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창시절 가장 행복했던 시절

학창시절 조회수 : 1,446
작성일 : 2024-08-25 17:41:54

학창시절 조용하고 착실한 모범생 타입이였는데 

국민학교때까진 학교에 엄마가 단한번도 안찾아오고

형편도 어려워 반에서 존재감은 거의 없었어요

주변 친구 몇몇과 조용히 학교 다니는 스타일

친구들도 비슷한 성향들

반장후보 매년 올라갔어도 늘 몇표 못받고 부반장 정도 몇번하고  공부는 잘했지만 조용해서 있는듯 없는듯 한 타입 

중학교 올라갈때 반배치 시험봤었고  그성적표 나눠 줬었는데  반에선 1등이였어요 

1등부터 꼴등까지 뒷게시판에 성적 붙여뒀구요

그런데도 반장은 남자가 해야한다며 뒷등수 남학생이 반장 나는 부반장

성적 등수대로  그다음 무슨무슨 부장들 시키고

그영향인지 몰라도 

갑자기 학기초 반에서 존재감이 확 올랐었는데 

중등생들이라 그런건지 남학생들 이성에 눈뜨고

여학생들에게 편지보내고 좋아한다는 티내고

남학생들끼리 여학생 인기투표하고 그걸 뒷 칠판에 붙이고 본인이 좋아하는 여학생 표나게 이름부르고

난리가 아니였거든요 

중1때 우리반만 더 유난히 그랬던것 같아요

단합도 잘되고 재미있고 나서는 친구들도 많아서

학급 분위기 최고라던 교과선생님들 많았어요

학창시절  딱 한번 중학교 1학년 1년동안

인기투표 1위해보고 반친구들에게 좋아한다는 편지 매일 몇통씩 받아보고 등교해서 뒷문열고 들어오면 좋아한다는 친구들이 함성 내주고..ㅋㅋ

수업시간 번호불려 앞에나가 문제 풀다 틀리면 손바닥 맞았는데 틀려서 손바닥 맞으려고 하면 반친구들이 소리지르며 때리지 말라고 난리난리

흡사 연예인된기분으로 매일 지낸것 같아요

살면서 그런 인기 처음으로 받아봐 처음엔 어리둥절 했는데 시간지나면서 차츰 그걸 당연시

우월감에 빠져 도도하게 굴고..

인기  유지한답시고 편지 받고도 누구에게도 답장 안하고

방학때 하루빨리 개학하기 기다린건 그때뿐이였고

학년바뀌고 반친구들과 헤어지는게 싫었던것도

그때뿐이였어요

다시 중2되곤 인기가 그리 많지 않은 학생모드로 돌아는 갔는데  내마음 태도는 많이 달라져 있었어요

살면서 그때만큼 인기있는 삶 살아본적 없었는데

사춘기 예민한시기 그걸 갑자기 느닷없이 받아보니

나는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존재

어디가서나 주목받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자신감이랄까 오만감이랄까 그런걸 무의식 속에 가지게 되었고  그1년이 나에게 준 그 상황이 그이후  남앞에 설때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요인중 하나로 크게 자리잡았아요  잘난체 자랑글이란 비난 댓글 예상하지만 그만큼 나에겐 절대적으로 나를 변화시킨 일중 하나로 학창시절 생각하면 중1 그때를 떠올리면 여전히 행복했던 기억만 있어요

 

 

 

IP : 39.7.xxx.1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줌마렐라
    '24.8.25 6:14 PM (61.81.xxx.213)

    그렇군요. 지금현재 어떤일하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 2. 그래도
    '24.8.25 6:28 PM (125.132.xxx.86)

    인기있던 기억이 한번도 없었던 비인기녀는
    그래도 부럽네요
    그런기억이 1년이라도 있었다는게.

  • 3. 어머
    '24.8.25 7:22 PM (1.227.xxx.55)

    그때 왜 그렇게 인기가 많았는지 무슨 이유가 있을 거 아닌가요?
    흥미롭네요 ㅎ
    근데 왜 2학년 때는 평범해지셨는지.

  • 4. ...
    '24.8.25 9:55 PM (1.236.xxx.80)

    저도 그래요
    고3까지,
    앞으로도 쭉 행복할 줄 알았어요

    그 때가 나의 화양연화였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9099 신동엽씨는 이제 섹드립 개그 그만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17 .. 2024/08/28 4,316
1619098 펌)부동산 꼬집는 기사 3 see 2024/08/28 1,224
1619097 김한규의원 아버지도 응급실 뺑뺑이돌다 돌아가셨다네요 33 .. 2024/08/28 6,961
1619096 롤렉스는 이틀만 안 차도 시간이 느려지나요? 12 롤렉스 2024/08/28 1,817
1619095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인간이길 포기하지 마십시오&q.. 4 starsh.. 2024/08/28 1,304
1619094 약사님 계세요? 우루사. 밀크씨슬 동시복용? 4 .. 2024/08/28 1,393
1619093 여배우의 사생활~~ 7 그러하다. 2024/08/28 4,293
1619092 kt17scm문구로 입금이되었는데... 1 . 2024/08/28 807
1619091 펌]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100 13 ... 2024/08/28 2,430
1619090 여기 가입이 언제부터 막힌건가요?? 28 00 2024/08/28 3,097
1619089 젤 좋아하는 클래식 곡 하나씩만 적어주세요 40 Daw 2024/08/28 1,596
1619088 털달린 크록스는 어때요? 2 . 2024/08/28 1,012
1619087 부부간 증여 관련 친구랑 점심 내기 중입니다. 6 알려주세요... 2024/08/28 2,159
1619086 부동산이 매수자 편만 들어서 기분이 나쁘네요 4 ... 2024/08/28 1,115
1619085 하정우가 만나고 싶어하는 여배우 6 ㄱㄴㄷ 2024/08/28 5,394
1619084 보증보험 보증금만 일부 먼저 받는게 ^^ 2024/08/28 268
1619083 대통령 20년지기 주기환, 3억연봉 공기업 감사선임 9 ... 2024/08/28 1,259
1619082 이런 스타일 옷 찾아요 10 셋업 2024/08/28 2,915
1619081 상암에는 삼계탕집을 못찾겠어요.. 3 ㅇㅇ 2024/08/28 509
1619080 국힘 “ 범죄의사 면허취소 기준완화법 발의“ 9 ... 2024/08/28 952
1619079 보훈부, 내년 광복회학술원 예산 6억원 전액 삭감 18 큰일 2024/08/28 1,064
1619078 내 시간 내 공간이 좋아요 17 좋다 2024/08/28 2,552
1619077 냥이를 키우며 깨달은 점 19 경국지색 2024/08/28 2,892
1619076 반자동머신 쓰다가 네스프레소 캡슐 쓰니까요 3 커피 2024/08/28 1,715
1619075 5억증여시 14 ..... 2024/08/28 2,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