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 난 몰랐었네

포뇨 조회수 : 1,608
작성일 : 2024-08-28 09:20:00

지난 월요일에 딸이 딸이 낳았습니다. 

금방 태어난 아기를 간호사님이 닦으면서 손가락 개수, 발가락 개수 확인해주는 동영상을 보는데 

뭉클하네요. 

 

멀리 있어서 아기 사진만 받았는데 딸하고 많이 닮았다는 사람들 말에 육아일기처럼 만들어 놓은 딸아이 앨범을 찾아 펼쳤습니다. 

 

그런데 충격! 세상에 아기를 데리고 있는 젊은 내가 너무 예쁜 거예요. 이럴수가 이렇게 예뻤단 말이야. 평소에도 항상 제가 예쁘다는 사탕발림을 하는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당연히 예쁘지 하면서 시큰둥합니다. 

 

시큰둥한 얼굴로 앨범을 보던 남편도 충격! 정말 예뻤네. 그때는 이렇게까지 예쁜지 몰랐는데. 예쁘네를 반복합니다. 하, 사실 그 사진 속의 저는 평생  가장 힘들 때였습니다. 남편하고 이혼을 하고 싶었고 , 살기도 싫었던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던 때인데. 그 지옥 속의 나는 저렇게 예뻤다니.

 

뭔가 슬프기도 하고 지금 늙은 내 모습도 또 더 늙고 나서 보면 또 예쁘다 싶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젊은 나이 누구는 안 예뻤겠습니까. 다 예쁘지요. 그러니 지금도 틀림없이 예쁜나이. 예쁘게 살아야겠습니다. ㅋㅋㅋ 

 

며칠 전 불안하다고 썼던 할머니인데 아기가 태어나니 그 불안이 누그러지네요. 여전히 세상은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태어난 아기를 보니 안심입니다.   

 

 

IP : 222.117.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이좋아1
    '24.8.28 9:25 AM (125.130.xxx.40)

    할머니 되신걸??
    이쁜 손녀 보신거 축하드려요..
    절대로 오늘보다 젊어질날은 없음을 알면서도
    사진찍기 싫고 주름들이 보이고 하는데..
    그렇게 찍어둔 사진들도 지나고 보면 곱다...
    그래지더라구요.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갈 아이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바람이 선선하다 느끼는거 보니 금방 가을이 올거 같습니다

  • 2. 레이나
    '24.8.28 9:56 AM (223.33.xxx.90)

    따님의 출산 축하드립니다 ^^
    나이 들었다는 생각에 사진조차 찍기 싫어 안찍는데
    불과 이삼 년 전의 사진 속의 저도 지금 보다는 괜찮고
    애들 어릴 때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꽃청춘.
    눈물이 핑 돌죠.
    우리 모두 현재를 이쁘게 살아갑시다

  • 3. 포뇨
    '24.8.28 10:04 AM (222.117.xxx.165)

    감사합니다. 동생이 손자 자랑하려면 케잌과 커피 정도는 들고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커피를 열심히 사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 ㅋ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니 항상 오늘이 꽃청춘이라는 걸 명심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3346 쌀 요거트랑 쉰다리 아시나요 2 먹짱 2024/09/09 1,474
1623345 곳간에서 임신나요 3 저출산대책위.. 2024/09/09 4,299
1623344 나혼산 이번에 왤케 웃겨요ㅋㅋ 14 .. 2024/09/09 7,316
1623343 이영애도 어쩔 수 없네요 69 2024/09/09 25,763
1623342 명상뉴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코로 원을 .. 2024/09/09 2,395
1623341 의대 증원 관련 해서 그만 좀 글 올려요. 35 .. 2024/09/09 2,491
1623340 초등 아이들 사교육 하는데요 10 ㆍㆍ 2024/09/09 2,386
1623339 4대보험 잘 아시는분?? 2 궁그미 2024/09/09 658
1623338 베스트에 병 걸린 형수 얘기 34 2024/09/09 19,629
1623337 지금 미우새 비밀의 숲 4 재방송 2024/09/09 2,957
1623336 아직 특별히 아픈데는 없지만 3 ··· 2024/09/09 1,321
1623335 지금 괜히 스파게티면 삶았어요 3 지금안먹 2024/09/09 1,608
1623334 이젠 어차피 안 가지만 추석에 더운데 3 2024/09/09 2,118
1623333 인바디 측정은 어디서 할 수 있나요? 7 2024/09/09 1,345
1623332 염색주기 어떻게 되세요. 5 .. 2024/09/09 2,704
1623331 추석에 모조리 다 사서 할거예요 근데 헬프~ 33 ... 2024/09/09 6,175
1623330 더위 지겨워요. 4 아휴 2024/09/09 2,250
1623329 다 끝났어요. 16 이미 2024/09/09 5,946
1623328 기시다 방한 이유 11 .... 2024/09/09 3,279
1623327 이제는 나온 입시요강을 무르래요 49 2024/09/09 4,747
1623326 여드름약 화장품 추천좀 해주세요 7 사춘기아이 2024/09/09 859
1623325 체수분 부족, 물 자주 마시면 해결되나요? 8 ... 2024/09/09 1,766
1623324 유어아너 보시는분 (스포도 있음) 13 ooooo 2024/09/09 2,428
1623323 포레스트검프를 초4남아가 보는데 야한장면나와서 13 ㅇㅇ 2024/09/09 2,409
1623322 기시다 머문 호텔 방문한 1000공 7 TTT 2024/09/09 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