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게 전쟁같은 하루 인가봐요

ㆍㆍ 조회수 : 7,096
작성일 : 2024-08-21 22:41:56

아침에 고등아이 밥 차려주면서

소금통을 떨어트려서 와장창 깼어요

유리조각 치우지도 못하고 급하게 한쪽으로 몰아놓고 부모님 병원진료 때문에 정신없이 나갔다가

몇시간 대학병원 진료보고 정신없이 늦은 출근을 하러가는데 배가 갑자기 아프더군요. 먹은것도 없는데 과민성 대장 ㅠㅠ

도저히 안되겠어서 가까운 부모님 집으로 다시 차 돌려서 올라가는데 제어가 안되는 상태가 되버렸어요. 엘베타고 올라가는 중에 이미 ㅠㅠ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서 뒷처리하고

옷 벗어서 빨고 욕실 청소까지 싹 해놓고 

입을 옷이 없어 엄마옷 빌려입고

예정보다 더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상사한테 톡 보내놓고 정신없이 출근했는데 일은 산더미...

이게 사는건가 싶고

물한모금 마실 시간 없이 일하고

퇴근후 대충 빨아서 싸갖고 온 옷 다시 빨고 또 우리집 욕실 청소하고

허기는 지지만 뭘 먹을 기운조차 없어서 씻고 누웠네요

내자신이 너무 수치스럽네요

 병원에서도 배가 살짝 아팠지만 진료에 검사에 불러대니 화장실갈 시간이 없었어요

빨리 출근해서 얼굴을 보여야하니 마음은 급하고 일단 출근해서 화장실가려다 ㅠㅠ

대체 먹은건 물밖에 없는데....

원래 신경쓰고 긴장하면 배아픈 사람이라 조심했어야했는데 

너무너무 바쁘고 마음이 급했어요

울고싶네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까요

 

IP : 118.220.xxx.22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24.8.21 10:44 PM (70.106.xxx.95)

    요즘 사오십대 중장년들의 현실이에요
    다들 결혼은 늦어 애들은 한창 중고딩에 학원에 뭐에 손가는데
    부모님들은 또 또다시 늙은 어린이가 되어 병원이며 뭐며 다 치닥거리에
    대체 아무것도 혼자 뭘 못하시고 .
    정작 본인들은 그연세전에 본인들 부모님들 돌아가셨으니 모르죠
    저도 제남편도 오십댄데 딱 님이 말한 고대로에요.

  • 2. ㅇㅇ
    '24.8.21 10:45 PM (59.6.xxx.200)

    토닥토닥..
    위로를 드립니다
    그래도 학교잘가는 아들 있고 직장 있고 운전할 차도 있고 소금통 깨진거에 아무도 안다치고.. 좋은점들만 생각하세요

  • 3. hh
    '24.8.21 10:45 PM (118.235.xxx.182)

    에고 토닥토닥
    그래도 큰 다친사람 없이 액땜햇다치셔요

  • 4. 토닥토닥
    '24.8.21 10:47 PM (211.217.xxx.119)

    그러니 우리 세대를 끼인 세대, 샌드위치 세대 등등으로 부르잖아요. 원글님 늦은 시간이지만 간단히 뭐라도 좀 드세요.. 그러면 기분도 좀 나아질거예요. 그리고 꿀잠 주무셔야죠^^

  • 5. ㅇㅇ
    '24.8.21 10:48 PM (118.220.xxx.220)

    댓글 보는데 울컥하네요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 6.
    '24.8.21 10:49 PM (115.138.xxx.1)

    그래도 차돌려서 그만하기 다행이네요

    어서 아드님도 대학 가고 모두 평안해지길 빌어요

  • 7. 어머~
    '24.8.21 10:51 PM (218.48.xxx.143)

    고생하셨네요. 토닥토닥~
    부모님 병원에 모시고 가는것만도 힘든데, 출근까지 하셨다니.
    제 남편이 과민성 대장증상이라 늘~ 힘들어합니다.
    자차출근하는데 두군데 이상 화장실 위치 파악해놓습니다.
    무리해서 참지 마시고 화장실 바로바로 가세요.

  • 8. 좋은 일
    '24.8.21 10:54 PM (49.172.xxx.101)

    저도 그런 실수한 적이 있어요.
    친구가 너 대박날 모야이다. 그랬거든요.
    그 다음해에 가게 하나 더 오픈하고 대박났어요.
    금전적으로 좋은 일 생기실거예요.

  • 9. Good night
    '24.8.21 10:55 PM (124.28.xxx.91)

    오늘 수고 많으셨고 애쓰셨네요.
    직장 일도 하시고, 자녀 돌보시고, 부모님 돌보시고...대단한 분이세요.
    이제 원글님 몸도 마음도 돌보시고 편안한 밤 보내세요.

  • 10. ㅇㅇ
    '24.8.21 10:56 PM (118.220.xxx.220)

    따뜻한 82님들 글로 이렇게 위로를 받네요
    대박 나셨다니 축하드려요
    저도 그 기운 이어받을게요
    부모형제에게도 못 받는 위안을 생면부지 82님들께 받네요

  • 11.
    '24.8.21 10:57 PM (203.170.xxx.203)

    저라면 엄두도 못낼일정이었네요ㅜ 그래도 다 해내시다니 대단하세요. 어여 푹 쉬세요~

  • 12. 저도
    '24.8.21 10:59 PM (210.222.xxx.250)

    위염ㆍ식도염이 심해 설사를 밥억듯이 하고 내시경하고 약처방받아 먹어도 나아지지도 않고 밤에도 자다가 꺽꺽대며 깨고..그냥 좀비처럼 살다 난데없이 위암도 아니고 유방암이 걸려 근1년간 까주스 먹고 속이 좋아졌는데 방사하면서 다시 위염식도염이 재발했네요ㅜㅜ 죽지못해삽니다

  • 13. 이럴 땐
    '24.8.21 11:02 PM (112.150.xxx.31)

    잘 먹고 잘 자고 생각을 줄이려고 노력해요. 오늘 밤 편히 주무시고 좋은 기운으로 새 아침 맞이하시길.
    그리고 요즘은 60대,70대도 양가 부모님 돌보느라 상황이
    비슷하답니다. 돌봄 노동은 끝이 안 보이네요. 그러니 스스로 나를 잘 돌보자구요.

  • 14. 에고
    '24.8.21 11:06 PM (112.148.xxx.215)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어 로그인했어요
    정작 부모님들은 지금 연세에 당신 부모님 다 돌아가셨고..
    첫 댓글님의 말씀이 확~ 와 닿네요;;
    애기가 되어버린 엄마때문에 매일이 편치않은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라 원글님 그리고 댓글 쓰신 분들 말씀에 위안얻고 또 살아갈 기운을 얻습니다
    원글님 힘들었던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모쪼록 휴식하는 밤 보내세요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거라고 기운 보냅니다

  • 15. 푹 쉬세요
    '24.8.21 11:08 PM (182.222.xxx.138)

    저도 오늘 고딩 밥만 차려놓고 친정아버지 병원 수발 들러 나가서 병원서 진 빼고 집에 모셔다 드리고 힘들게 휠체어도 반납하고 집오니 떡실신...출근시간에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장시간 운전하고 나니 무릎이 내 무릎이 아닌듯..
    밥대신 맥주 한잔 하며 스트레스 푸는 중입니다..
    님은 일까지 하셨다니 더 대단대단...글구 오늘 일은 잊으시구요...별거 아니니까요~

  • 16. 특히나
    '24.8.21 11:08 PM (70.106.xxx.95)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노인성 불편함때문에 병원 예약에 뭐에
    모시러 가고 모셔오고 하면 정작 하루 날아가고 애들은 방치하고
    남편이랑 저는 초죽음. 병원결과는 아무것도 안나오고 그냥 알레르기다 이러고 끝. 시어머니는 미안한 기색도 없고 밥 기다리고.

  • 17. ..
    '24.8.22 12:07 AM (118.235.xxx.231)

    고생하셨어요 또 이런게 행복이구나 하는 날도 있을테니 오늘 일은 잊고 푹 쉬세요

  • 18. 에구구
    '24.8.22 12:33 AM (210.98.xxx.105)

    원글님 오늘 하루도 애쓰셨어요

  • 19. ..
    '24.8.22 1:03 AM (182.209.xxx.200)

    고생하셨어요. 열심히 살고 계신데 너무 우울해마세요. 나니까 이 정도 한다~ 자랑스러워 하셔도 돼요.

  • 20. 경비실
    '24.8.22 4:17 AM (1.236.xxx.93)

    저도 엘리베이터 안타고
    1층 화장실 갈수있는곳 항상 대비합니다만..
    오늘하루 고생하셨습니다

    경비실 화장실,
    아파트관리실 화장실
    아파트 헬스장 화장실
    아파트입구 편의점화장실..

  • 21. 냉정하게
    '24.8.22 8:08 AM (118.235.xxx.74) - 삭제된댓글

    부모님 돌아 가실때 까지 입니다
    언제냐는 물음에

  • 22. 아이고
    '24.8.22 8:29 AM (211.243.xxx.169)

    이 더운 날씨에 ㅠㅠㅠ

    괜찮습니다...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그래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시고 대충대충 하세요
    괜찮아요. 아무일도 안 일어납니다.
    너무너무 고생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8131 문해력 문제인가 1 이것도 2024/08/26 842
1618130 나르시시스트 가족 3 zz 2024/08/26 2,575
1618129 손주 대입 탈락하는 꿈 꿨다고 전화하시는 시부모님 24 합격발표전 2024/08/26 5,229
1618128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뒤늦게 보는데... 27 ㅇㄹㅎ 2024/08/26 5,157
1618127 히히히히히 8 으하하하 2024/08/26 2,241
1618126 시부모상 빙부모상은 안 챙겨도 되지요? 6 ㅇㅇ 2024/08/26 3,032
1618125 사주는 진짜 과학이네 15 ㅏㄱㄴㅍ 2024/08/26 7,928
1618124 네이버 줍줍 7 ..... 2024/08/26 2,062
1618123 부룩클린으로가는마지막비상구 7 영화 2024/08/26 2,722
1618122 당연한 얘기지만 먹으니까 살이 다시 찌네요 3 .. 2024/08/26 2,649
1618121 2pm 준호 23 ... 2024/08/26 7,220
1618120 삼프로티비 아트앤더시티 보시는분 2 ㅇㅇ 2024/08/26 1,463
1618119 응답하라1988.. 5 .... 2024/08/26 3,157
1618118 ktx추석표 예매 더이상 가망없죠? ㅠㅠ 3 ㅠㅠ 2024/08/26 1,730
1618117 카카오톡 보이스톡도 녹음 되나요? 4 ..... 2024/08/26 1,920
1618116 그 놈의 유튜브.. 23 ㅇㅇ 2024/08/26 6,642
1618115 권익위가 드뎌 미쳐 돌았네요. 35 미쳐 2024/08/26 7,718
1618114 가석방을 미리 알고있던 최은순 4 ... 2024/08/26 2,787
1618113 범죄도시를 3 2024/08/26 875
1618112 1박2일 멤버 바뀌니 넘 재미있네요. 13 소롱 2024/08/26 7,331
1618111 볶음고추장에 밥비벼서 김 싸먹었어요 11 ... 2024/08/26 2,526
1618110 초밥이너무땡겨요 9 2024/08/26 1,400
1618109 위로 여는 김냉에 자잘한 것들은 어떻게 넣으세요? 4 창피 2024/08/25 1,659
1618108 최화정 배추전할때 입었던 스트라이프티 브랜드 4 ㅇㅇ 2024/08/25 3,287
1618107 1억5천 아파트 한채 사서 월세받을까요 사는 집을 옮길까요 8 어떻게살것인.. 2024/08/25 4,637