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결혼지옥 엄마, 딱 저네요

나를보는듯 조회수 : 3,765
작성일 : 2024-08-22 09:25:04

저런 타입은 본인이 스스로 깨우치기 전에는 안 바뀔 겁니다. 저런 프로 한번 나왔다고 바뀔거였으면 애시당초

저러지도 않아요.

전 제가 언제 깨우쳤냐면, 내가 아무리 희생을 해도 안 되는 게 있다는 알게 되었고

더 나아가 나의 희생이 오히려 날카로운 독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때에요.

이 시기가 정말 힘들어요. 허무 무력함  우울  정도로는 표현이 다 안돼요. 결국 ㅈㅅ생각으로 귀결되더라구요.

왜냐면 나의 희생조차도 의미가 없으니, 내 삶 자체가 의미가 없게 느껴지거든요.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고요. 살 이유가 없더라구요.

지나고 보면 자신을 학대하는 수준으로까지 희생하고 살았던건 세상에 대한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몸부림의 또다른 모습이었던것도 같구요. 그러니 그 엄마 비난은 절대 못 하겠어요.

그래도 놀라운건 시간의 힘이더군요.

시간이 흐르고 죽지 못해 살아가니 그동안 보지 않았던것들도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예상치 못 했던  삶의 반전이 생기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살아갈 이유도 생기고요. 그리고 세상이치가 예측불허이고 엉망진창인데 악착스럽게 살았던게 어리석었구나하는 깨달음도 또 얻고요.

 

 

IP : 223.38.xxx.2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ess
    '24.8.22 9:26 AM (182.217.xxx.206)

    저희 친정엄마가 70초반이신데..
    울 친정엄마가 .. 저 엄마 비슷한...느낌이네요.

  • 2. 저렇게
    '24.8.22 9:29 AM (112.186.xxx.86)

    극성떨고 모든 말이 명령조면 가족들은 절대 희생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벗어나고 싶지.
    말이 엄마지 폭군 수준의 언행

  • 3. 그리고
    '24.8.22 9:37 AM (223.38.xxx.27)

    우리 둘째도 집을 나갔어요. 대학생 기숙사로요. 집도 가깝고 학기 중이었는데 중도퇴사자가 있어 들어갔어요.

  • 4. 제친구가
    '24.8.22 10:09 AM (222.107.xxx.3) - 삭제된댓글

    그 스타일입니다.
    애들이 다 클때까지 못내려놓더군요
    그래도 애들은 그럭저럭 대학 들어갔어요.
    입학하자마자 아빠한테 부탁해서 학교 근처로 자취나갔고 집 가까워도 안들어온다고
    큰애는 취업을 일본으로 나가버렸어요.
    내가 봐도 너무너무 힘든 엄마예요.
    저에게도 만나면 애들 교육 잔소리가 장난아니었어요
    우리 남편은 대꾸도 못했어요.
    막상 우리애들이 중고대직장까지 다 우월한데
    아.직.도. 훈계질
    우울증 있어서 참아주는거지 진짜 한마디 해주고 싶어요
    알면서도 아직도 못내려놓는거겠죠?

  • 5. ㅇㅇ
    '24.8.22 11:33 AM (182.221.xxx.71)

    저도 그렇게 보였어요
    자폐아들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았어요
    무너지지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느낌
    가족 중 누구 하나 같이 짐을 지려는 사람 없고
    남편도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고
    그러니 기댈 곳 없이 혼자 우뚝 서야하니
    저런 기세가 아니면 못해내겠죠
    공감은 사치고 막 끌고 가는거죠
    주변인을.
    소통 방식 너무 잘못 됐지만 안타까웠어요
    너무너무 정신적으로 지쳐보이던데
    좀 내려놓고 치료받으셔야할 듯요

  • 6. 공감
    '24.8.22 1:56 PM (118.235.xxx.72)

    엄마의 방식. 화면으로 본인 모습을 봐도 잘 못느낄 거예요
    저는 그엄마 속마음과 달리 입으로는 지시, 명령만 하는거 보고 안타깝기도하고 공감되기도하고 그렇더라구요
    자기 마저 손 놔버리면 안되는걸 알기에 투잡까지 달리고 밖에서도 집에서도 쉴곳이 없이 끊임없이 달려야하는 그 인생이 참 안쓰러웠어요.
    말을 그렇게밖에 못했지만 속마음은 달랐을거예요
    본인도 위로받고 싶었을 거구요.
    남편이라도 숨통트이게 하니 그집 아이가 사는거겠지만 엄마도 안됬어요. 보는 우리집 남편은 그엄마 탓만했는데 저는
    그엄마 입장 비슷했다보니 투영되서 남편이랑 목소리좀 높였네요. 그래도 살려니 그엄마처럼 되더군요.

  • 7.
    '24.8.27 12:13 PM (116.34.xxx.24)

    어머님도 응원합니다
    일 조금 내려놓고 하늘도 바라보고 아들 눈도 맞추고
    마음도 나누며 사시길ㅠ
    그게 모두가 사는길...
    자폐 아들 키운다고 언어치료 때 놓친거 그 한이 아픔이 되신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7137 국회의원 및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중 사모펀드 가입내역 공개 요.. 4 ... 2024/08/22 643
1617136 서울시 필리핀 가사도우미 신청자 42%가 강남 3구 30 역시 2024/08/22 3,321
1617135 요즘 사이코들 많아서 아무나 쉽게 알고 잠자리들 하다가는 목숨이.. 3 ... 2024/08/22 2,082
1617134 8/22(목)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8/22 474
1617133 직장사람들 다 싫네요.. 9 직장 2024/08/22 3,313
1617132 걸어야 산다 9 운동 2024/08/22 3,916
1617131 결혼지옥을 보며 저는 좋은 엄마였었네요 22 2024/08/22 4,418
1617130 인간극장 아저씨 비호감 9 짱나네 2024/08/22 5,188
1617129 파리에 있다왔는데요 추워요~ 11 .... 2024/08/22 4,264
1617128 굿파트너 리뷰 재밌네요 5 재미 2024/08/22 3,668
1617127 모네의 일출과 녹색광선 비교 11 그림설명 2024/08/22 1,508
1617126 지하철에서 민폐를 민폐로 대처했어요 13 민폐 2024/08/22 6,645
1617125 주식 366만원 잃었어요.. 19 . 2024/08/22 5,659
1617124 백화점판매직 많이 힘든가요? 10 ^^;; 2024/08/22 2,943
1617123 태풍 종다리는 소멸인가요? 2 2024/08/22 1,900
1617122 지구 온난화를 넘어 열대화 4 덥다 2024/08/22 2,360
1617121 형제간에 부모챙기는 문제 37 ㅇㅇ 2024/08/22 9,040
1617120 나르시스트나.. 초 자기중심적인 사람들 결혼하는거보면 신기 22 나르시스트 2024/08/22 5,245
1617119 8월마지막날 예보 나왔네요 12 ..... 2024/08/22 19,772
1617118 하하하 역시 적반하장 5 ,,, 2024/08/22 3,216
1617117 경단녀 취업성공 24 취업성공 2024/08/22 7,130
1617116 핸드폰 번호이동만 할 때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을까요(폰 구입.. 1 핸드폰 2024/08/22 738
1617115 독도는 우리땅 10 매국ㄴ 2024/08/22 1,633
1617114 좀 전부터 비가 오네요 2 2024/08/22 2,709
1617113 죽어야끝나는 이야기.. 21 네버엔딩 2024/08/22 14,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