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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사가 환자에게 많이 듣는 말 모음

ㅇㅇ 조회수 : 5,709
작성일 : 2024-08-26 14:33:01

 

 인터넷에서 읽었는데 맞아, 맞아, 하면서 웃었네요.

 팔순 엄마 모시고 병원 갈 때마다 아픈 증세보다 딴 얘길

  많이 하거나(우리 아들이 어디서 뭐하는 사람인데),

 아픈 증세를 얘기하는 과정이 너무 길어서

 (허리 아프다는 말 하는데  60년 전에 첫아들

낳을 때 몸조리  못한 것부터 거슬러 감. 설상가상

남편이 바람피워서 집에 안 들어왔다까지...)

 의사샘한테 미안했는데 이런 환자들이 많군요.ㅋㅋ

 

 

김호성(의사이신가 봅니다)

개원의가 환자들에게 많이 듣는말 모음집

1. 나는 원체 사람을 만나지 않아서 코로나에 걸릴 수가 없어 (어디 무인도 사세요?)

2. 내가 걸려봐서 알아, 이건 코로나 증상이 아니야 (그럼 그 증상이 뭘까?)

3. 그 조그맣고 하얀 마이신 같은 약 있잖아 그거 좀 줘봐 (그게 뭘까 다 그렇게 생겼어 ㅠㅠ)

4. 내가 뭐 먹는 지 컴퓨터에 다 뜨지 않아? (그럼 나도 편하겄다)

5. 선풍기 바람을 많이 쐬서... 에어컨을 많이 쐬서... 약국에서 약을 먹었는데... (묻는 말에만 좀 대답을...)

6. 혈압약 3개월치 줘, 대학병원은 1년치 주는데! (그럼 거기로 좀 가시지)

7. 내가 코로나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생겨서 허리가 아파 , (기승전 코로나백신)

8. 우리 아들이 이번에 00에 취직했고, 동네 아주마랑 목욕탕을 가고 주절주절, (쓸 데 없는 이야기들 )

9. 저번에 건강 검진 하면서 피 검사 다 했어! 안 해도 돼

10. 고도 비만 환자가 당뇨나 혈압, 각종 통증으로 내원 하면서

"그래서! 근본 치료가 뭡니까???"

(거울을 보시고 체중을 측정하면 느끼는 것이 없습니까?)

11. 들어오자 마자

"이거 왜 그런 거에요?" ( 도데체 뭐가요???)

12. 검사도 싫고 하라는 거 다 거부 하면서

진료실 나가다가 문고리 잡고 다시 고개 밀어 넣고는

"그럼 다 괜찮다는 거죠?" ( 검사도 안 했는데 괜찮은지 어떻게 알아요?)

13. 내 주치의가 삼성병원 흉부외과 000 교수인데! ( 그런데 왜 이런 누추한 점빵에 왔나요?)

14. 아이고 선생님! 여기가 그렇게 명의라고 소문이 나서 왔습니다! ( 나 제대로 못 치료하면 알지???ㅋㅋㅋ)

15. 심재성 화상으로 해주세요, S 코드로 해주세요, (본인이 진단명 정해주기)

학교에 1주간 쉬어야 한다고 적어주세요

초진으로 와 놓고는....퇴직공제 타야하니까 6개월 이상 쉬어야 한다고 적어주세요 (진단주수 자기가 설정)

16. 허리가 아프고 온 김에 하나 더 물어볼게요... 가슴이 답답하고,,,, 온 김에 하나 더 물어볼게요...

속이 더부룩하고 온 김에 하나 더 물어볼게요... (저도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17. 우리 아들이 어디가 아픈데,,,, 우리 애 아빠가 어디가 아픈데 왜그래요? ( 오지도 않은 사람을 제가 어찌 압니까?)

우리 아들도 같은 증상인데 약 나눠 먹어도 돼죠? (묻지마세요 ㅜㅜ)

18. 여주 먹고 당뇨가 다 좋아졌어!!! (그간의 나의 노력은 무엇인가?)

19. 해랍약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잖아! (이 약은 독약이 아닙니다)

20. 으휴 이 놈의 명줄은 왜이리 길어서 죽지를 않는겨 !! 죽는 약 좀 줘!( 매달 꼬박 꼬박 혈압, 당뇨약 잘 타고 검사도 잘하는 할머니)

21.입맛이 없어서 왔어. 입맛만 돌게 해주면 돼. 다른 검사는 안해도 돼.

 

 

 

 

  

IP : 1.231.xxx.4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쁜데
    '24.8.26 2:39 PM (114.204.xxx.203)

    노인 모시고 가면 동문서답
    아무리 설명해도 다른 얘기로 길어짐
    그냥 제가 아는대로 대답하고 말아요

  • 2. ....
    '24.8.26 2:40 PM (14.45.xxx.213)

    증상이 언제부터 그러셨어요?
    쫌 됐어요!!
    쫌이 도대체 얼마란 말인가........

  • 3. 그래도
    '24.8.26 2:41 PM (61.101.xxx.163)

    노인분들이라 인터넷 검색은 안하나보네요.
    그것도 많잖아요. 인터넷에서는 이러라던데요? 이거..ㅎㅎ

  • 4. ㅋㅋㅋㅋ
    '24.8.26 2:44 PM (58.236.xxx.72)

    뿜었네요
    해랍약 ㅋㅋㅋㅋ 노인분들 발음 해랍약 ㅋㅋㅋㅋ

  • 5. ㅇㅇ
    '24.8.26 2:44 PM (1.231.xxx.41)

    아, 해랍약! 뭔가 했더니 혈압약이군요.ㅋㅋㅋ

  • 6. ...
    '24.8.26 2:44 PM (116.32.xxx.100)

    4번 웃겨요 ㅎㅎㅎ
    내가 뭐 먹는지 컴퓨터에 다 뜨지 않아(그럼 나도 편하겠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7. ㅇㅇ
    '24.8.26 2:46 PM (1.231.xxx.41)

    의사샘들 "인터넷에서 봤는데요" 하면 딱 질색하시더라구요.ㅋㅋ 우리동네 의사샘은 단칼에 말 자르며 화내요.

  • 8. ...
    '24.8.26 2:47 PM (61.32.xxx.245)

    희한하게 저런 말들은 전국 어느 병원이나 다 똑같아요
    접수 데스크에서 많이 듣는 말이 있어요

    1. 내 이름 알지? (몰라요)
    2. 똑같은 약 받을거라 원장님 안봐도 되요 (안됩니다)
    3. 저 병원이 여기보다 싸요 (그럼 거기로 가셔야지요)
    4. 내 이름 대면 우리 식구들 다 나오지요? (안나옵니다)
    5. 처방전 잃어버려서 약 못 받았는데 다시 하나 뽑아주세요 (한달 지났는데요?)

    그외에도 너무 많지만 일 하느라 이만

  • 9. 아 ㅋㅋ
    '24.8.26 2:49 PM (217.149.xxx.29)

    해랍약이 혈압약 ㅋㅋ
    뭔지 몰랐어요 ㅋㅋ

    글 재밌어요. 원글님 ㅋㅋ

  • 10. ㅇㅇ
    '24.8.26 2:49 PM (1.231.xxx.41)

    ...님, 현장에 계시는군요. 속터지시는 일 많을듯.
    저희 엄마는 감기로 내과 가서 "기침약, 가래약, 한달씩 주고요, 무릎팍이 시리고 아픈데 여기 먹는 약도 한 달치 좀 주세요."라고....정말 창피해서 같이 못 다녀요. 서울말로 잘하다가 옆에서 쿡쿡 찌르면 "야가 와 이카노!"라고 소리 빽.

  • 11. ㅋㅋㅋ
    '24.8.26 2:55 PM (58.29.xxx.196)

    저도 울엄마한테 병원가면 질문금지 시켜요.
    방심하면 말이 엄청 길어져서 단도리 시키고 들어가야해요.
    엄마한테 말 많이하면 진상이라고 했더니 좀 조심하세요. 물론 아직도 질문을 삼가하지만 의사말에 토다는건 여전하세요.

    어머님.. 손가락 계속 쓰면 심해져요. 야채 같은것도 손질된거 사세요. 걸레도 세탁기 돌리시고. 손 아끼셔야 해요
    의사가 말하면 그냥 네.. 하면 되는데
    손질된걸 어케 사냐. 훨씬 비싸다. 내가 하면 금방이다. 걸레 빠는것도 손으로 조물조물하면 금방이다.. 세탁기를 왜 돌리냐..
    토달지 말고 네 하라고 계속 세뇌시키고 있는데 잘 안되요.

  • 12. ㅋㅋㅋㅋㅋ
    '24.8.26 3:04 PM (180.69.xxx.152)

    자동 음성지원 되요....울엄마 울아빠 울할머니 저기 다 있돠!!!

  • 13. 16번
    '24.8.26 3:05 PM (211.36.xxx.210)

    16번 응용버전도 있어요
    예약은 할아버지로 하고 보호자로 할머니 오셔서
    이왕 온 김에
    할머니까지 진료 봐달리고
    (등록+검사도 안했는데 그리고 돈은 할아버지만 내고)

    15번 응용버전은 너무 많죠
    a병원 진단받고 그 b수술이 받기로 했는데 너무 오래걸린다고
    c병원 가서 b 수술 해달라고 본인이 혼자 결정하고 요구
    (a병원 가서 기다리세요 하면 왜 b 수술안해주냐고 난리)

  • 14. ...
    '24.8.26 3:15 PM (221.146.xxx.16)

    노인분들 진짜 제발 필요한 말만 좀 해주시길...

    꽃게 가시에 찔려서 왔다 라고만 하면 될걸
    가을이라 꽃게가 제철이라서 시장에서 얼마치 샀다. 우리식구들은 꽃게탕보다 쪄먹는걸 좋아한다. .. 이런얘기부터 다짜고짜 병원에서 왜 하는지 모르겠고 정말 피곤해요.. ㅠㅠ

  • 15. 진짜
    '24.8.26 3:15 PM (222.108.xxx.116)

    의사도 극한직업이네요

  • 16. ...
    '24.8.26 3:20 PM (221.146.xxx.16)

    너무 불필요한 말이 길어져서 컷 할려고 하면
    자기 말 끊지말고 끝까지 잘 들으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요

    필요없는 TMI까지 다 말해야 도움된다고 생각해서 그러는거 같은데
    전혀아니고 그냥 진상으로 표시될 뿐임을 알아주셨으면

  • 17. ...
    '24.8.26 3:31 PM (114.202.xxx.53)

    글로 읽으니 웃기고 재밌는데 의사 간호사들 종일 힘들겠다 싶네요 ㅎㅎ

  • 18. 의사에게 들은말
    '24.8.26 3:33 PM (59.7.xxx.113) - 삭제된댓글

    1..같은 병실 60대 아주머니에게..다른 환자들 다 있는데서

    암이야! 암이라고

    2. 두돌 갓지나서 안경쓰기 시작한 아이 데리고 안과 갔더니

    이런 애는 학교 보낼 필요 없어. 몽고같은 데서 살아야지

    3. 80대 유방암 3기 진단받은 시어머니에게 당장 수술하라고 해서 하면 어떻고 안하면 어떻냐고 물으니

    수술 안하면 6개월안에 사망이고 수술하면 아주 오래 살거라고 함

  • 19. 그래도
    '24.8.26 3:35 PM (59.7.xxx.113) - 삭제된댓글

    지금까지 만나본 의사중에 고마운 사람이 절반은 넘어요.

  • 20. ...
    '24.8.26 3:36 PM (121.137.xxx.59)

    이거 안 아프게만 해줘 (치주염으로 다 빠져서 덜렁거리는 치아)
    이거 살려서 쓰게만 해줘 (다 삭아서 뿌리만 남은 치아)
    이거 때우기만 해줘 (신경까지 썩어서 치료하려면 신경치료 크라운 해야한다고 방금 설명한 치아)

  • 21. 웃기네
    '24.8.26 3:42 PM (121.183.xxx.42)

    환자를 비웃는거네요.

    이게 웃긴가요??

  • 22. ㅇㅇ
    '24.8.26 3:53 PM (1.240.xxx.154)

    원체
    마이신
    오랜만에 듣네요 ㅎㅎ

  • 23. 울엄마랑
    '24.8.26 4:23 PM (122.254.xxx.211)

    거의 비슷해서리ㅠ
    제가 다 부끄러울때가 많아요ㆍ의사샘한테
    특히 3.6.12 ㅠㅠ
    너무 말씀이 많고 본인이 더 잘아시죠

  • 24. 아니
    '24.8.26 4:54 PM (110.70.xxx.72) - 삭제된댓글

    학교에서 저 정도는 먼지급 사연이고 애교임.
    우리 애 지각 안하게 매일 아침 전화해주세요.
    우리 애 급식 골고루 먹으라고 해주세요.
    중.학.생...

  • 25. 아니
    '24.8.26 4:55 PM (110.70.xxx.72)

    학교에서 저 정도는 먼지급 사연이고 애교임.
    우리 애 지각 안하게 매일 아침 전화해주세요.
    우리 애 급식 골고루 먹으라고 해주세요.
    우리 애 숙제 좀 잘 챙기라고 해주세요.
    중.학.생...

  • 26. ㅇㅇ
    '24.8.26 5:18 PM (1.231.xxx.41)

    우와, 110님, 그것도 상상초월이네요. 학교 버전도 한번 써주세요.
    우리 학교 다닐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네요.
    "부모님이 하실 일입니다."라고 딱 자르면 어떻게 되려나요.

  • 27. 아니
    '24.8.26 5:44 PM (39.7.xxx.167)

    부모말 안 들어요 선생님이 말해주세요 하고 우깁니다.

  • 28. ㅁㅁㅁ
    '24.8.26 8:44 PM (220.65.xxx.216)

    '우리 남편이 화가 많이 났어요.'보단 레파토리가 다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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