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사 기도

비바 조회수 : 879
작성일 : 2024-08-24 09:15:36

내일 모레 딸이 딸을 낳습니다. 제왕절개를 할 예정이라 딸이 원하는 날로 잡았습니다. 제가 딸을 키울 때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참 자유롭게 키웠습니다. 별로 두렵지도 않았고, 세상 무서운줄도 모르고 그냥 제멋대로 하게 놔두고 키웠습니다. 

 

그런데 손자가 태어난다고 생각하니 내가 늙어서 그런가 세상이 너무 불안하네요. 이런 불안 때문에 결혼하지도 않고 아이도 낳지 않았다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구가 멸망하면 안되는 소중한 존재가 다시 생긴다는 건 그만큼 두려운 일입니다.

 

노망(?그러기에는 아직 환갑도 안됐지만)이라는 소리 들을까봐 절대 입밖에 내지 않고 있지만 불안은 슬금슬금 내면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사건사고는 너무 많고 자폐아이, 후천적 장애 같은 이야기만 들어도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습니다. 

 

손자들까지 모두 건강하고 잘 살고 있는 우리 부모님은 정말 복이 많은 분들이구나. 감사할 일이 이렇 많은줄 모르고 욕심을 내며 살면 안되는구나. 별의별 생각이 다듭니다. 제가 이러고 있는 줄 딸은 절대 모르지요. 그리고 몰라야 하지요. ㅋㅋ

 

동생이 불안과 걱정이 너무 많아 제가 충고하듯 걱정할 시간에 기도나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기도나 하면 되는 일인데 말입니다. 우리 아이가 새로운 생명을 무사히 탄생시키고 잘 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IP : 222.117.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24 9:29 AM (211.208.xxx.199)

    따님 아무 일 없이 씩씩하게 잘 낳을겁니다.
    제 딸도 제왕절개로 애를 낳았는데
    한참 코로나가 심할 시기에 애를 낳아서
    분만 전날 병원에 데려다주고
    분만, 3주 조리원까지 사위랑 둘이 다 해결했어서
    아기를 생후 20여일 지나서야 안아봤어요.
    제 아이는 체구가 작고 몸도 약했어서 저도 걱정이 많았었는데
    벌써 52개월의 애를 직장 다니면서도 야무지게 키우네요.
    님 따님도 엄마가 놀랄만큼 수퍼우먼일겁니다.
    저도 따님의 순산을 기원합니다

  • 2. 비바
    '24.8.24 9:49 AM (222.117.xxx.165)

    저희 아이도 경남 끝자락에 살고 저는 수도권인데 직장도 있어서 딸부부가 알아서 다 합니다. 사위가 출산휴가를 받고 보살피는 스케줄이 아주 칼각입니다. 요즘 백일해가 난리라서 조리원에서 나왔을때 아기 보러가려면 지금 백일해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대요. 그래서 백일해 주사 맞을 수 있는 병원 알아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3. 몬스터
    '24.8.24 10:51 AM (125.176.xxx.131)

    솔직한 말씀에 정말 공감되고...
    그동안 참 많은 은혜와 평온했음에 절로 감사하는 마음이 드네요.

    기도하면서 잘 지켜보아요^^ 예비 할머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5665 개검들아 탬버린 여사가 뒤로 빼돌린 돈이나 수사해라 5 윤석역 탄핵.. 2024/09/02 514
1625664 윤석열과 검찰은 죄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 하기 바란다. 3 윤석열 탄핵.. 2024/09/02 383
1625663 [급]iptv 가입하면 인터넷설치 안해도 와이파이 쓸수 있나요?.. 3 happy 2024/09/02 488
1625662 국산압력밥솥 추천해주신분들 16 ··· 2024/09/02 2,079
1625661 돌싱남자친구의 과거 48 다다다 2024/09/02 19,855
1625660 유방조직검사 8 소심맘 2024/09/02 1,274
1625659 과외광고는 아파트 게시판 당근 어디가 기장 효과가 좋은가요?? 3 ㅇㅇㅇ 2024/09/02 451
1625658 김어준 "은혜를 원수로 갚는 패륜이다." 20 겸공 브리핑.. 2024/09/02 3,140
1625657 의대 증원 지방 의대만 해당. 주요대학 8개는 막아놨어요 50 2024/09/02 2,711
1625656 갑상선항진증 검사요. 4 ㅇㅇ 2024/09/02 680
1625655 차은우 보러 몰려든 홍콩 인파.jpg 19 후덜덜 2024/09/02 4,709
1625654 해바라기씨유의 단점은 뭔가요? 8 ds 2024/09/02 1,412
1625653 김건희 오빠가 11 그냥3333.. 2024/09/02 2,817
1625652 우희진이 이리 근육질이었어요? 13 우와 2024/09/02 5,635
1625651 충동적으로 캠핑 다녀왔어요 3 ... 2024/09/02 1,161
1625650 미주라 크래커에 중독 됐어요. 8 ... 2024/09/02 1,840
1625649 윤석열이 계엄령을 기도하는 목적은 21 ,,, 2024/09/02 2,701
1625648 뇌 mri, mra 찍을때 아프거나 무서운게 있을까요 25 ㅣㅣ ㅣ 2024/09/02 1,686
1625647 눈썹 반영구 5일째 2024/09/02 648
1625646 속초나 강릉 6명정도 숙소 추천부탁드려요. 4 hip 2024/09/02 608
1625645 아침부터 낮까지 두통이 있어요 15 . . . .. 2024/09/02 1,526
1625644 구축아파트 냉장고고민 6 작은주방 2024/09/02 1,205
1625643 한번도 좋은데 가서 부모님 생각난적이 없는데 2 2024/09/02 1,894
1625642 디스크 증상있는데 달리기 안되겠죠? ㅠㅠ 8 ... 2024/09/02 854
1625641 유투브 활동정지 받았습니다 ㅠㅠ 50 원어민 2024/09/02 18,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