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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유

ㅇㅇ 조회수 : 509
작성일 : 2024-08-25 16:52:51

36년동안 엄니랑 같이 살았어요~ 전형적인 시어머니 노릇하시면서 본인은 시집살이 안시키셨다 하시지만 전 힘든 결혼생활을 했었습니다! 짱짱하시던 엄니가 작년부터 이상해지면서 제 눈엔 치매가 의심 되었어요~ 하루하루 달라지시며 대소변까지 제가 치우게 되면서 등급받고,보호사님 3시간 도움받다가 요양원거쳐 요양병원에 지금 계십니다! 아~근데...엄니한테 죄송하지만... 저 지금 쇼생크탈출 앤디가 된 기분이에요~아시죠? 하수구 탈출하면서 비맞고 하늘을보면서 만세를 부르잖아요~지금 그 자유를 만끽하고 있습니다~삼시세끼 차리느라 긴장안해도 되고 이제 내세상입니다! 이젠 남편 부리면서 편히 살 계획이에요~병원 면회가면 저한테 당신 빨리 죽는걸 기대하지말라!하시면서 아직도 용심을 부리세요~집에 곧 가시겠다고 하시는데...나중 오셔도,지금 넘 좋은 큰며느리였습니다! (엄니는 94세이십니다.)

IP : 1.243.xxx.9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24.8.25 8:28 PM (118.235.xxx.43) - 삭제된댓글

    94세 시모와 여태..
    에휴 원글님도 60은 훌쩍 넘기셨을 텐데 고생 많으셨어요

  • 2. 누엘라
    '24.8.25 8:31 PM (123.248.xxx.62)

    쓰담쓰담~
    토닥토닥~~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본인건강 더 챙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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