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옷이 100벌이 있다면 그중 80벌은 후줄근해요
제평에서 사서 한철 잘 입었드나 세탁후 원단 후줄근한 옷들
한섬 브랜드에서 샀으나 철 지나 올드해 손이 안가는 옷들, 흰옷이었으나 변색된 옷들(애매한 변색)
한번도 안입었지만 너무 크고, 너무 작고 등 사이즈 안맞는 옷들
비싼 브랜드여서 아가씨때 입던 옷인데 끌어안고 있던 원피스들 등
과감하게 다 버리고 싶어요
그러면 티, 셔츠, 재킷, 가디건, 면바지, 청바지, 원피스 등등 하나하나 전부 다 새로 사야합니다.
저희 아파트는 아침에 재활용쓰레기를 버리게돼있는데
하필 어제 칼주름 잘 다려진 고급 옷을 입은 제또래 이웃분
꾸안꾸 스타일이지만 원단이 끝내주는 옷을 입은 이웃분을 마주쳤는데
후줄근하고 목늘어난 티셔츠 입은 제가 얼마나 한심하던지...
돈은 있어요 운동을 계속 해와서 몸매도 괜찮아요
어디 입고나갈데가 없는듯해서 별로 옷을 안사왔던거고요 그런데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인데, 사실은 낭비라는 이름하에 내가 게을렀던건 아닌가 생각들더라고요
버리는건 순간이지만 제 스타일 옷을 장만하는게 한번에 다 살수는 없으니
시간이 드는 일이고 맘에 드는 옷을 사기 쉽지는 않을꺼에요 어쩌다 한번 백화점 둘러봐도 이거다 하는 옷을 발견 못하거든요 아주 눈만 높아가지고...
그래도 아까운 마음 접고, 일단 이참에 확 다 버려버릴까요?
후회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