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창시절 가장 행복했던 시절

학창시절 조회수 : 1,496
작성일 : 2024-08-25 17:41:54

학창시절 조용하고 착실한 모범생 타입이였는데 

국민학교때까진 학교에 엄마가 단한번도 안찾아오고

형편도 어려워 반에서 존재감은 거의 없었어요

주변 친구 몇몇과 조용히 학교 다니는 스타일

친구들도 비슷한 성향들

반장후보 매년 올라갔어도 늘 몇표 못받고 부반장 정도 몇번하고  공부는 잘했지만 조용해서 있는듯 없는듯 한 타입 

중학교 올라갈때 반배치 시험봤었고  그성적표 나눠 줬었는데  반에선 1등이였어요 

1등부터 꼴등까지 뒷게시판에 성적 붙여뒀구요

그런데도 반장은 남자가 해야한다며 뒷등수 남학생이 반장 나는 부반장

성적 등수대로  그다음 무슨무슨 부장들 시키고

그영향인지 몰라도 

갑자기 학기초 반에서 존재감이 확 올랐었는데 

중등생들이라 그런건지 남학생들 이성에 눈뜨고

여학생들에게 편지보내고 좋아한다는 티내고

남학생들끼리 여학생 인기투표하고 그걸 뒷 칠판에 붙이고 본인이 좋아하는 여학생 표나게 이름부르고

난리가 아니였거든요 

중1때 우리반만 더 유난히 그랬던것 같아요

단합도 잘되고 재미있고 나서는 친구들도 많아서

학급 분위기 최고라던 교과선생님들 많았어요

학창시절  딱 한번 중학교 1학년 1년동안

인기투표 1위해보고 반친구들에게 좋아한다는 편지 매일 몇통씩 받아보고 등교해서 뒷문열고 들어오면 좋아한다는 친구들이 함성 내주고..ㅋㅋ

수업시간 번호불려 앞에나가 문제 풀다 틀리면 손바닥 맞았는데 틀려서 손바닥 맞으려고 하면 반친구들이 소리지르며 때리지 말라고 난리난리

흡사 연예인된기분으로 매일 지낸것 같아요

살면서 그런 인기 처음으로 받아봐 처음엔 어리둥절 했는데 시간지나면서 차츰 그걸 당연시

우월감에 빠져 도도하게 굴고..

인기  유지한답시고 편지 받고도 누구에게도 답장 안하고

방학때 하루빨리 개학하기 기다린건 그때뿐이였고

학년바뀌고 반친구들과 헤어지는게 싫었던것도

그때뿐이였어요

다시 중2되곤 인기가 그리 많지 않은 학생모드로 돌아는 갔는데  내마음 태도는 많이 달라져 있었어요

살면서 그때만큼 인기있는 삶 살아본적 없었는데

사춘기 예민한시기 그걸 갑자기 느닷없이 받아보니

나는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존재

어디가서나 주목받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자신감이랄까 오만감이랄까 그런걸 무의식 속에 가지게 되었고  그1년이 나에게 준 그 상황이 그이후  남앞에 설때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요인중 하나로 크게 자리잡았아요  잘난체 자랑글이란 비난 댓글 예상하지만 그만큼 나에겐 절대적으로 나를 변화시킨 일중 하나로 학창시절 생각하면 중1 그때를 떠올리면 여전히 행복했던 기억만 있어요

 

 

 

IP : 39.7.xxx.1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줌마렐라
    '24.8.25 6:14 PM (61.81.xxx.213)

    그렇군요. 지금현재 어떤일하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 2. 그래도
    '24.8.25 6:28 PM (125.132.xxx.86)

    인기있던 기억이 한번도 없었던 비인기녀는
    그래도 부럽네요
    그런기억이 1년이라도 있었다는게.

  • 3. 어머
    '24.8.25 7:22 PM (1.227.xxx.55)

    그때 왜 그렇게 인기가 많았는지 무슨 이유가 있을 거 아닌가요?
    흥미롭네요 ㅎ
    근데 왜 2학년 때는 평범해지셨는지.

  • 4. ...
    '24.8.25 9:55 PM (1.236.xxx.80)

    저도 그래요
    고3까지,
    앞으로도 쭉 행복할 줄 알았어요

    그 때가 나의 화양연화였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9619 소년이 온다 4 .. 2024/10/12 1,532
1629618 고백 3 고마워요82.. 2024/10/12 483
1629617 나의 검색엔진 4 ㅇㅇ 2024/10/12 476
1629616 소소하고 행복한 주말 아침 2 아침햇살 2024/10/12 916
1629615 다이어트가 필요한 고양이 찰리 8 나비 2024/10/12 552
1629614 언니네 산지직송에 나온 음악 좀 찾아주세요 5 산지직송 2024/10/12 693
1629613 저도 확인해봤어요 1 2009년 2024/10/12 347
1629612 탄소매트 추천 해주세요. 3 .. 2024/10/12 619
1629611 외국서 오신 80대 남자손님이 23 손님 2024/10/12 3,685
1629610 한강작가 인기많을것같은 스타일 17 한강작가 2024/10/12 3,809
1629609 2003년 12월 10..가입자^^ 6 2003년 2024/10/12 348
1629608 한강작가님 노벨상 축하합니다 1 주주 2024/10/12 323
1629607 땅콩버터 너무 많이 먹지 마세요 15 아들셋맘 2024/10/12 6,949
1629606 세안비누 추천해주세요 4 ㅇㅇㅇ 2024/10/12 942
1629605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1 화성 2024/10/12 241
1629604 본문 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58 미칠노릇입니.. 2024/10/12 32,286
1629603 그냥 내 삶들 1 아주 오래된.. 2024/10/12 729
1629602 매사에 머뭇거림... 2 행복하다 2024/10/12 590
1629601 2007년 가입자입니다 2 2007 2024/10/12 343
1629600 집냥이 이뻐죽겠어요 5 .. 2024/10/12 880
1629599 계란, 이제는 난각번호보고 사고있어요 28 ㅇㅇ 2024/10/12 2,979
1629598 공주 2 고앵이 2024/10/12 535
1629597 한강 작가 책 중에서 평이한 것 추천바랍니다. 6 ... 2024/10/12 1,202
1629596 전셋집 명의를 본인으로 해달라는 남편 32 .... 2024/10/12 3,356
1629595 친환경 섬유탈취제 있을까요???????? 1 ... 2024/10/12 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