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 난 몰랐었네

포뇨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24-08-28 09:20:00

지난 월요일에 딸이 딸이 낳았습니다. 

금방 태어난 아기를 간호사님이 닦으면서 손가락 개수, 발가락 개수 확인해주는 동영상을 보는데 

뭉클하네요. 

 

멀리 있어서 아기 사진만 받았는데 딸하고 많이 닮았다는 사람들 말에 육아일기처럼 만들어 놓은 딸아이 앨범을 찾아 펼쳤습니다. 

 

그런데 충격! 세상에 아기를 데리고 있는 젊은 내가 너무 예쁜 거예요. 이럴수가 이렇게 예뻤단 말이야. 평소에도 항상 제가 예쁘다는 사탕발림을 하는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당연히 예쁘지 하면서 시큰둥합니다. 

 

시큰둥한 얼굴로 앨범을 보던 남편도 충격! 정말 예뻤네. 그때는 이렇게까지 예쁜지 몰랐는데. 예쁘네를 반복합니다. 하, 사실 그 사진 속의 저는 평생  가장 힘들 때였습니다. 남편하고 이혼을 하고 싶었고 , 살기도 싫었던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던 때인데. 그 지옥 속의 나는 저렇게 예뻤다니.

 

뭔가 슬프기도 하고 지금 늙은 내 모습도 또 더 늙고 나서 보면 또 예쁘다 싶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젊은 나이 누구는 안 예뻤겠습니까. 다 예쁘지요. 그러니 지금도 틀림없이 예쁜나이. 예쁘게 살아야겠습니다. ㅋㅋㅋ 

 

며칠 전 불안하다고 썼던 할머니인데 아기가 태어나니 그 불안이 누그러지네요. 여전히 세상은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태어난 아기를 보니 안심입니다.   

 

 

IP : 222.117.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이좋아1
    '24.8.28 9:25 AM (125.130.xxx.40)

    할머니 되신걸??
    이쁜 손녀 보신거 축하드려요..
    절대로 오늘보다 젊어질날은 없음을 알면서도
    사진찍기 싫고 주름들이 보이고 하는데..
    그렇게 찍어둔 사진들도 지나고 보면 곱다...
    그래지더라구요.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갈 아이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바람이 선선하다 느끼는거 보니 금방 가을이 올거 같습니다

  • 2. 레이나
    '24.8.28 9:56 AM (223.33.xxx.90)

    따님의 출산 축하드립니다 ^^
    나이 들었다는 생각에 사진조차 찍기 싫어 안찍는데
    불과 이삼 년 전의 사진 속의 저도 지금 보다는 괜찮고
    애들 어릴 때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꽃청춘.
    눈물이 핑 돌죠.
    우리 모두 현재를 이쁘게 살아갑시다

  • 3. 포뇨
    '24.8.28 10:04 AM (222.117.xxx.165)

    감사합니다. 동생이 손자 자랑하려면 케잌과 커피 정도는 들고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커피를 열심히 사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 ㅋ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니 항상 오늘이 꽃청춘이라는 걸 명심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844 정말 너도나도 화장품연구원이네요 22 2024/09/05 5,223
1626843 운동화에도 여자 운동화와 남자 운동화가 있나요? 3 운동화 2024/09/05 805
1626842 병원1층 로비에 보험금 대신 청구해주는곳 9 모모 2024/09/05 1,357
1626841 아랫층여자 엘베 만날때마다 저 들으라는듯이 뭐라고 하는데요 15 .... 2024/09/05 5,050
1626840 배추김치 머리부분이 좀 흐물거리는건 ?? 2024/09/05 297
1626839 추석가족모임 13 힘듬 2024/09/05 3,197
1626838 尹 퇴임 후 양평·가평 물색? 경호시설 예산 '140억' 논란 16 화무십일홍 2024/09/05 1,970
1626837 윤석열을 파면한다!! 10 법으로단죄하.. 2024/09/05 1,473
1626836 김건희, 총선 공천개입 증거 터졌다!(feat. 국정농단) 18 ㅇㅇ 2024/09/05 2,037
1626835 인도와 도로 사이의 화강암 경계석 너무 미끄러워요 5 ... 2024/09/05 877
1626834 일본가는 관광객을 일본인들이 여기와서 조사한대요? 3 일본비자 2024/09/05 1,384
1626833 이 정치평론가가 9월 첫주에 먹구름이라더니. 공천 개입 알고 있.. 3 영통 2024/09/05 931
1626832 공복후 아침 쾌변 2 2024/09/05 1,721
1626831 뉴질랜드 '7400억 계약 취소'...韓 정부에 문자 메시지로 .. 27 2024/09/05 4,808
1626830 역시 탯줄이 최고 ㅎㅎ 13 .... 2024/09/05 4,525
1626829 돼통실, 급반박…“공천이 안됐는데 무슨 개입이냐” 21 가관이네 2024/09/05 2,023
1626828 교대다니다가..부모님때문에 11 예전에 2024/09/05 3,245
1626827 소파, 의자 어떤게 허리에 안좋을까요? 5 질문 2024/09/05 716
1626826 제기용 그릇이 목기말고 대신에 2 웃음의 여왕.. 2024/09/05 675
1626825 코로나때 윤이 대통이면 우린 절단났을 듯 10 ... 2024/09/05 1,112
1626824 전공의 없는 병원, 비용 오르고 진료수준 떨어진다(아시아경제) 18 ... 2024/09/05 1,466
1626823 올리브영 잘 아시는분^^ 3 .. 2024/09/05 1,615
1626822 마늘장아찌는 영양소가 어떤가요 1 영양이 2024/09/05 489
1626821 지하철에 강아지 데리고 탈려면 어떤 방법이 35 있나요 2024/09/05 2,717
1626820 가스렌지에서 인덕션으로 바꾸려고 하는데 2 인덕션 2024/09/05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