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사 기도

비바 조회수 : 944
작성일 : 2024-08-24 09:15:36

내일 모레 딸이 딸을 낳습니다. 제왕절개를 할 예정이라 딸이 원하는 날로 잡았습니다. 제가 딸을 키울 때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참 자유롭게 키웠습니다. 별로 두렵지도 않았고, 세상 무서운줄도 모르고 그냥 제멋대로 하게 놔두고 키웠습니다. 

 

그런데 손자가 태어난다고 생각하니 내가 늙어서 그런가 세상이 너무 불안하네요. 이런 불안 때문에 결혼하지도 않고 아이도 낳지 않았다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구가 멸망하면 안되는 소중한 존재가 다시 생긴다는 건 그만큼 두려운 일입니다.

 

노망(?그러기에는 아직 환갑도 안됐지만)이라는 소리 들을까봐 절대 입밖에 내지 않고 있지만 불안은 슬금슬금 내면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사건사고는 너무 많고 자폐아이, 후천적 장애 같은 이야기만 들어도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습니다. 

 

손자들까지 모두 건강하고 잘 살고 있는 우리 부모님은 정말 복이 많은 분들이구나. 감사할 일이 이렇 많은줄 모르고 욕심을 내며 살면 안되는구나. 별의별 생각이 다듭니다. 제가 이러고 있는 줄 딸은 절대 모르지요. 그리고 몰라야 하지요. ㅋㅋ

 

동생이 불안과 걱정이 너무 많아 제가 충고하듯 걱정할 시간에 기도나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기도나 하면 되는 일인데 말입니다. 우리 아이가 새로운 생명을 무사히 탄생시키고 잘 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IP : 222.117.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24 9:29 AM (211.208.xxx.199)

    따님 아무 일 없이 씩씩하게 잘 낳을겁니다.
    제 딸도 제왕절개로 애를 낳았는데
    한참 코로나가 심할 시기에 애를 낳아서
    분만 전날 병원에 데려다주고
    분만, 3주 조리원까지 사위랑 둘이 다 해결했어서
    아기를 생후 20여일 지나서야 안아봤어요.
    제 아이는 체구가 작고 몸도 약했어서 저도 걱정이 많았었는데
    벌써 52개월의 애를 직장 다니면서도 야무지게 키우네요.
    님 따님도 엄마가 놀랄만큼 수퍼우먼일겁니다.
    저도 따님의 순산을 기원합니다

  • 2. 비바
    '24.8.24 9:49 AM (222.117.xxx.165)

    저희 아이도 경남 끝자락에 살고 저는 수도권인데 직장도 있어서 딸부부가 알아서 다 합니다. 사위가 출산휴가를 받고 보살피는 스케줄이 아주 칼각입니다. 요즘 백일해가 난리라서 조리원에서 나왔을때 아기 보러가려면 지금 백일해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대요. 그래서 백일해 주사 맞을 수 있는 병원 알아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3. 몬스터
    '24.8.24 10:51 AM (125.176.xxx.131)

    솔직한 말씀에 정말 공감되고...
    그동안 참 많은 은혜와 평온했음에 절로 감사하는 마음이 드네요.

    기도하면서 잘 지켜보아요^^ 예비 할머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2596 예전 수업 선생님이 안부 문자 왔는데 답장 안해도 되겠죠 1 모임 2024/09/07 1,659
1622595 융자를 매달 갚는 것도 적금일까요 24 .. 2024/09/07 3,376
1622594 의사연봉 300만원설. 29 .... 2024/09/07 4,263
1622593 시크릿 가든 3 ur0 2024/09/07 954
1622592 뭐가 역겹나요? 의사의 8프로인 전공의만 사직하고 29 의새 2024/09/07 4,040
1622591 비타민비 2 윈윈윈 2024/09/07 685
1622590 으…시오다래소스 (feat. 최화정) 33 고래밥 2024/09/07 5,356
1622589 거니가 좋아할 짓 6 국민 2024/09/07 1,401
1622588 간만에 홈쇼핑 보는데 재밌네요. 12 홈쇼핑 2024/09/07 3,257
1622587 17개월 조카오는데 뭘 해줘야힐까요? 17 faline.. 2024/09/07 1,777
1622586 카톡 확인용으로 알뜰폰 개통하는데 1.5기가면 괜찮나요? 4 ,,, 2024/09/07 690
1622585 야채손질 귀찮은데 슬라이서 추천해주세요 2 오오 2024/09/07 1,003
1622584 전 러바오가 참 귀엽더라고요 20 ㅇㅇ 2024/09/07 2,079
1622583 밥에 무슨 콩 넣어 드시나요? 8 2024/09/07 1,238
1622582 콩을 페트병에 넣어두면 십년도 먹나요…? 10 2024/09/07 3,248
1622581 기시다, 尹 모교 서울대서 日 유학생 만난다 17 그러네 2024/09/07 2,555
1622580 금간거 6주진단일때 10 2024/09/07 1,103
1622579 단팥 넣어 만든 케이크? 빵? 레시피 찾습니다. 2 ... 2024/09/07 712
1622578 맛조개 처음 사봤는데요 3 조개 2024/09/07 1,233
1622577 수술후 무조건 잘먹어야되나요? 13 ㅌㅌ 2024/09/07 1,848
1622576 공천개입건 ABCD 지칭된사람이요 5 .... 2024/09/07 1,228
1622575 절에서 하는 차례궁금해요 2 베리 2024/09/07 919
1622574 흑임자를 선물받아 많은데 깨소금대신 5 oo 2024/09/07 1,090
1622573 고3조카가 9모를 망치고 정시에서 수시로도 생각을 14 입시생 2024/09/07 3,823
1622572 정신과약 바꾸고 가스차고 배아프신분 2 2024/09/07 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