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 난 몰랐었네

포뇨 조회수 : 1,627
작성일 : 2024-08-28 09:20:00

지난 월요일에 딸이 딸이 낳았습니다. 

금방 태어난 아기를 간호사님이 닦으면서 손가락 개수, 발가락 개수 확인해주는 동영상을 보는데 

뭉클하네요. 

 

멀리 있어서 아기 사진만 받았는데 딸하고 많이 닮았다는 사람들 말에 육아일기처럼 만들어 놓은 딸아이 앨범을 찾아 펼쳤습니다. 

 

그런데 충격! 세상에 아기를 데리고 있는 젊은 내가 너무 예쁜 거예요. 이럴수가 이렇게 예뻤단 말이야. 평소에도 항상 제가 예쁘다는 사탕발림을 하는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당연히 예쁘지 하면서 시큰둥합니다. 

 

시큰둥한 얼굴로 앨범을 보던 남편도 충격! 정말 예뻤네. 그때는 이렇게까지 예쁜지 몰랐는데. 예쁘네를 반복합니다. 하, 사실 그 사진 속의 저는 평생  가장 힘들 때였습니다. 남편하고 이혼을 하고 싶었고 , 살기도 싫었던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던 때인데. 그 지옥 속의 나는 저렇게 예뻤다니.

 

뭔가 슬프기도 하고 지금 늙은 내 모습도 또 더 늙고 나서 보면 또 예쁘다 싶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젊은 나이 누구는 안 예뻤겠습니까. 다 예쁘지요. 그러니 지금도 틀림없이 예쁜나이. 예쁘게 살아야겠습니다. ㅋㅋㅋ 

 

며칠 전 불안하다고 썼던 할머니인데 아기가 태어나니 그 불안이 누그러지네요. 여전히 세상은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태어난 아기를 보니 안심입니다.   

 

 

IP : 222.117.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이좋아1
    '24.8.28 9:25 AM (125.130.xxx.40)

    할머니 되신걸??
    이쁜 손녀 보신거 축하드려요..
    절대로 오늘보다 젊어질날은 없음을 알면서도
    사진찍기 싫고 주름들이 보이고 하는데..
    그렇게 찍어둔 사진들도 지나고 보면 곱다...
    그래지더라구요.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갈 아이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바람이 선선하다 느끼는거 보니 금방 가을이 올거 같습니다

  • 2. 레이나
    '24.8.28 9:56 AM (223.33.xxx.90)

    따님의 출산 축하드립니다 ^^
    나이 들었다는 생각에 사진조차 찍기 싫어 안찍는데
    불과 이삼 년 전의 사진 속의 저도 지금 보다는 괜찮고
    애들 어릴 때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꽃청춘.
    눈물이 핑 돌죠.
    우리 모두 현재를 이쁘게 살아갑시다

  • 3. 포뇨
    '24.8.28 10:04 AM (222.117.xxx.165)

    감사합니다. 동생이 손자 자랑하려면 케잌과 커피 정도는 들고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커피를 열심히 사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 ㅋ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니 항상 오늘이 꽃청춘이라는 걸 명심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9583 저 음식만 잘해요 그런데 보리밥집 열면 망할라나요? 14 ㅁㅁ 2024/10/12 2,182
1629582 (후기) 꽃미남 카페 알바 다시 봤는데 2024/10/12 1,051
1629581 시나노골드 맛있네요 10 사과의계절 2024/10/12 1,626
1629580 전세사기 주범 '가짜 부동산'…부동산 거래 '46%' 무등록 중.. 2 ㅇㅇ 2024/10/12 944
1629579 게시판이 따스하네요 5 여면가우 2024/10/12 525
1629578 어떻게 이름도 한강 8 ㅇㅇ 2024/10/12 1,263
1629577 소확행_행복템(살림살이) 16 .. 2024/10/12 2,013
1629576 이븐한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7 ㅇㅇ 2024/10/12 944
1629575 백만년만에 자유부인이네요 1 hh 2024/10/12 474
1629574 간장 보관 1 가을 2024/10/12 314
1629573 쭈꾸미볶음에 대패삼겹 넣으려는데 질문 4 .. 2024/10/12 517
1629572 신발 ... 2024/10/12 227
1629571 처음으로 글 올려봐요 7 . 2024/10/12 409
1629570 초딩 아들의 계탄 날 5 ㅎㅎㅎㅎㅎ 2024/10/12 1,098
1629569 쿠팡플레이에 콜린퍼스의 오만과 편견 3 세아 2024/10/12 732
1629568 매일경제에 한강 작가님과의 서면인터뷰가 올라왔습니다. 9 물방울 2024/10/12 1,270
1629567 나이들어 다이어트 성공하려면 4 나를편하게 2024/10/12 1,403
1629566 실비있으면 도수치료 받는게 좋은가요? 6 2024/10/12 1,047
1629565 시칠리아 여행 관련 질문 받습니다. 14 .. 2024/10/12 791
1629564 서울, 찐하고 맛있는 초코케이크 어디서 구하나요? 3 578 2024/10/12 721
1629563 코스트코 꽃갈비살 4 llIll 2024/10/12 1,024
1629562 여성전용 찜질방, 팩 못하게하는건 흉해서 그런가요 3 ㅁㅁㅁ 2024/10/12 905
1629561 중동 이란은 지금 못들어가나요? 1 파란하늘 2024/10/12 503
1629560 2010년 가입했네요. 4 사랑해둥이 2024/10/12 255
1629559 3달동안 5키로 뺐어요 4 저도 2024/10/12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