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싸움 후 화해

** 조회수 : 2,748
작성일 : 2024-08-26 12:04:47

지난 주말에 별 일이 아닌걸로 남편이랑 사이가 틀어졌었어요

각자 화가 난 포인트가 있었고 서로 그 부분에서 욱 한 건데

저는 저대로 남편의 그 욱 하는게 너무 이기적이다고 생각

남편은 남편대로 제 행동이 자신을 무시했다고 생각

 

저는 싸워도 대화하면서 풀어도 충분한 스타일인데

남편은 화가나면 말부터 일단 뾰족하고 극단적으로 해요 (욕은 안함)

 

미안하다고 했지만 계속 안풀리기에 그냥 거리두기 하면서 지냈어요

거의 5일 정도 서로 일상에서 별로 마주침 없이 지냈네요

지난 주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도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ㅠㅠ 

금요일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이번 주말에도 계속 이런 모드면 어쩌나.. 

고민이 되더라구요

 

집에서 남편을 만났는데 뭔가 차가운 기운이 다 빠진거 같더라구요

가볍게 말이 왔다갔다하고..  속으로 와... 남편 다 풀렸구나..싶더라구요

완전 맘이 홀가분해지면서 남편을 꼭 안았어요. 그리고 저번에 이러했던거 미안하다 사과도 하고요

그러니 남편도 자기가 그 때 이래서 그랬다.. 정도로 투정처럼 하네요

남편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잠깐이지만  토닥이고 화해하고...

 

그리고,, 참,, 이게,, 그런데..

남편이 진짜  어린아이 같구나 싶은 면도 얘기하다가 느끼게 됐어요 

5살 애만 우쭈쭈 할 게 아니고 남편도 인정해주고 잘한다해주고 고맙다해주고

표현을 많이 해주어야 하는 존재인것을....

 

내가 하는 노력, 내가 하는 고생에 비하면 남편은 고작 아주 손톱만큼인데 ?

이런 생각하고 남편을 한심히 여겨봤자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고.. 

남편의 코딱지만한 노력을 두둔해주고 고마워하고 추켜주면

그 여파가 남편에게 자극제가 되어 저 또는 아이에게 그래도 콩코물이 떨어지는거 같아요

 

저는 제가 차라리 좀 치사하지만 우쭈쭈해주고 남편과 트러블 없이 지내는

일상에서 그나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덜 한 사람이어서

이게 가능한 거 같아요

 

다투고 ,, 숨막히고,, 불안하고,, 이런 상황은 제가 못 버티다보니..

 

남편을 나쁜 사람으로 자꾸 가두지 않고 괜찮은 사람, 괜찮은 남편,, 아빠,, 

저만하면 그래 괜찮지.. 라는 시선으로 보고  잘 끌어가봐야겠어요

 

마음이 가볍고 평온해지니까 행복한 일상으로 모든게 다가옵니다

가화만사성

 

뭐 이러다 또 바로 오늘 저녁 한 판 붙을 수도 있는건 ..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 

IP : 1.235.xxx.2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천 버튼이나
    '24.8.26 12:07 PM (172.56.xxx.234)

    좋아요 어디있죠.? 꾸욱 누르고 갑니다.

  • 2. 맞아요
    '24.8.26 12:09 PM (122.42.xxx.81)

    젤 측근인데 그까짓것 좀 져주고도 하는거죠
    우쭈쭈 남편이나 나도 필요한거고요
    답답한사람이 좀 져줍시다 가화만사성

  • 3. 너무
    '24.8.26 12:11 PM (118.235.xxx.48)

    현명하신뷴 같아요

  • 4. .......
    '24.8.26 12:32 PM (61.78.xxx.218)

    인간대 인간의 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고마운것을 고맙다고 말해주고

    미안한것을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되면 점점 틀어지게 되어있어요.

  • 5.
    '24.8.26 12:42 PM (175.223.xxx.65)

    성숙하신 분 입니다
    근데 그 넓은 이해심이 남편을 어린아이처럼 생각 할게
    아니라 그냥 인간의 본성 차원에서 바라보늣게 훨씬 좋을거 같네요
    원글님$참 현명하고 지혜로우신 분 입니다

  • 6. 그게
    '24.8.26 12:47 PM (223.62.xxx.238)

    성격인지 저는 잘 안되더라구요
    남편이 잘하는게 없다고 생각하기도하지만;;;
    설거지라도 하면 우쭈쭈 해줘야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소리 잘 못해서 어렵네요

  • 7. ㅇㅇㅇ
    '24.8.26 12:54 PM (175.223.xxx.37) - 삭제된댓글

    간만에 82에서 행복한글을 보네요
    이게 행복이죠
    맞아요
    저도 좋아요 버튼 ㅣ개추가
    오래 오래 햄볶으세요

    독도는 우리땅입니다

  • 8. ...
    '24.8.26 12:54 PM (221.140.xxx.68)

    부부싸움 후~
    종종 읽어 보겠습니다.

  • 9. .....
    '24.8.26 1:10 PM (58.122.xxx.12)

    그러다 또 싸우고 도돌이표...
    그래도 화해를 잘하고 넘기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얼렁뚱땅 넘어가면 가슴속에 남아 있어요 잘싸우고 잘푸는게 행복한 결혼생활의 지름길

  • 10. 글쵸.
    '24.8.26 2:24 PM (180.68.xxx.158)

    진짜로 관계에 금이 사는 사건을 벌이지않으면,
    그렇게 티격태격 사는게 부부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3294 감기로 병원약 먹다가 부작용 와서 13 ㅇㅇ 2024/09/09 1,916
1623293 EM 이엠용액 탈모 한달 사용후기 20 이엠 2024/09/09 2,995
1623292 디즈니플러스 가입하신분..이거 꼭 보세요. 5 ... 2024/09/09 2,937
1623291 25세 성인이 초등생 성폭행후 성병 옮김-1년6개월 중형 24 성폭행천국 2024/09/09 5,505
1623290 남편의 실직 1년 79 양가 2024/09/09 26,866
1623289 나무젓가락 4 미니멀 2024/09/09 1,501
1623288 모욕감마저 드네요 12 sdge 2024/09/09 4,717
1623287 요즘 강아지들, 노견은 몇 세로 봐야할까요. 13 .. 2024/09/09 1,741
1623286 오늘 게시글에 금투세 올린 사람 34 .. 2024/09/09 1,805
1623285 스벅상품권 카드와 모바일 어떤게 4 선물받을때 2024/09/09 776
1623284 명절 때 삼촌을 부르는 오빠들 마음.. 뭘까요? 19 .... 2024/09/09 3,898
1623283 신랑 구두 뒵굽 가죽이 녹는것인지 발자국이.. 어디서 AS받아야.. 1 ㅅㄷ 2024/09/09 587
1623282 고1 공개수업 가시나요? 15 .. 2024/09/09 1,084
1623281 채상병을 그리워하는 이들, 우리 사회에 묻다[영상] 3 !!!!! 2024/09/09 364
1623280 김건희 닮은 수학강사도 있네요 11 ㅇㅇ 2024/09/09 3,079
1623279 더워서 요리도 힘들고 ........ 2024/09/09 608
1623278 키즈폰 가격 좀 봐주세요. 1 키즈폰 2024/09/09 327
1623277 결정나지도 않은 금투세 논란은 김건희 공천개입 묻히려는 수작질 15 신빨 2024/09/09 1,012
1623276 재수 시키신 분들 결과가 어땠나요? 7 입시 2024/09/09 2,281
1623275 국민은 이미 대통령 ‘심리적 탄핵’ 상태 14 탄핵 2024/09/09 2,095
1623274 수영 배우면 그렇게 재밌나요? 12 ㅇㅇ 2024/09/09 2,364
1623273 김동연, “전 국민 25만원 지원, 동의하지 않는다” 16 ㅁㅁ 2024/09/09 2,944
1623272 소고기 육수 보관 방법 알려주세요 1 .. 2024/09/09 321
1623271 중학교 담임선생님께서 학교에 오라고 전화가 왔어요. 16 붕붕카 2024/09/09 3,346
1623270 중등아들이 새아빠와 살기가 싫대요.. 102 -- 2024/09/09 26,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