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 난 몰랐었네

포뇨 조회수 : 1,594
작성일 : 2024-08-28 09:20:00

지난 월요일에 딸이 딸이 낳았습니다. 

금방 태어난 아기를 간호사님이 닦으면서 손가락 개수, 발가락 개수 확인해주는 동영상을 보는데 

뭉클하네요. 

 

멀리 있어서 아기 사진만 받았는데 딸하고 많이 닮았다는 사람들 말에 육아일기처럼 만들어 놓은 딸아이 앨범을 찾아 펼쳤습니다. 

 

그런데 충격! 세상에 아기를 데리고 있는 젊은 내가 너무 예쁜 거예요. 이럴수가 이렇게 예뻤단 말이야. 평소에도 항상 제가 예쁘다는 사탕발림을 하는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당연히 예쁘지 하면서 시큰둥합니다. 

 

시큰둥한 얼굴로 앨범을 보던 남편도 충격! 정말 예뻤네. 그때는 이렇게까지 예쁜지 몰랐는데. 예쁘네를 반복합니다. 하, 사실 그 사진 속의 저는 평생  가장 힘들 때였습니다. 남편하고 이혼을 하고 싶었고 , 살기도 싫었던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던 때인데. 그 지옥 속의 나는 저렇게 예뻤다니.

 

뭔가 슬프기도 하고 지금 늙은 내 모습도 또 더 늙고 나서 보면 또 예쁘다 싶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젊은 나이 누구는 안 예뻤겠습니까. 다 예쁘지요. 그러니 지금도 틀림없이 예쁜나이. 예쁘게 살아야겠습니다. ㅋㅋㅋ 

 

며칠 전 불안하다고 썼던 할머니인데 아기가 태어나니 그 불안이 누그러지네요. 여전히 세상은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태어난 아기를 보니 안심입니다.   

 

 

IP : 222.117.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이좋아1
    '24.8.28 9:25 AM (125.130.xxx.40)

    할머니 되신걸??
    이쁜 손녀 보신거 축하드려요..
    절대로 오늘보다 젊어질날은 없음을 알면서도
    사진찍기 싫고 주름들이 보이고 하는데..
    그렇게 찍어둔 사진들도 지나고 보면 곱다...
    그래지더라구요.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갈 아이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바람이 선선하다 느끼는거 보니 금방 가을이 올거 같습니다

  • 2. 레이나
    '24.8.28 9:56 AM (223.33.xxx.90)

    따님의 출산 축하드립니다 ^^
    나이 들었다는 생각에 사진조차 찍기 싫어 안찍는데
    불과 이삼 년 전의 사진 속의 저도 지금 보다는 괜찮고
    애들 어릴 때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꽃청춘.
    눈물이 핑 돌죠.
    우리 모두 현재를 이쁘게 살아갑시다

  • 3. 포뇨
    '24.8.28 10:04 AM (222.117.xxx.165)

    감사합니다. 동생이 손자 자랑하려면 케잌과 커피 정도는 들고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커피를 열심히 사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 ㅋ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니 항상 오늘이 꽃청춘이라는 걸 명심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449 메뉴 3개씩 시켜놓고 혼자 먹기 7 2024/08/31 2,894
1620448 공부 최상위와 연예인 최상위의 처지가 진짜 많이 바뀌었네요. 12 격세지감 2024/08/31 3,188
1620447 日 순시선 독도 들락날락 6 .. 2024/08/31 914
1620446 수리논술은 전공을 어떻게 정하나요? 10 음.... 2024/08/31 845
1620445 붓기 (X). 부기 (O) 10 저도 맞춤법.. 2024/08/31 787
1620444 어르신들은 손주가 감기여도 오길 바라시나요? 19 ㅇㅇ 2024/08/31 2,249
1620443 중국 여행 송이버싯 7 중국 2024/08/31 950
1620442 “응급환자 둘이면 한 명은 죽습니다" 15 ... 2024/08/31 2,810
1620441 사주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네요. 32 ........ 2024/08/31 5,824
1620440 서브웨이 샌드위치 먹어도 될까요? 8 2일 째 2024/08/31 2,917
1620439 전세 준 집 매매할 때 팁있을까요? 5 dma 2024/08/31 1,363
1620438 한포진에 좋은 영양제 있을까요? 9 궁금 2024/08/31 812
1620437 대학생 아이가 아침 6시에 자요 13 .. 2024/08/31 3,526
1620436 담낭염 담도내시경 아시는 분 계실까요? 10 담낭염 2024/08/31 913
1620435 위점막하종양 8 있는 2024/08/31 1,084
1620434 병아리 키워보신 분ㅡ 장기간 외출시 7 병아리 2024/08/31 949
1620433 살이 덜 찌는 간식거리가 뭔가요 12 ㅡㅡ 2024/08/31 3,470
1620432 문자로~ @@@ 2024/08/31 357
1620431 ㅋㅍ에서 바디워시 구매했는데 10일이 지나도 감감무소식 18 ㅋㅍ 2024/08/31 2,241
1620430 성당 토요일 저녁에 미사 가려는데요~~ 6 공간에의식두.. 2024/08/31 1,020
1620429 잔금 전 인테리어 계약 7 궁금맘 2024/08/31 1,172
1620428 위 용종 있으면 위암 가능성 큰가요 4 dma 2024/08/31 2,259
1620427 아보카도 5 2024/08/31 1,240
1620426 올해 나흘꼴로 일본 순시선이 독도 주변 출현, 심지어 일본 군함.. 9 ㅇㅇ 2024/08/31 688
1620425 반곱슬인 분들~ 8 헤어 2024/08/31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