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창시절 가장 행복했던 시절

학창시절 조회수 : 1,448
작성일 : 2024-08-25 17:41:54

학창시절 조용하고 착실한 모범생 타입이였는데 

국민학교때까진 학교에 엄마가 단한번도 안찾아오고

형편도 어려워 반에서 존재감은 거의 없었어요

주변 친구 몇몇과 조용히 학교 다니는 스타일

친구들도 비슷한 성향들

반장후보 매년 올라갔어도 늘 몇표 못받고 부반장 정도 몇번하고  공부는 잘했지만 조용해서 있는듯 없는듯 한 타입 

중학교 올라갈때 반배치 시험봤었고  그성적표 나눠 줬었는데  반에선 1등이였어요 

1등부터 꼴등까지 뒷게시판에 성적 붙여뒀구요

그런데도 반장은 남자가 해야한다며 뒷등수 남학생이 반장 나는 부반장

성적 등수대로  그다음 무슨무슨 부장들 시키고

그영향인지 몰라도 

갑자기 학기초 반에서 존재감이 확 올랐었는데 

중등생들이라 그런건지 남학생들 이성에 눈뜨고

여학생들에게 편지보내고 좋아한다는 티내고

남학생들끼리 여학생 인기투표하고 그걸 뒷 칠판에 붙이고 본인이 좋아하는 여학생 표나게 이름부르고

난리가 아니였거든요 

중1때 우리반만 더 유난히 그랬던것 같아요

단합도 잘되고 재미있고 나서는 친구들도 많아서

학급 분위기 최고라던 교과선생님들 많았어요

학창시절  딱 한번 중학교 1학년 1년동안

인기투표 1위해보고 반친구들에게 좋아한다는 편지 매일 몇통씩 받아보고 등교해서 뒷문열고 들어오면 좋아한다는 친구들이 함성 내주고..ㅋㅋ

수업시간 번호불려 앞에나가 문제 풀다 틀리면 손바닥 맞았는데 틀려서 손바닥 맞으려고 하면 반친구들이 소리지르며 때리지 말라고 난리난리

흡사 연예인된기분으로 매일 지낸것 같아요

살면서 그런 인기 처음으로 받아봐 처음엔 어리둥절 했는데 시간지나면서 차츰 그걸 당연시

우월감에 빠져 도도하게 굴고..

인기  유지한답시고 편지 받고도 누구에게도 답장 안하고

방학때 하루빨리 개학하기 기다린건 그때뿐이였고

학년바뀌고 반친구들과 헤어지는게 싫었던것도

그때뿐이였어요

다시 중2되곤 인기가 그리 많지 않은 학생모드로 돌아는 갔는데  내마음 태도는 많이 달라져 있었어요

살면서 그때만큼 인기있는 삶 살아본적 없었는데

사춘기 예민한시기 그걸 갑자기 느닷없이 받아보니

나는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존재

어디가서나 주목받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자신감이랄까 오만감이랄까 그런걸 무의식 속에 가지게 되었고  그1년이 나에게 준 그 상황이 그이후  남앞에 설때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요인중 하나로 크게 자리잡았아요  잘난체 자랑글이란 비난 댓글 예상하지만 그만큼 나에겐 절대적으로 나를 변화시킨 일중 하나로 학창시절 생각하면 중1 그때를 떠올리면 여전히 행복했던 기억만 있어요

 

 

 

IP : 39.7.xxx.1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줌마렐라
    '24.8.25 6:14 PM (61.81.xxx.213)

    그렇군요. 지금현재 어떤일하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 2. 그래도
    '24.8.25 6:28 PM (125.132.xxx.86)

    인기있던 기억이 한번도 없었던 비인기녀는
    그래도 부럽네요
    그런기억이 1년이라도 있었다는게.

  • 3. 어머
    '24.8.25 7:22 PM (1.227.xxx.55)

    그때 왜 그렇게 인기가 많았는지 무슨 이유가 있을 거 아닌가요?
    흥미롭네요 ㅎ
    근데 왜 2학년 때는 평범해지셨는지.

  • 4. ...
    '24.8.25 9:55 PM (1.236.xxx.80)

    저도 그래요
    고3까지,
    앞으로도 쭉 행복할 줄 알았어요

    그 때가 나의 화양연화였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8478 헛헛한 삶! 8 000 2024/08/26 2,591
1618477 김거니 여사는 여기저기 다 전화 돌리고 들쑤시는 거예요? 10 도대체 왜 2024/08/26 2,995
1618476 네파 휘슬라이저 신어보신분 2 ㅇㅇ 2024/08/26 442
1618475 진정한 친구인지 알수있는 방법 없을까요? 33 친구 2024/08/26 5,173
1618474 고추지, 깻잎절임 대량구매, 유학가는 조카 도움요청합니다 31 고모 2024/08/26 2,709
1618473 인천외고 명문대 준비반 남학생들이 여학생 30명 딥페이크 했다네.. 14 지옥 2024/08/26 6,428
1618472 대통령실"관리가능한 상황"…오늘도 환자 사망 19 ㅇㅇ 2024/08/26 2,952
1618471 강남에 스시집 너무 많네요 11 2024/08/26 3,698
1618470 가을이 오기는 오겠죠 8 부산아지메 2024/08/26 1,673
1618469 땅명보를 그냥 두고 봐야하나요? 3 2024/08/26 1,395
1618468 요즘 저녁 먹고 토해내요. 36 음식조심 2024/08/26 5,056
1618467 혼주한복맞춤 4 ... 2024/08/26 1,366
1618466 버스 바닥에 누워보신 회원분 계실까요? 9 버스 2024/08/26 2,523
1618465 중3 학원지옥 시작 저녁 언제 먹나요 ㅠ 17 출발 2024/08/26 2,525
1618464 덕질하면 자고싶어지는건 49 ㅡㅡ 2024/08/26 5,971
1618463 제 인생 첫 대장내시경을 앞두고 6 ㅜㅜ 2024/08/26 1,449
1618462 서남대 의대 아세요? 11 .... 2024/08/26 4,969
1618461 보이스피싱을 어떻게 당하게되나요? 6 .. 2024/08/26 1,230
1618460 어떻게 하죠? 1 그냥 2024/08/26 570
1618459 병원에서 엑스레이 사진 받아올 수 있나요? 4 엑스레이 2024/08/26 629
1618458 요즘 무슨 과일 사세요 17 2024/08/26 5,318
1618457 저는 당근에서 샤워젤 많이 사요 5 ㅇㅇ 2024/08/26 3,921
1618456 '윤 정부 개방' 청와대재단 업체 임금체불, 노동청 근로감독 6 2024/08/26 1,284
1618455 깍두기를 만들 때 생강 안 넣으면 차이가 큰가요 8 ... 2024/08/26 1,387
1618454 떡볶이 양념 비법이 뭘까요 13 .. 2024/08/26 3,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