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결혼지옥 엄마, 딱 저네요

나를보는듯 조회수 : 3,834
작성일 : 2024-08-22 09:25:04

저런 타입은 본인이 스스로 깨우치기 전에는 안 바뀔 겁니다. 저런 프로 한번 나왔다고 바뀔거였으면 애시당초

저러지도 않아요.

전 제가 언제 깨우쳤냐면, 내가 아무리 희생을 해도 안 되는 게 있다는 알게 되었고

더 나아가 나의 희생이 오히려 날카로운 독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때에요.

이 시기가 정말 힘들어요. 허무 무력함  우울  정도로는 표현이 다 안돼요. 결국 ㅈㅅ생각으로 귀결되더라구요.

왜냐면 나의 희생조차도 의미가 없으니, 내 삶 자체가 의미가 없게 느껴지거든요.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고요. 살 이유가 없더라구요.

지나고 보면 자신을 학대하는 수준으로까지 희생하고 살았던건 세상에 대한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몸부림의 또다른 모습이었던것도 같구요. 그러니 그 엄마 비난은 절대 못 하겠어요.

그래도 놀라운건 시간의 힘이더군요.

시간이 흐르고 죽지 못해 살아가니 그동안 보지 않았던것들도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예상치 못 했던  삶의 반전이 생기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살아갈 이유도 생기고요. 그리고 세상이치가 예측불허이고 엉망진창인데 악착스럽게 살았던게 어리석었구나하는 깨달음도 또 얻고요.

 

 

IP : 223.38.xxx.2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ess
    '24.8.22 9:26 AM (182.217.xxx.206)

    저희 친정엄마가 70초반이신데..
    울 친정엄마가 .. 저 엄마 비슷한...느낌이네요.

  • 2. 저렇게
    '24.8.22 9:29 AM (112.186.xxx.86)

    극성떨고 모든 말이 명령조면 가족들은 절대 희생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벗어나고 싶지.
    말이 엄마지 폭군 수준의 언행

  • 3. 그리고
    '24.8.22 9:37 AM (223.38.xxx.27)

    우리 둘째도 집을 나갔어요. 대학생 기숙사로요. 집도 가깝고 학기 중이었는데 중도퇴사자가 있어 들어갔어요.

  • 4. 제친구가
    '24.8.22 10:09 AM (222.107.xxx.3) - 삭제된댓글

    그 스타일입니다.
    애들이 다 클때까지 못내려놓더군요
    그래도 애들은 그럭저럭 대학 들어갔어요.
    입학하자마자 아빠한테 부탁해서 학교 근처로 자취나갔고 집 가까워도 안들어온다고
    큰애는 취업을 일본으로 나가버렸어요.
    내가 봐도 너무너무 힘든 엄마예요.
    저에게도 만나면 애들 교육 잔소리가 장난아니었어요
    우리 남편은 대꾸도 못했어요.
    막상 우리애들이 중고대직장까지 다 우월한데
    아.직.도. 훈계질
    우울증 있어서 참아주는거지 진짜 한마디 해주고 싶어요
    알면서도 아직도 못내려놓는거겠죠?

  • 5. ㅇㅇ
    '24.8.22 11:33 AM (182.221.xxx.71)

    저도 그렇게 보였어요
    자폐아들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았어요
    무너지지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느낌
    가족 중 누구 하나 같이 짐을 지려는 사람 없고
    남편도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고
    그러니 기댈 곳 없이 혼자 우뚝 서야하니
    저런 기세가 아니면 못해내겠죠
    공감은 사치고 막 끌고 가는거죠
    주변인을.
    소통 방식 너무 잘못 됐지만 안타까웠어요
    너무너무 정신적으로 지쳐보이던데
    좀 내려놓고 치료받으셔야할 듯요

  • 6. 공감
    '24.8.22 1:56 PM (118.235.xxx.72)

    엄마의 방식. 화면으로 본인 모습을 봐도 잘 못느낄 거예요
    저는 그엄마 속마음과 달리 입으로는 지시, 명령만 하는거 보고 안타깝기도하고 공감되기도하고 그렇더라구요
    자기 마저 손 놔버리면 안되는걸 알기에 투잡까지 달리고 밖에서도 집에서도 쉴곳이 없이 끊임없이 달려야하는 그 인생이 참 안쓰러웠어요.
    말을 그렇게밖에 못했지만 속마음은 달랐을거예요
    본인도 위로받고 싶었을 거구요.
    남편이라도 숨통트이게 하니 그집 아이가 사는거겠지만 엄마도 안됬어요. 보는 우리집 남편은 그엄마 탓만했는데 저는
    그엄마 입장 비슷했다보니 투영되서 남편이랑 목소리좀 높였네요. 그래도 살려니 그엄마처럼 되더군요.

  • 7.
    '24.8.27 12:13 PM (116.34.xxx.24)

    어머님도 응원합니다
    일 조금 내려놓고 하늘도 바라보고 아들 눈도 맞추고
    마음도 나누며 사시길ㅠ
    그게 모두가 사는길...
    자폐 아들 키운다고 언어치료 때 놓친거 그 한이 아픔이 되신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002 70분드라마 라는 단막극이이 있었나요? 2 .. 2024/11/02 399
1636001 기어..n으로 뒀는데 안 밀리는 경우도 4 ㅇㅇ 2024/11/02 1,037
1636000 날씨가 미쳤나봐요 27 자몽티 2024/11/02 21,168
1635999 남자들 욕 하는 건 흔한 일일가요? 5 2024/11/02 1,033
1635998 apt 생각보다 10,20대가 안듣네요? 30 aa 2024/11/02 4,536
1635997 아이들은 결국 타고 난 성정대로 크는 것 같아요. 12 자녀양육 2024/11/02 4,217
1635996 저혈압 힘들어요 ㅠ 좋은 음식, 영양제 있을까요? 17 00 2024/11/02 2,049
1635995 차돌박이 맛있는 집 찾아요 ... 2024/11/02 404
1635994 오메~~ 우리 장우 왜!! 9 2024/11/02 4,540
1635993 넷플 나솔 편집했나봐요. 8 .. 2024/11/02 3,247
1635992 공덕역 근처 룸식당(3-4인) 추천 부탁드려요 2 고민 2024/11/02 656
1635991 무지외반 교정기요 현소 2024/11/02 404
1635990 배추 가격 내렸나요? 9 ㅁㅁ 2024/11/02 2,117
1635989 경기 북부 단풍 보는 곳? 7 감사 2024/11/02 1,102
1635988 시모가 눈치 챘어요 저 이하 며느리 셋다 간병 안 할걸 22 눈치 2024/11/02 19,259
1635987 위안좋은데 공복에 연한 레몬수 6 ㄱㅂ 2024/11/02 1,650
1635986 젤렌스키 "韓에 무기 지원 요청서 보낼 것 … 가장 필.. 22 ㅇㅂㅉ 2024/11/02 3,015
1635985 잠시 후 2시 서울역 4번 출구로 갑니다. 24 빨리처리하자.. 2024/11/02 1,643
1635984 나의 상냥한 이웃 5 스테파네트 2024/11/02 1,992
1635983 한적하고 고기궈먹을수있는 캠핑장. 아세요? 4 Qqqqqq.. 2024/11/02 1,060
1635982 진짜 다들 이런생각 안하고 살아요? 24 ㅇㅇ 2024/11/02 5,139
1635981 질문 올리고 댓글 올리면 싹 삭제하는 것 좀 없었으면 좋겠어요.. 11 ㅇㅇ 2024/11/02 826
1635980 국정감사 3 82 2024/11/02 589
1635979 삼시세끼는 다음에 또 한다면 손호준도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21 ㅁㅁ 2024/11/02 4,213
1635978 든든하게 파스타 해먹고 서울역으로 갑니다 6 하늘에 2024/11/02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