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책이 많은 건 아니고 제가 좋아하는 책이 많아요.
어제 가족들에게 요즘 읽는 책이 좋다는 이야기 중에 불교와 양자역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불교도 어렵고 양자역학도 어려운데 그 둘을 한데 묶으니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웠거든요.
양자역학은 안 엮이는 데가 없네. 엄마 그 책 있어? 한 번 보게.
그래서 찾아보니 있습니다.
읽어보라고 건네줬어요.
언젠가는 프로이트에 대해 알고 싶대요.
그래서 여기 있다, 읽어봐라.
아이 학교 교수 중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니까 엄마 그 교수님과 친하냐고,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있냐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교수님에 대한 책을 몇 권 골라서 보여주고
응, 나 그 교수님이랑 친해. (모르는 사람, 책만 몇 권 읽어봄)
인터넷에 검색하면 다 있긴 하지만 뭔가 부족할 때
제 손때 묻은 책들이 요술처럼 툭툭 튀어나와줘서 좋아요. 그래서 책을 못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