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석에 부모님 집 며칠 가기가, 싫어요

흠냥 조회수 : 3,414
작성일 : 2024-08-23 15:36:46

아래의 어머니 입장 글을 보고 ... 제목 맞추어 써봅니다(아래 글 연관 전혀 없어요. 그냥 제 상황일 뿐)

 

왜 가기가 싫냐면...

그냥 널부러져서 쉬고 싶어서요.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일터 안 가는 즐거움을 누리며 ...고요...하게...널부러져있다가 졸리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움직이고 싶으면 산책가고, 심심하면 책읽고 그러고 있고 싶네요...  ㅜㅜ

 

부모님 댁에 가야하는 이유는 

명절에는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은 도의적 책임감(?)  때문이죠. 

제가 지내는 곳은 본가와 거리가 엄청 멉니다(약 500km...한반도 내 일반인이 갈 수있는 거리 내에서는 거의 끝과 끝이죠) 그래서 평소에는 거의 안 뵙는 편입니다. 부모님과 보낸 시간이 작년 추석, 그리고 올해 봄 부모님과 남동생(미혼)과 약3일 여행(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 엄청나서 흐아.. 후유증심하고 고생 많았습니다. 부모님만 계시면 나름 괜찮은데 4명 한 자리면 그렇게 되요...각자 다 떨어져 있을 때는 괜찮...)

 

그럼 가면 되지 않느냐 하실 수 있지만...

본가 공간...아주 그냥 짐이 그득그득, 여기가나 저기가나 보면 스트레스  (살림 못하시는 어머니와는 별개로 제 방 예전 물건 한 번 싹 처분하긴 해야해요. 당장은 아니라도...가기가 싫어서 미뤄뒀지요) 그리고 사랑하던 반려동물 생각이 많이 나는 공간이라 마주하면 괴로워서 가기도 싫싫고요.그리고, 부모님이랑 대화가 되거나 같이 있으면 즐거운 건 아니에요.

 

도의적 책임을 느끼는 것 중에 하나는 

아버지가 건강하시긴 한데 일흔이 넘은  노령이시라서 한 번이라도 시간을 같이해야하지 않는가 ...고,

어머니도 제 성장기에 좋은 모 역할만 한 거 아니고 잘못 많이 하셨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자식한테 하나라도 더 해주시려하는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분이신 걸 알기 때문에...

 

그러나 저러나

이 모든 걸 덮어놓고... 가기 싫네요... 기나긴 명절연휴 놀고싶어...쉬고 싶다 .....ㅎㅎ

..., 지금 생각에는 동생 본가오면 전 나중에 가고, 동생이 안 간다 하면 세상살이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순 없지

란 생각으로 갈까 싶기도 하구요.

IP : 221.152.xxx.2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23 3:38 PM (115.143.xxx.157)

    기운내셔서 방정리 한번 비우고 오셔요..^^

  • 2. 코로나
    '24.8.23 3:46 PM (211.234.xxx.13)

    걸렸다고 하시던가
    요즘 코로나 재유행이니까

  • 3. 가지 마세요
    '24.8.23 3:50 PM (112.149.xxx.140)

    가셔서 편안하지 않으시면
    원글님도 기분 좋을리 없고
    사람이 영물인데
    우중충한 기분으로 뚱하게 있는 자식 보는것도
    부모로서는 힘든일일것 같아요
    그냥 가기 싫으시면 가지 마세요

  • 4. ...
    '24.8.23 3:51 PM (42.82.xxx.254)

    명절에 바쁘다고 하시고 전후 동생 안 올때 가는건 어떤가요...길도 장난 아니게 힘든 여정이겠네요....

  • 5. 허이구야
    '24.8.23 3:55 PM (218.54.xxx.164) - 삭제된댓글

    다른건 다 알아서 하시더라도
    본인방은 꼭 정리하세요
    엄마랑 기혼여동생이 동만 다른아파트이웃으로 사는데
    결혼하면서 짐을 그대로 두고갔어요
    가까우니까 필요할때마다 가져가겠다구요
    엄마가 뭐라고는 못하시는데
    쓰레기통에 사시는것 같아 우울하시대요
    자식들이 쓰레기만 남기고간 집에
    홀로 남이신것이
    본인도 버림받은 살림 같으시다구요
    그 얘기 듣고 동생짐 싹 버렸어요

  • 6. 이해함
    '24.8.23 4:09 PM (222.106.xxx.184)

    저희 시가는 진짜 앉을 공간이 없어요.
    멀쩡한 집을 치우지 않고 짐을 쌓아놓고 늘어놔서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멀쩡한 자식이 같이 살고 있는데도 그 집은 그지경이에요.
    중간에 한번 좀 치웠지만 그럼 뭐해요 사는 사람들이 집을 진짜 엉망으로
    그러고 사는데...
    오죽하면 타지에 사는 자식이 가도 잠잘 곳이없어서 안가는 경우도 있어요

  • 7.
    '24.8.23 4:13 PM (121.141.xxx.12)

    독립한 자식들은 본가가서 맘 편하기가 쉽지 않아요ㅜ
    특히 직장인들은 휴가도 없는데...그 긴 명절을 부모님과 싸우면서 보내고 싶지 않아요ㅠ
    에혀 명절 전전주에 본가 1박2일만 다녀오시고
    명절에는 호캉스 가세요~
    부모님께는 일이 있어서 명절엔 못간다고 둘러대세요~

  • 8. 그럼
    '24.8.23 6:30 PM (211.224.xxx.160)

    추석 앞두고 미리 주말에나 한 번 다녀오세요
    그럼 1박만 하고 얼른 올 수 있잖아요
    그냥 추석에 돌아가며 일을 맡았다던지 ..뭐 그렇게 둘러대시구요

  • 9. ..
    '24.8.23 10:25 PM (39.117.xxx.97)

    저도 일주일 전 미리 잠깐 다녀오는거 추천합니다
    일단 다녀온 후 마음 편히 추석내내 뒹굴뒹굴 하시기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463 5060분들 기초화장 어떤 제품 쓰시나요? 9 기초 2024/10/15 2,559
1637462 언니 형부 이런 경우는 31 이런 2024/10/15 5,125
1637461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어요. 4 2024/10/15 1,123
1637460 넷플 전란 짧은 평 4 감상 2024/10/15 2,049
1637459 삼키로 쪘는데 왜케 못생겨보일까요 12 ㄹㄹ 2024/10/15 2,136
1637458 연끊은 시모가 보내는 것들 29 싫다 2024/10/15 6,795
1637457 한강의 인생이야기.. 3 ㅇㅇ 2024/10/15 2,543
1637456 채식주의자와 읽다보니 2 Dfgg 2024/10/15 2,064
1637455 선풍기는 어디다 버리나요? 7 모모 2024/10/15 1,283
1637454 [정연]배우들 대부분 직접노래하나요? 6 ........ 2024/10/15 1,176
1637453 아이 수학여행 가는데 강원도 평창쪽 날씨 여쭤요 3 곧자유 2024/10/15 321
1637452 조성진 vs 임윤찬 당신의 취향은? 33 ..... 2024/10/15 2,117
1637451 ㅋㅋ ㅡㅡ 2024/10/15 344
1637450 한 달 동안 이뻐지고 살 빼야해요. ㅠㅠ 방법 좀 알려주세요. .. 24 000 2024/10/15 3,587
1637449 예측 잘못한 '한강 버스'…"잠실~마곡, 1시간 15분.. 13 .. 2024/10/15 2,273
1637448 김밥글 읽다가 생각나서 질문 8 ,,, 2024/10/15 1,293
1637447 임윤찬 그라모폰 시상 연주 공식 영상 올라왔네요 3 오페라덕후 .. 2024/10/15 785
1637446 여성호르몬에 대해 질문드렸었는데요 4 여성 호르몬.. 2024/10/15 939
1637445 브랜드가 안떠올라요 5 ........ 2024/10/15 808
1637444 불안할때 호흡법 9 불안 2024/10/15 1,193
1637443 한강 작가 책 오디오북 저작권 1 ... 2024/10/15 958
1637442 눈꼬리 덜 쳐지는 방법 있을까요? 2 중력 2024/10/15 877
1637441 장례식장옷 꼭 검은색 이어야될까요 25 . . . 2024/10/15 2,811
1637440 커피원두 보관) 스텐레스 vs 유리 어떤 게 더 좋나요 10 커피 2024/10/15 751
1637439 약먹고 껍질 아무데나 버리는 남편 3 비와요 2024/10/15 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