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라는 게 결국 비어져 나오더라고요

..... 조회수 : 3,742
작성일 : 2024-08-24 22:18:35

 

 가리면 가려지는게 마음인 줄 알았어요

 열심히 숨기면 안 들킬 줄 알았죠 

 

 근데 좋아하는 맘 감춰지지 않고

 싫어하는 맘 가려지지 않더라고요

 결국은 무의식적이고 비언어적인 뉘앙스와 행동으로

 비어져 나오고 새어 나오고 뚫고 나오는 게

 마음인건데 바보처럼 애썼다는 생각..

 

 싫어도 싫은 티 안 내는게 예의라 생각하고

 더 웃고 예의와 존중을 갖춰 대하며 지냈지만

 그럴수록 상대는 더 무례하고 미운 짓을 하고 

 그러면 내 마음엔 더 참을 수 없는 혐오감이 차오르고

 

  그걸 자꾸 억누르고 숨기고 없애보려고 하지 말고

  나도 알고 너도 아는 그 마음을 그냥 받아들이고

  그냥 딱 그 정도로만 대했으면 서로 좋았을텐데요

  뭐가 그렇게 두려웠을까요 

 

  싫어하는 마음을 들킬까봐

  그럼 서로 불편해질까봐 

  그래서 그걸 가리느라 더 웃고 더 끄덕였던 것 같아요

  근데 그게 과연 착한 걸까

 

  솔직한 게 착한거 같아요 자기 마음에 솔직한 거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 정도로만 대하는 거

  나와 상대를 기만 하지 않는게 착한 거 아닐까..

 

  싫은 마음을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상대한테 거절하는 말, 거리두는 말도

  불편해도 그냥 할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차라리 그렇게 말해주는 게

  서로 관계를 더 나빠지지 않게 할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차피 말 안해도 사람들은 무의식으로 몸으로

 다 느끼고 다 아는거라면

 어차피 다 드러나고 비어져 나오는거라면

 빨리 받아들이고 정리하는 편이 나은 것 같아요

 

 

IP : 118.235.xxx.18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관계라는게
    '24.8.24 10:26 PM (14.5.xxx.12) - 삭제된댓글

    친구든 가족이든 직장동료든 싫은 사람은 꼭 있어요
    근데 싫은티 내는게 더 어렵더라구요
    싫은티 내고나서 이후 어떻게 상대를 대해야 하는지도 어렵고
    그냥 최대한 무난하게 덜 마주칠고 덜 상대하고 피하는게 상책인것 같다고
    요즘 느끼고 있어요

  • 2. ..
    '24.8.24 10:27 PM (223.38.xxx.49)

    맞아요
    저는 올해 부터 지인들이 말실수하거나 행동하면 바로 지적해요
    어차피 기억하면서 스스로 괴롭히는 것 보다 그게 나아요
    왜 내가 거리 두는지 힌트도 주게 되구요
    그럼 이상한 사람, 아닌 사람 떨어져나가요
    배려 예의.. 노력하지 마세요

  • 3. ..
    '24.8.24 10:31 PM (211.234.xxx.146)

    맞아요.. 마음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 티가 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전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해요

  • 4. ㅇㅇ
    '24.8.24 10:39 PM (180.64.xxx.3)

    싫어도 싫은 티 안내는게 예의고 배려맞습니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대방의 문제지, 원글님이 잘못하신건 없어요. 하지만 상대방 또한 원글님의 싫어하는데 가리려는 맘을 모르진 않았을거예요. 차라리 말하면 서로 관계를 더 나빠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하셨는데 말하는 순간 반드시 나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건 경험상 또 이론상 100프로예요. 지금 잘하고 계시는거예요

  • 5. O.
    '24.8.24 10:50 PM (211.234.xxx.146)

    위에 ㅇㅇ님..
    단호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요즘엔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너무 헷갈려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깐요.. 제 기준이 모호해져서 너무 힘들어요..
    어디 이런 인간관계 코칭해주시는 분 없나요..? 상담말고 코칭이 필요해요..

  • 6. 그동안
    '24.8.24 11:04 PM (124.53.xxx.169) - 삭제된댓글

    본인 욕구를 너무 억누르지
    마세요.
    무심할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은데
    사실 그러기가 어렵죠

  • 7. ....
    '24.8.24 11:31 PM (110.13.xxx.200)

    저도 싫은 티 안내려고 노력하고 포커페이스도 잘하지만 문제는 내가 이러는 게 맞는지보다
    저런 사람하고 관계를 계속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구요.
    당연히 사람에 미련안두는 타입이라 싫은 사람은 멀리하지만
    문제는 모임 내에 그런 이가 있을 때이고
    지적을 안하면 상대는 계속 그런 짓을 할때가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 결론은 가볍게 지적하는게 맞다고 봐요.
    쌓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지나가듯 말하는 기술.

  • 8. ....
    '24.8.25 2:00 AM (211.206.xxx.191)

    말로 하는 순간 관계가 선명해지는 마음의 금이 그어지더군요. 말을 할 때는 그점을 심사숙고 하고 후회없을 건지
    자가검열이 필요합니다.
    말의 힘이 깊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8507 해외 애어비앤비 전 늘 성공하는데요 3 ㄱㄴㅈ 2024/08/26 2,584
1618506 50대 이상 부부 둘이 사시는 분들 37 ~~ 2024/08/26 15,036
1618505 입안에서 쓴맛이 나요. 3 때인뜨 2024/08/26 1,266
1618504 신축아파트등기 3 ... 2024/08/26 1,073
1618503 한국에서 성범죄근절은 대학/직장 안받아줘야해요 20 2024/08/26 1,805
1618502 남편이 만두국에 비싼 사골 곰탕 3팩을 넣었어요. 74 .. 2024/08/26 18,161
1618501 통돌이 세제 세척력 7 그런데 2024/08/26 2,019
1618500 일본 3 유투브 2024/08/26 985
1618499 저처럼 친정식구랑 먼 사람은 없을듯 5 2024/08/26 2,864
1618498 저녁에 애호박 찌개 했는데 너무 맛있어요 18 ... 2024/08/26 5,496
1618497 자궁경부암검사 시기 4 궁금 2024/08/26 1,586
1618496 여의도 사시는분들요 9 ........ 2024/08/26 1,872
1618495 앵커한마디 1 JTBC 남.. 2024/08/26 1,350
1618494 53세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요 5 2024/08/26 6,034
1618493 가지 껍질 질긴거는 오래 쪄도 그런가요 3 보라 2024/08/26 1,007
1618492 "숨진 권익위 국장 좌천 계획" 폭로에 與 의.. 13 디올백 조사.. 2024/08/26 2,902
1618491 지금 부산의날씨어떤지요 5 ..... 2024/08/26 1,064
1618490 방탄 진 좋아하는 분들 얘기 나눠요. 11 ... 2024/08/26 1,538
1618489 대전 피부미용 병원 난리났네요 34 ... 2024/08/26 27,939
1618488 어르신들에게는 가전도 어렵네요…. 9 워킹맘 2024/08/26 3,734
1618487 김명신 대학떨어지고 붙었다 뻥쳤다던데ㅋㅋㅋ 22 ... 2024/08/26 4,591
1618486 두 번째 평양냉면을 먹어 봤는데요. 9 .., 2024/08/26 1,891
1618485 경차들이 대체적으로 양보를 안하나요?? 18 경차 2024/08/26 2,277
1618484 빈말 못하는 남자 4 ,,, 2024/08/26 1,208
1618483 작은 회사에서 2024/08/26 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