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텔 조식갔다가

조회수 : 5,681
작성일 : 2024-08-28 09:17:21

미국사는 조카 중딩여자애예요.

방학이라 한국나와있다가 오늘밤 떠나는 날이라서 큰맘먹고 제가 좋은 호텔조식에 데려갔어요. 어젯밤 저희집에서 자고 새벽에 상쾌하게 나왔는데

 

조식당 입장하는데 화장실가서 제가 입구쪽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줄서있고, 직원이 나와서 테이블로 안내하는데 제 앞에선 사람에게

 

직원 : 안녕하십니까.

손님: ...

직원: 몇분이신가요?

손님: 둘.

 

마침 조카가 그때왔고, 한국말할 기회만되면 말을 참 많이하는 조카가

직원: 안녕하십니까.

조카: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직원: 몇분이신가요?

조카: 저희는 세명입니다.

 

식사 도중 직원들이 빈접시 치우러올때마다, 치워드리겠습니다 하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계속 방긋방긋웃으며 눈 마주치며 인사함.

중간에 쉐프분 잠깐 테이블에 들르셨는데 조카가

음식이 하나하나 다 맛있다고, 자신의 한국에서 마지막 식사를 황홀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사진도  많이 찍고 너무 즐겁다고 재잘재잘 서툰 한국말로 마구 말을 쏟아냄.

그 쉐프분은 업무상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었던 의무적인 표정이다가 무척 당황하고 어떨 줄 몰라하더니 갑자기 환하게 웃으며 너무너무 좋아함. 조카는 아주 공손히 악수까지 요청함. 

 

하하...얘를 어쩜 좋아요. 이뻐죽겠어요!

IP : 14.57.xxx.6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28 9:19 AM (1.236.xxx.140)

    여자애가 저러기 힘들던데 넘 잘 컸네요.
    감사 표현 잘하는 사람 부러워요

  • 2. ..
    '24.8.28 9:20 AM (175.223.xxx.121)

    조카가 가정교육을 정말 잘 받았고
    영리한 아이같네요

  • 3. 지하철
    '24.8.28 9:20 AM (118.235.xxx.4)

    한국말 쓰려고 애쓰는 게 이쁘네요.

    저희 가족은 동네 밥집에서도 뭐 하나 주문할때마다 그러는데요... 요즘은 많이들 그래요. 물론 안 그런 사람도 많겠지만요.

  • 4. ...
    '24.8.28 9:21 AM (220.75.xxx.108)

    미국 중딩은 사춘기도 없나요? 세상에 너무 사랑스러워요:

  • 5. .......
    '24.8.28 9:22 AM (59.13.xxx.51)

    그 환한 에너지가 느껴져요. 예쁘네요~~

  • 6. ...
    '24.8.28 9:24 AM (39.125.xxx.154)

    아이가 참 밝고 예쁘네요.
    부모님도 예의바르게 잘 키우신 것 같고.

    제 아이들 초등 때 외국살이 몇 년 하고 한국 왔는데
    해맑다고 하더라구요.

    확실히 입시 스트레스가 아이들을 찌들게 하나봐요

  • 7. ooooo
    '24.8.28 9:25 AM (223.38.xxx.62) - 삭제된댓글

    아이고 진짜 이쁘네요
    그런 상품 커서도 계속 유지되면 진짜 큰 경쟁력이 돼요
    아이고 이쁘다

  • 8. 뚝뚝이
    '24.8.28 9:26 AM (112.170.xxx.151)

    미국 사람들 표현 잘하는거 보면 참.대단해요
    저도 고맙습니다 표현은 꼭 하는 상냥하다는 소리 꽤 듣는 사람인데 미국인과 엄청 비교되고 무뚝뚝하게 느껴지네요 ㅎ
    미국사는 딸 지인이 놀러와서 같이 밥먹는데 말끝마다 감탄사 연발에 과한?칭찬에 좀 부끄러워지기까지 하더군요
    어떻게 저런 목소리톤으로 계속 감사하다.이쁘다 퍼펙트하다 ..
    미국 사위가 보면 저는 꽤 무뚝뚝한 동양인으로 비교될거 같아요
    아무리 해보려해도 한국말이라도 더 이상의 단어가 안 나오는 나 ㅎㅎㅎ
    저는 참 좋아 보였어요

  • 9. 밥상머리교육
    '24.8.28 9:32 AM (76.168.xxx.21)

    그래서 중요한거죠.
    부모가 분명 식당가서 주문할 때도 예의있게 말하고 항상 감사한다 인사를 하는 분들일껍니다. 애들은 부모의 거울이쟎아요. 근데 글만봐도 진짜 예뻐요~ㅎㅎ

  • 10. 구름
    '24.8.28 9:36 AM (118.38.xxx.12)

    아이가 프랑스에 유학중인데 한국나와서 같이 쇼핑하거나 식당에 가면 항상 감사합니다를 말하고 말과 행동이 유연해요.
    사람들이 좋아하더군요.

  • 11. 긍정에너지
    '24.8.28 9:49 AM (119.64.xxx.101)

    너무 잘컸네요.남의 조카인데도 너무 예뻐요

  • 12. 집안교육
    '24.8.28 9:50 AM (118.235.xxx.249)

    못받으면 부모보고 배워서 뚱하고 심하면 말도 짫게하는 거죠.

  • 13. ㅎㅎ
    '24.8.28 10:20 AM (222.107.xxx.180) - 삭제된댓글

    아이고 이뻐라

  • 14. ㅎㅎㅎㅎㅎ
    '24.8.28 10:23 AM (119.196.xxx.115)

    미국중딩들 버릇없을거같은데 너무 잘컷네요

  • 15. 크림
    '24.8.28 10:32 AM (222.109.xxx.222)

    주위에 밝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주는 평소 생활태도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미국으로 떠나는 조카, 하룻밤 재우고 호텔 조식까지...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원글님의 마음 씀씀이도
    참 예쁘네요.
    친척이 없는 저희 집으로서는 부럽고 신기하기도 하구요 ㅎㅎ

  • 16. ㅎㅎ
    '24.8.28 10:51 AM (223.62.xxx.6)

    넘 귀여운 중딩이네요
    성격 좋아요~

  • 17. 다인
    '24.8.28 10:53 AM (121.190.xxx.106)

    아이고 글을 읽는데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갑자기 급 반성 ^^

  • 18. 어머나
    '24.8.28 11:03 AM (222.100.xxx.51)

    귀여워 귀여워

  • 19. 귀여워
    '24.8.28 11:36 AM (59.6.xxx.119)

    저도 미국서 온 조카를 방학때 데리고 있으면서 여기저기 다녔는데
    못하는 한국말로 감사인사 정말 잘 하더라고요.
    그리고 버스타면 앞줄에 있는 노약자석들이 비었을때 저는 종종 앉았거든요.
    조카는 절대 안 앉더라고요. 그 뒤로 저도 안 앉으려고 노력해요.ㅎ
    같이 있으면서 많이 배웠어요.

  • 20. 와앙
    '24.8.28 10:03 P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글로도 싱그러운 에너지가 전해져요.
    어디로 조식 가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0744 엄마가 입던 모피 어찌해야 할까요? 14 모피 질문요.. 2024/10/16 3,056
1630743 초등5학년 처음으로 수학학원 보내려는데요. 기준점을 뭘 잡아야 .. 5 조언부탁 2024/10/16 1,154
1630742 대중교통 안 계속 통화 너무 무식해 보이는데 3 2024/10/16 848
1630741 이준호 새작품 (캐셔로) 어떻게 생각하세욤? 12 준호팬 2024/10/16 2,247
1630740 자식들한테 다큰성인이 어쩌고 하는사람들 13 2024/10/16 2,982
1630739 나무 상판 가능한가요? 하이라이트 2024/10/16 492
1630738 이젠 직장 다니는 아이들 고딩 교복 버리셨나요? 12 .. 2024/10/16 2,065
1630737 다른구에서는 오늘 못하나요? 5 교육감투표 2024/10/16 797
1630736 자연산 꿀을 먹어보니 신기한 것. 11 신기 2024/10/16 4,470
1630735 안성재.. 15 .. 2024/10/16 4,574
1630734 옷 드라이 어디서 하세요? 4 아놔 2024/10/16 1,264
1630733 최민희가 뉴진스 하니가 콜이 와서 만나러간거라고 하네요 24 ㅠㅠ 2024/10/16 3,478
1630732 혹시 강원도 고성 당일치기 어디가면 좋을까요? 6 ........ 2024/10/16 1,234
1630731 친한 언니의 남편 얘기할 때 20 2024/10/16 5,251
1630730 연어횟감 사서 냉동보관후 먹으면 맛 변화가 있을까요 6 2024/10/16 2,404
1630729 CR-5 화장품 아시는 분 계세요? 1 화장품 2024/10/16 1,552
1630728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재밌네요 10 세아 2024/10/16 2,800
1630727 나의 해리에게 출연하는 지온 역할 배우요 4 ........ 2024/10/16 1,728
1630726 식세기 버튼 키패드 바꾸는데 20만원이래요 16 식세서비스 2024/10/16 1,998
1630725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싸우자 2024/10/16 822
1630724 본인들 딸이 하반신 마비 남편이랑 결혼한다면 보낼거에요? 49 2024/10/16 5,374
1630723 청소기 와트수에 따라 차이가 클까요? 2 2024/10/16 786
1630722 이 사람은 어떤 심리인가요? 4 ... 2024/10/16 947
1630721 우리 중 전쟁위험이 있다 해도 뭘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겠죠? 2 2024/10/16 787
1630720 애매하게 예의 없는 경우 2 ㅎㅎ 2024/10/16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