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알바하고 집에 갔는데요
밤 늦게 퇴근해서
데리고 나와 동네 자전거길에 가서
30분 산책시켜줬구요
평소랑 다 똑같이 해줬는데
한 2주 외출 안 하다가 해서 그런가
엄마 없는 동안 혼자 하루종일 잤나봐요
(제가 자식같이 여기는 강아지에요)
잘 준비 다 하고
불도 끄고 음악틀어줬는데
(이러면 골아떨어지거든요)
혼자서 막 투정을 심하게 부리고
멀뚱멀뚱 바라보거나
밖에 뭔일 있나 귀기울이고
밤새 안 자고
밖에 냥이들 짝지기 철인가요???
싸우는 소리가 요란하니까
새벽엔 막 짖고
평소에 가난한 집 장남같이
의젓하던 녀석이
밤새 화내고 짜증 폭발 불면의 밤을
보냈네요
제 생각엔
어제 낮에 하루 종일 잔거 같은데요
강아지도 맞벌이 하는 집 애처럼
이럴 수 있는지
평소에도 알바가는데
이런 적은 첨이네요
오늘 밤은 좀 무사히 보냈으면
좋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