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 직장 팀원들이 계속 연락옵니다.

... 조회수 : 3,897
작성일 : 2024-08-27 01:06:09

직장에서 중간관리자로서 열심히 일하다가 
상급임원의 저질 행태가 도를 지나쳐 퇴사하고 제 일 합니다. 

우선

경기를 타는 일이라 
요새 거의 반백수로 있어 자존감도 낮아지고 
다시 재취업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전직장, 전전직장 팀원 또는 타부서 팀원들이 자주 연락옵니다. 
저는 그들과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요

딸, 아들뻘도 있어요. 

저는 그들에게 뭘 얻을게(세속적으로 읽히겠네요) 없어서 
먼저 연락을 하진 않아요. 
카톡을 숨김 해 놓은 사람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매달 한두번씩 꼭 연락이 옵니다. 

주로 안부를 묻거나 

제가 그립다고? 하거나 
현 직장의 뒷담화
고민상담 

등이 있어요. 
생일을 챙겨준 적이 없는데 
비타민이나 카페 쿠폰 이런류를 보내기도 합니다. 

아직까진 피곤하게 할 정도는 아닌데 

오늘도 연락을 받고 문득 

그들을 통해 듣는 제 장점이 곧 일하는 데 자원으로 쓰이겠구나 
싶어, 회사를 키워야 겠다는 의지가 잠시 불탔습니다.  
정체되어 있는 상태였거든요.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칭찬? 은 

팀장님은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시고 모두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류 에요. 잘 들어주고 솔루션을 명확히 주는 편입니다. 

 

이제 반백살이 다 되어가니 
제가 유능하다 여기는 장점도 흐릿해지고 
여러사람이 말해주는 게 곧 나로구나 싶어지는 하루였어요. 

그래도, 요즘은 일이 없습니다. 
고민도 줄지는 않네요. 
인건비 아끼려고 혼자 일하는데 직원을 뽑아야 할까요? ㅎ 

IP : 220.72.xxx.17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27 1:08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좋은 선임이셨나봐요. 퇴사후에도 후배들이 찾는 것으로 증명될 일이거든요.

    소규모업장은 분야막론 사장이 까무러치게 일해야 움직이더라고요. 직원은 좀 더 회사가 안정된 후에 뽑아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뽑아봤자 일은 님혼자 다 하게 될 단계같아요ㅋㅋ

  • 2. ㅇㅇ
    '24.8.27 1:25 AM (59.17.xxx.179)

    매우 드문 경우인데... 정말 좋은 선배였나봐요

  • 3. 부럽네요.
    '24.8.27 2:02 AM (220.89.xxx.29)

    사람들이 찾아주는 사람...
    인간적으로나 일적으로 좋은 선배셨나봐요.
    저는 좋은은 고사하고 반백살에 직장생활 대인관계를 어찌해야 하는지 너무 버겁네요.
    점점 이상한 사람으로 평가되는것 같아서 더 위축되고 고립되는것 같아요. 직장에서 주변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저의 문제점이 뭘까요?
    일하러 왔으니 일만 제대로 하자며 정신 승리 중입니다.ㅠ

  • 4. 용불용
    '24.8.27 7:04 AM (180.68.xxx.158)

    그들에게 나름 쓰임이 있다는거죠.
    그냥 원글이 가는길 꾸준히 가세요
    저도 50대 현역이지만,
    동료는 내나이 또래까지더군요.

  • 5. 든자리는
    '24.8.27 8:33 AM (219.249.xxx.181)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잖아요
    게다가 책임감 있고 직장에서 열심히 했던 분이니 그런 사람이 사라졌을때 그 빈 자리가 얼마나 크겠어요?
    지금은 힘드시지만 님을 믿고 알아주는 업체가 많이 생길것 같아요 힘내세요!

  • 6. 좋은 분..
    '24.8.27 8:38 AM (218.38.xxx.148)

    능력있는 분 맞네요. 난 자리는 아는다는거.222 .상황 이해 갑니다. 일 잘 하시는 분!!

  • 7.
    '24.8.27 9:17 AM (124.50.xxx.208)

    찾아줄때가 좋은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068 고마와X고마워O아름다와X아름다워O 9 ..... 2024/08/30 493
1620067 일본, “앞으로 독도방어훈련 일절 하지 말라" 요구 20 ... 2024/08/30 2,173
1620066 4-50대 분들 수면은 어떠신가요? 13 그런데 2024/08/30 3,316
1620065 명절선물 안 주고 안 받으면 좋겠어요 6 그냥 2024/08/30 1,791
1620064 김건희 가짜뉴스로 처벌해야 하지않아요? 3 ... 2024/08/30 1,048
1620063 미국)애들 눈앞에서 개 사살 당함... 36 ㅌㅌㄴㅇ 2024/08/30 4,236
1620062 컴터 볼때 눈이 침침하면 무슨 안경 쓰나요? 5 . . . .. 2024/08/30 1,082
1620061 시기 질투가 제일 악질인 거 같아요 11 ..... 2024/08/30 3,479
1620060 8/30(금)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8/30 343
1620059 상권공실, 상권이 위축되는 이유가요. 너무 단순한 얘기지만 6 ,,,, 2024/08/30 1,228
1620058 이 분 갱년기증상인거 같나요? 3 Dd 2024/08/30 1,483
1620057 기독교도는... 애 훈육을 기도로 하나요? 9 .. 2024/08/30 1,024
1620056 딥페이크 기술 어마무시하네요 4 ... 2024/08/30 2,317
1620055 방금 피싱당할뻔 했어요 14 피싱 2024/08/30 3,516
1620054 박해순 작가, 1894년 일본의 조선 침략은 전쟁..조선 정복이.. 2 light7.. 2024/08/30 1,152
1620053 방금 테무 슬쩍 구경갔더니 14 Hl 2024/08/30 3,532
1620052 보던 말던X, 보든 말든O(내용 무) 4 ㅇㅇㅇ 2024/08/30 372
1620051 언양불고기 하는 얇은 소고기는 어떻게 살수 있나요? 5 불고기 2024/08/30 900
1620050 수시원서 접수하기 전에 실시간 경쟁률은 어디서 보나요? 4 어디서 2024/08/30 911
1620049 친구와 단둘이 여행 가본 분들 많으신가요? 23 여행 2024/08/30 2,773
1620048 눈화장 눈에 안좋지요? 2 ㅇㅇ 2024/08/30 1,303
1620047 대한민국 이제 '느리게느리게. 운동해야 할 때가 된것 같아요. 8 2024/08/30 1,587
1620046 저도 우리 고양이 얘기 해볼게요.. 16 우리 고양이.. 2024/08/30 1,604
1620045 묵은지를 처음사봤는데 물에 담궜다 써야하나요? 2 묵은지 2024/08/30 834
1620044 서울대 일반전형은 일반고는 어려운가요? 14 일반고 2024/08/30 1,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