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째 쉬고 있는데 그냥 집에서 맨날 유툽보고 인터넷하고...
앞으로 일이라고 해봤자 그냥 식당 알바나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이정도밖에는 없을거 같고
(직업비하 아니예요)
재수까지 해서 서울 4년제 여대 졸업했는데
인생이 너무 쓰레기같고 한심한거 같고 실패한거 같고
부모님한테도 죄송하고
나같은거 없어져도 상관없을거 같고
우울감이 좀 심한가 싶어 매일 밖에 나가서 서점가서 책도 읽고 하는데
뭐 나아지는건 없네요
걷기도 일주일에 5일은 만보 이상씩 걸어요
근데 뭐....
하고싶은것도 없고 배우고 싶은것도 없어요 뭘 하고픈 욕구가 없어요 욕심도 없구요
일은 쉬어도 내가 하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있고
그거라도 하면 그나마 괜찮을텐데
그런게 없어요 그게 제일 괴로워요
자식이라도 있었으면 자식위해서 돈이라도 많이 모아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지는 않아요 (물론 노후준비가 되어있는건 아니예요)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까 서울에 아주작은 소형평수 아파트 한채 있고
예금 몇천있고..연금 그런거 없고 그냥 저게 다구요..
그래도 배고프고 먹어야 하니까 밥맛도 없는데 꾸역꾸역 먹네요
이제는 돈도 거의 떨어져갑니다
예금한 돈은 절대 건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서 이제 진짜 나가서
육체노동알바라도 해야 할거 같아서
당근이나 알바사이트 보고 있는데
화장실 청소만 해도 허리가 아픈데 허리가 별로 안좋아서 해도 괜찮을까 싶어서 망설여지고
괜히 지원해서 했다가 일 잘 못해서 얼마안가고 짤리면 자존감이 더 바닥으로 내리꽂힐 같아서
지원하는것도 무섭네요
좀 괜찮은곳들 지원해보긴 했는데 제 눈으로 보기에 괜찮으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죠
경쟁율이 치열해서 저는 뽑히지가 않네요
왜이렇게 인생이 한심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