급질)고등어무조림이 넘 짜요 3 초보 2024/08/31 768
1617992 과외일 시작하려는데 건보료 별도부과기준은 8 과외 2024/08/31 1,399
1617991 우선 재미로 보세요 (윤가 신점) 5 ㅇㅇ 2024/08/31 3,776
1617990 코로나일까요 1 궁금 2024/08/31 628
1617989 하루 지난 옥수수도 맛있네요~~ 2 ㄷㅅ 2024/08/31 864
1617988 "응급실 앞에서 심정지"…'무력감' 토로하는 .. 27 ㅜㅜ 2024/08/31 6,072
1617987 노후대비 끝낸 것 같아요 66 ... 2024/08/31 19,707
1617986 파프리카시즈닝 많이 쓰일까요 9 ㄱㄴ 2024/08/31 1,730
1617985 코로나 2주면 전염력 0 될까요? 1 활기 2024/08/31 863
1617984 클라리넷 정담온 .. 클래식 안좋아하는 남편과 어떨까요 4 ... 2024/08/31 827
1617983 9월에도 에어콘을 키겠어요 2 .... 2024/08/31 1,633
1617982 요즘 아이들 이름 중에 어떤 이름이 예쁘던가요? 15 이름 2024/08/31 3,682
1617981 올리브영 사람 꽤 많네요 3 ..... 2024/08/31 2,704
1617980 중3 딸이 학교,학원에서 몸에 경련 13 걱정 2024/08/31 3,193
1617979 대통령 욕할 것 없음 52 2024/08/31 6,085
1617978 회피형 친구들과의 손절 3 어쩌다손절 2024/08/31 4,292
1617977 결혼식 초대 없는 청첩장 25 가을 2024/08/31 4,757
1617976 오랫만의 자부타임 2 ㅇㅇㅇㅇ 2024/08/31 955
1617975 제 증상이 만성 장염? 헬리코박터? 2 ㄱㄷㅈㄱㄷㅈ.. 2024/08/31 1,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