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 없이 노환으로 생을 마감하는거 같아요
요즘은 90 넘어도 정정하신 노인들 많더라구요
아픈게 문제지 건강만 하시다면 자식들이 그리 힘들 일 없지 않나요?
큰 병 없이 노환으로 생을 마감하는거 같아요
요즘은 90 넘어도 정정하신 노인들 많더라구요
아픈게 문제지 건강만 하시다면 자식들이 그리 힘들 일 없지 않나요?
근데 그나이쯤 되면 어쨌든 자식들 손을 빌려야 살아가요.
칠십대부터 병원에 뭐에 .. 팔십대되니 이젠 아예 합가수순에.
그쯤되면 자식도 노인이라
노인이 노인을 모시는거고
자식이 먼저 죽기도 해요.
자식이 먼저 병으로 돌아간 경우
주변에 여럿 있네요.
노환이 건강하게 지내시다 어느날 세상을 떠나시는게 아니더군요.
병이 없이 사람이 죽으려면 쇠약해지다가 씹고 삼키고 배설하는 기관들이 다 제 기능을 못해서 점점 식사를 못하시고 기력이 없어 움직이지 못하시다가 돌아가실때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려요.
그 과정을 지켜보다보면 나의 마지막은 병으로 끝나기를 바래요.
90넘어 정정해도 모시고사는 사람은 힘들어요
전날 저녁까지 잘드시고 밤에 돌아가셨어오
자면서 조용히 가는게 가장 좋은모습인거같아서
이렇게 가게 해달라고 기도중이에요
힘든일이라서요.
여러가지 복이 두루 필요하지
평생 되는일 없다 몸만 튼튼한게 무슨 소용
내가 바라는 큰 복은 75세 생일 아침에 눈 뜨지 않는 것.
종합병원 같은데 혼자 가기 힘들고
80대 중반만 되어도 스스로 목욕도 힘들구요
(욕실에서 미끄려져 골절상 입는 경우도 많죠)
90대 중반 어머니 케어하는 친척 어르신 연세가 70대인데
오히려 딸이 지병 있어요.
근데 90대 어머니는 딸도 아픈줄을 모르시더라구요.
본인이 더 연로하다는 생각이 우선..
80, 90대인데 죽는 날까지 남의 도움 안 받을수 있는건 진짜 드문 케이스 아닌가요?
맞아요.
건강하게 살다가
잘 죽는거.
진짜 요즘 절실하게 느낍니다.
이유가 눈이 어두워져서 식재료관리 음식관리 깔끔치 못하고
상하거나 상해가는 거 둔해져서 그냥 드시고 탈나는 경우가 많고
치아 튼튼하지 못하고 소화기능 떨어지고 소화액 덜 나와서 드실 수 있는 음식 종류가 줄어들어요.
고기랑 채소랑 건강할때보다 골고루 못 드세요.
전보다 순환이 덜고 운동량이 줄다보니 수면의 질이 떨어져요. 숨쉬는 근육 늘어져서 산소호흡 제대로 못하고 늙어서 코고는 사람 많고 결국 자다깨다해서 잠 전보다 못자죠
그리고 정신건강이 무척 나빠지는게 활동이 줄다보니교류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주변 사람들 하나둘 죽어가는 거 보면서 나도 얼마 안남았구나 하고요
그리고 이게 젊으나 늙으나 제일 중요한것 같은데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력이 아니다보니 자기효용감이 떨어져서 인생이 즐거울 수가 없어요.
나이들어서도 행복하기 위해서 젊어서 성공해서 저명인사 되거나 예술하거나 자기분야 교수나 작가된 사람 어닌이상 나이들면 몸아프고 정신도 아프고 쓸쓸할 수 밖에 없죠
90된 노인 60된 자식들이 얼마나 찾아가고 모시고 하겠어요.
제가 본 예는 젊어서 혼자 되셔서 40대부터 자식 혼자 벌어서 키우고 50대에는 손주 하나 봐준 분이 돈벌면서 살림하고 살기어려운거 아셔소 자식 치대지않고 독립적으로 살아서인지 90 가까이에서도 제일 평안히 사시는 것 같더라고요
건강해도 일상에 필요한게 많아요
요리 잘 못해 병원가도 말귀 어두워 같이 가야하고요
자잘한 일이 많아요
노인이 건강하단거 몸 움직인단 정도라
큰병없어도 90까지 살고 싶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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