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 번째 평양냉면을 먹어 봤는데요.

..,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24-08-26 21:48:56

저는 지방 살고 첫 번째 평양냉면은 10년전 서울 놀러가서 사람 많아 보이는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었어요.

가게 이름은 지금도 모르는데 태극당에서 빵 사고 걷다가 장충동 왕족발인가 간판들 좀 보였던 것 같고 조금 더 가서 평양냉면 가게가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이 많아서 기대하며 한 젓가락 먹었는데 이건 무슨 맛인지, 어떤 맛이라는게 이 음식에 들어 있는 건지? 제가 알던 냉면 맛은 하나도 없고 이걸 이 많은 사람들이 왜 먹고 있나 싶기도 하고. 암튼 전 식초랑 겨자 들이 붓고 먹었는데도 다 못 먹었어요.

그후로 가끔 그 맛이 생각나더라고요. 다시 맛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너무 어처구니 없던 맛이라서.

그런데 어제 제가 사는 지역에서 정갈해 보이는 사진빨에 넘어가서 다시 평양냉면을 맛 보러 갔단 말이에요. 

역시 10년전 먹었던 그 맛이랑 비슷하더라고요. 아무 맛 없는 것 같으면서 짭조롬한 육향이 살짝 나는 육수, 다른 냉면에 비해 툭툭 끊어지는 살짝 거친 메밀면. 그런데 이 식당은 아예 겨자랑 식초가 없어서 밍밍한 상태 그대로 먹었어요.

그러고 집에 왔는데 오늘 하루종일 어제 먹은 냉면 맛이 생각 나는 거예요. (먹고 싶어서) 저 tv에서 순수한 평양냉면 어쩌고 할 때 그게 뭐가 맛있어, 동치미라도 섞어야 맛이 나지, 괜히 아는척 잘난척 하는거 아니야 했는데...왜 어제 먹었던 평양냉면이 자꾸 아른 거릴까요.

IP : 39.119.xxx.17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8.26 9:57 PM (115.138.xxx.158)

    빠지셨네요
    보통 세번만에 빠지는데 두번만이라니 ㅎㅎ
    다음 서울에 오셔선 평냉 맛집 기행 하실 듯
    을지면옥 우래옥 서령 말씀하신 평양면옥 을밀대
    (평양면옥은 그 중에 저는 논현을 최고로 치지만)
    등등 다녀와보세요

  • 2. ㄱㄴ
    '24.8.26 9:57 PM (211.112.xxx.130)

    사람들이 자극적인 맛도 좋아하지만 슴슴한 맛도 좋아해요. 빵도 그렇잖아요. 베이글이나 바게뜨, 치아바타
    뭐가 대단히 맛있지도 않은데 슴슴한 맛에 열광하는거. 평양냉면도 그래요. 그러나 절대 그 돈값은 아니죠.
    어처구니 없음.

  • 3. ...
    '24.8.26 10:02 PM (39.119.xxx.174)

    젤 윗님, 추천 감사해요.
    ㄱㄴ님 말씀처럼 요즘 입맛이 좀 바뀌기는 했어요. 양념 많은 음식이 싫어지더라고요.

  • 4. 아마도
    '24.8.26 10:03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필동면옥을 가셨었나봐요.
    저도 대학교때 유명하다고 친구랑 가서 처음 필동면옥에서 먹고 이건 뭐지? 어이가 없는 맛이네... 하고 10년 후에 아이들 데리고 근처 지나다가 다시 혹시나 해서 가봤는데 역시나... 맛이 제취향이 아니라... 지금 다시 10년 지났는데 시도해봐야 하나 하고 있어요.
    다시 시도해보면 원글님처럼 빠지게될까요...

  • 5. 하푸
    '24.8.26 10:05 PM (121.160.xxx.78)

    장충동 평양면옥 가셨네요 거기 정말 평양냉면 중에서도 가장 하드코어한 곳이죠 ㅎ 제가 정말 평양냉면 좋아하는데 장충동 평양면옥만은 좀 어렵다는 ㅎ 그래도 정말 찐으로 첫경험 하신거예요 ㅎ

  • 6. ..
    '24.8.26 10:30 PM (118.235.xxx.201)

    첫경험을 저도 너무도 잘 기억하고있어서..
    다시 절대 발길안하려고하고 여태 안 했는데
    무지 궁금합니다ㅋㅋㅋㅋㅋ
    두번째는 어디인가요?
    저도 울집근처 유명하다는곳있는데..그냥그런가보다하고있거든요

  • 7. 어릴때
    '24.8.26 10:57 PM (118.235.xxx.153)

    엄마가 유명하다고 데려갔는데
    맛있게 먹는 엄마가 외계인같았어요.
    엄마 왜이래 ㅎㅎㅎㅎㅎㅎㅎ
    지금 늙으니 맛있어요.

  • 8. ...
    '24.8.26 11:14 PM (39.119.xxx.174)

    두 번째는 저 사는 근처 규모있는 고깃집인데 주인이 냉면에 진심인가 봐요. 면을 직접 뽑더라고요. 저도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나이 들어서 이런 맛이 좋아졌나 봐요.

  • 9. 꿀순이
    '24.8.27 5:41 AM (211.36.xxx.19)

    강릉 여행가서 냉면맛집 검색해서 일부러 먹으러 갔어요
    그땐 그집이 평양냉면 맛집인줄 모르고
    전 당연히 내가 아는 그 냉면인줄 ㅎㅎ
    맛집이라니 기대했는데 한입 멉어보고 실망실망했고
    도저히 무슨 냉면이 이리 심심하고 성의없고
    맛집이고 여행지라 이렇게 팔아도 장사가 되네
    하면서 기분나빠 나왔는데
    나오면서 보니 평양냉면집이였네요
    저는 진짜 맛없더라구요 ㅎㅎ

  • 10. 나무
    '24.8.27 10:49 AM (147.6.xxx.21)

    맞아요.. 그게 그래요.ㅎㅎㅎㅎ
    먹을땐 아무맛 없는 거 같은데 집 가면 생각나는 거...

    아무것도 안넣고 그냥 먹어야 제맛이예요.
    동네 고깃집 냉면 안먹은지 오래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9867 피프티피프티 신곡나왔어요. 5 좋아요 2024/08/30 1,497
1619866 새 역사 교과서 필자 “일제 착취 안 해…만행인지 모르겠다” 10 .. 2024/08/30 1,412
1619865 1억 모으기 얼마나 걸리셨나요? 13 맞벌이지만 2024/08/30 4,639
1619864 제주도 해변중 딱 한군데만 갈 수 있다면 20 자부 2024/08/30 2,123
1619863 앞으로도 의대..그래도 전망은 있겠죠? 13 ㅇㅇ 2024/08/30 2,259
1619862 저출생 대책이라는 '쪼이고 댄스' 장관상 받았다 5 실화냐 2024/08/30 1,181
1619861 서리태 집에서 잘게 부술 수 있을까요? 2 ... 2024/08/30 703
1619860 공공근로 하시는 분들 5 벤치에서 2024/08/30 1,720
1619859 168이 180을 어떻게 이기나요? 12 2024/08/30 4,450
1619858 올영 세일이 정말 싼거예요 28 궁금 2024/08/30 23,377
1619857 소파 고민 2 ... 2024/08/30 951
1619856 피임약 한 번 먹은 이후 생리 1 ..... 2024/08/30 824
1619855 인서울공대와한의대 7 한의대 2024/08/30 1,735
1619854 의료붕괴의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24 대텅이 경계.. 2024/08/30 4,493
1619853 모임에 옷을 뒤집어 입고 갔어요ㅜㅜ 30 2024/08/30 5,590
1619852 정서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의 말투 6 ... 2024/08/30 3,899
1619851 차 막고 주차한뒤 한의원에서 침 맞아보셨어요? 5 ........ 2024/08/30 1,733
1619850 치과 다녀온 이야기 2024/08/30 827
1619849 딥페이크 실태 남녀 바꾼 일러스트 업로드한 충남 4 ..... 2024/08/30 1,517
1619848 평생 집이나 빌딩 땅이 안팔리는 경우 잇나요 1 평생 2024/08/30 1,387
1619847 능력 있음 47살에 출산 가능한가요? 29 ... 2024/08/30 4,127
1619846 당뇨인 남편이 5 .. 2024/08/30 2,683
1619845 지금 경동시장 떡집가면 떡 살 수 있을까요? 12 출발직전 2024/08/30 1,640
1619844 너무 불친절한 은행직원 신고는 어디에 하나요? 15 우리 2024/08/30 4,163
1619843 "차기 대통령은 누구?" 편견을 깨고 보수 텃.. 21 .,.,.... 2024/08/30 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